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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강도들
Chapter 1 은행과 기업. 강도들 금융자본 그리고 전쟁 강도들의 전쟁 나와바리 Chapter 2 강도들의 문화적인 힘 부자가 망해도 3대를 간다 자본가들의 지식 활동 자본가의 꼭두각시 만드는 법 강도들의 민주 공화정 민주주의의 상징, 처칠의 민주주의 Chapter 3 강도들의 제국주의 자본가들의 제국주의 세실 로즈, 제국주의자 현대 비선실세 비선실세의 과거진행 업무, 달러의 세계화 비선실세의 현재진행 업무, 세계정부 Part 2 강도들의 나와바리 Chapter 4 강도들의 나와바리 영미 커넥션 독일 커넥션 미국 유럽 한국 인도차이나 글로벌 나와바리 Chapter 5 자유 파시즘의 시대 국민이 몰랐던 세계화 세계화의 정치이념, 자유 파시즘 자유 파시즘의 한 역사, 민주공화국 Chapter 6 결론 행동에로의 초대 행동을 위한 첫 단계, 착한 척 바른 척하지 말라 주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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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 책의 역자입니다.
2026-01-18
엮은이/편집자의 말
『자유 파시즘』은 특정 정치 세력을 옹호하거나, 어느 한 진영의 논리가 무조건 옳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다. 이 책은 좌우 진영 논리 자체를 거부한다. 좌파와 우파라는 개념의 근본적 모순을 직시하고, 그 틀 안에서 우리가 얼마나 깊은 인지 부조화와 자기 분열에 시달려왔는지를 환기시키고자 한다.
롤랑 바르트는 좌우 진영 논리 자체가 양비론의 산물이라 했다. 겉으로는 서로 대등하게 적대하지만, 좌파와 우파 모두 바로 그 이분법을 만든 부르주아 권력을 숨겨주었다. 진영에 매몰된 눈으로는 세상을 반밖에 볼 수 없고, 진영 모두를 거부하는 눈은 아무것도 보지 못한다. 이 책은 좌우 프레임과 양비론이 공동으로 지닌 금융 자본주의를 직접 공격하며, 이를 산출한 금융 부르주아를 끌고 나와 재단한다.
신항식 교수님과 함께 이 작업을 진행하며 편자는 두 가지 물음을 품었다. 인간으로서 마땅히 지녀야 할 덕목이란 무엇인가. "자유"라는 언어적 프레임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기만당하고 통제되어 왔는가. 이 책은 그 물음에 대한 답이자, 금융 권력이 "자유"의 이름으로 수행해 온 지배의 역사를 고발한다.
자유라는 언어는 결코 실행된 적이 없다. 말이란 기호이며, 전략적으로 조합될 때 허구를 진실처럼 믿게 한다. 진정한 언행일치란 공허한 언어를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침묵 속에서 실천하는 것이다. 언어의 모호성이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흐리는 이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말의 범람이 아니라 침묵의 실천이다. 이 책은 그러한 실천이 왜 필요한지를 조용히 내비추고 있다. 열린 마음으로 독서하기 바란다.
엮은이/편집자 정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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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 책의 편집자입니다.
2026-01-13
『자유 파시즘』은 특정 정치 세력을 옹호하지 않으며, 좌우 진영 논리 자체를 거부한다. 좌파와 우파의 개념이 지닌 근본적 모순을 지적하고, 우리가 그 틀 속에서 얼마나 깊은 인지 부조화에 시달려왔는지를 환기한다. 롤랑 바르트는 양비론이 좌우 대립의 산물이라 했고, 이 책은 그러한 좌우 프레임과 양비론 모두를 가치 없는 논리로 본다. 나아가 이들은 금융 자본주의를 은폐하는 도구였다고 지적하며, 그 배후의 금융 부르주아 권력을 정면으로 비판한다.
신항식 교수와의 작업을 통해, 편자는 두 가지 질문을 던진다. 인간으로서의 덕목은 무엇인가? 그리고 우리는 "자유"라는 언어 속에서 어떻게 기만당해왔는가? 이 책은 금융 권력이 "자유"라는 이름으로 수행한 지배의 역사를 고발하며, 언행일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말은 현실을 조작할 수 있는 기호이며, 진정한 언행일치는 말보다 실천을 앞세우는 것이다.
이 책은 말의 홍수 속에 침묵의 실천이 왜 필요한지를 조용히 비춘다. 독자에게 열린 마음으로 읽기를 요청한다.
