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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하는 글
“나를 눈뜨게 하라고” 10 시인의 뜬 눈에서 세상은 별을 볼 거야 12 ‘시’로 자라난 마음의 기록, 그리고 한 소년의 성숙한 빛 14 시우 생각 17 아빠 생각 19 별들이 지나가는 순간, 31 영원과 하루 사이 32 삶의 준비 36 여기에 없는 당신에게 37 이름 없는 꽃 38 보이지 않는 길 39 나를 눈뜨게 한 순간 42 왼손 43 애도의 바다 44 보이지 않는 그림 48 무엇이 사라지는가 49 찰나의 순간 50 부자 51 똑 똑 똑 52 슬픔의 바깥 53 탄생의 비밀 56 소원 so want 57 조심 58 엄마 마음 59 어른이 되려거든 60 산 61 차마 62 시인의 조건 63 모호해 64 아름다운 내일 65 제정신이라는 믿음 68 우울함의 예보 69 사랑 70 생일 71 미쳐 72 작은 빛 73 연필의 힘 74 생신 75 사람이라면 76 땅의 힘 77 서서 기다려 80 볼수록 81 하나뿐인 삶 82 기억이 분다 83 시 84 희망 85 슬픔의 긍지 88 분실 마음 89 점점 사라진다 90 춤의 쓸모 91 미친 바다 92 슬픔이 지나가면 93 친구 94 영원한 춤 95 겨울을 겨울의 마음으로 96 비는 제시간에 도착한다 97 노을 98 물 흐르듯 99 다정한 전염 102 우회전 103 하얀 종이 104 빈 마음 105 1분 106 졸업 107 약해지지 마! 110 너를 부르마 111 슬픔이 기쁨에게 112 순례자 113 서랍 속의 내 마음 114 눈물을 기억하라 115 가볍게 116 자면서 웃는다 117 느려도 좋아 118 바람의 노래 119 좋은 병원 120 데려다줘 121 갈대 시인 124 바람 위에 쓴 시 125 무서움은 이렇게 온다 126 착각 127 슬픔의 천국 128 좋은 시 129 작은 속삭임 130 쓸쓸함 131 바다라면 132 시를 위한 시 2 133 밤의 증언 134 만족 135 폭설 138 계절의 순환 139 눈은 슬픔으로 녹는다 140 새로운 시작 141 미래의 밝음 142 구름의 후회 143 침묵의 시간 146 사랑하기 때문에 147 세상의 주인 148 침묵의 품격 149 달빛 희망 1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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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만한 이곳 제주에 와서
충분히 사랑받았으니 고마움이 넘실거립니다. 소홀함과 부족한 저의 ‘시’에 미안하지만 이렇게 성장할 수 있는 것도 ‘시’로 갚으려 합니다. 한참 더 노력해야 합니다. 한참 더 고통받아야 합니다. 한참 더 성장해야 합니다. 새벽의 어둠이 아직 깊지만 아침을 맞이할 채비를 준비하겠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감사함으로 맞이하겠습니다. 나의 아름다웠던 초딩 시절 이제 안녕~ --- 「시우 생각」 중에서 똑하고 눈물을 흘리니 별들이 지나간다. 빗소리가 향기로운 음악으로 바뀌는 순간 별들이 지나간다. 태양이 오늘의 마지막을 붉은 노을로 태우는 순간 별들이 떠오른다. --- p.31 「별들이 지나가는 순간,」 중에서 하루는 짧고? 영원은 길다 하지만? 엄마가 처음 내 이름을 부르던? 그 순간은? 천년보다 길었을 것이다. 소멸한다는 것은 촛불이 꺼지는 것이 아니라? 어둠과 하나 되어? 별이 되는 것이다. 영원은 모든 시간이 한꺼번에? 터지는 벚꽃 정원이다. 하루는 영원이 우리에게? 잠깐 빌려준? 소중한 찰나이다. 죽음도, 소멸도? 그저 옷을 갈아입는 계절처럼? 끝없이 돌고 돌아? 언젠가 다시 만날 것이다. --- p.32 「영원과 하루 사이」 중에서 당신이 없다는 사실은 조용히 스며드는 공기 같다. 눈에 보이진 않지만 모든 틈을 채우고, 모든 것의 결을 바꾼다. 말없이 지나간 시간 속에 당신의 여백이 눌러앉아 존재보다 선명하게 남는다. 나는 자주 없는 것을 바라본다 거기에 당신이 있을까 봐. --- p.37 「여기에 없는 당신에게」 중에서 두려움이 녹으면 희망이 된다. 슬픔을 잊고 나면 나를 살게 한다. 엄마가 없는 세상이 내가 없는 세상과 같다는 끄덕임이 나를 살게 한다. --- p.42 「나를 눈뜨게 한 순간」 중에서 슬픔이 와서 딱 그만큼 울었다. 그리고 엄