엮은이 정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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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아니면 죽음뿐”인 공간은 전쟁터밖에 없다. 이와 같은 공간이 자유시장이다. 경쟁에서 이기지 못하면 파산이다. 자유기업론은 마케팅 전쟁론과 다를 바 없다. 전쟁터에서 선의의 경쟁은 없다. 자유시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자유 아니면 죽음뿐이라는 자유주의의 극단적인 정신상태가 실제로 전쟁도 일으키지 않을 리 없다. 즉 마케팅은 전쟁과 같은 것이 아니라, 마케팅 중 하나가 전쟁이다. 공식적으로 자유주의를 들고 나서기 훨씬 이전부터 전쟁은 은행과 기업의 지지와 주도로 벌어졌다. 은행과 기업은 시장 없이는 존재 불가능하며, 왕이든 대통령이든 의회이든 돈도 없는 정치인들이 독자적으로 국가 간 전쟁을 수행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과거 십자군 전쟁(1095-)이 여섯 차례나 계속되었던 이유도 돈이 있었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교황청의 재산과 십일조로 들어 온 여윳돈, 그리고 성지순례 지역과 팔레스타인 현지의 약탈을 통해 군비를 충당했지만 결국은 거대 자본가로부터 돈을 다시 꾸거나 자산을 저당 잡혔다. 당시 이런 일을 관리하면서 마치 은행이나 보험사 같은 역할을 했던 단체가 성전기사단이었다. 사자왕 리처드는 유대인 보호 아래 그들로부터 돈을 받아 전쟁에 나갔으며, 제4차 전쟁을 일으켰던 인노켄티우스 3세의 교황청 금융계는 아예 유대인들의 독무대였다. 1312년 가톨릭 금융의 성전기사단이 해체되자, 유대 은행의 역할은 건드릴 수 없을 만큼 강대해졌다. 경쟁 은행가가 사라진 것이다. 구체제 왕들의 전쟁(1492-)도 그랬다. 세금만으로 전쟁을 수행할 수가 없어서 금융 세도가들의 힘을 빌었다. 근대 민족 국가 간의 전쟁(1789-)은 말할 것도 없이 은행들의 전쟁이었고, 현대의 2차례 세계대전에는 은행의 비즈니스에 군산 복합 기업들이 앞다투어 끼어든 완전한 기업전쟁이었다. 냉전(1946-)만큼 국가가 초라해지고 기업이 만사를 결정했던 세상도 이전에는 없었다. 전쟁을 도발한 나라이든 침공을 받은 나라이든 이미 초국적 기업의 이익이 전반적으로 작용하는 데다가, 직접 사용될 무기와 병참에 관한 모든 지원을 이들이 제공한다. 전쟁에 있어서 정치인들은 진정 ‘아무것도 아닌 자’가 되었다. 전쟁을 시작하고 끝내는 은행과 초국적 기업은 그렇다면 어떻게 움직이는가. --- 「Chapter 1 은행과 기업. 강도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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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파시즘』은 파시즘을 과거의 전체주의적 정치 체제로 한정하지 않고, 근현대 자유주의 질서 내부에서 작동해 온 통치 방식으로 재개념화한 저작이다. 이 책은 자유, 민주주의, 인권이라는 근대 정치의 핵심 언어가 실제 역사 속에서 어떻게 제도화되고 운영되었는지를 정치사·사상사·경제사의 교차적 분석을 통해 추적한다. 저자는 군주제, 공화국, 민주주의가 서로 다른 정치 형태로 이해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공통적으로 소수의 권력 집중과 질서 유지를 전제로 작동해 왔음을 지적한다. 민주주의는 시민의 자유를 확대하는 체제가 아니라, 법과 제도, 금융과 행정, 문화와 학문을 통해 사회 전체를 관리하는 보다 정교한 통치 기술로 발전해 왔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 주장이다.
『자유 파시즘』은 세계화, 금융자본, 초국적 기업, 환경·인권·젠더 담론이 어떻게 결합하여 노동과 공동체를 해체하고, 개인을 관리 가능한 단위로 재편해 왔는지를 분석한다. 이 과정에서 진보와 보수, 좌와 우라는 기존의 정치 구분 역시 현실을 설명하는 개념으로서 한계에 도달했음을 드러낸다. 이 책은 특정 이념을 옹호하거나 대안을 제시하는 데 목적을 두지 않는다. 대신 우리가 ‘자유’라 믿어온 체제가 실제로 무엇을 가능하게 했고, 무엇을 억압해 왔는지를 냉정하게 묻는다. 『자유 파시즘』은 근대 정치 질서를 비판적으로 성찰하고자 하는 독자에게 필수적인 사유의 지점을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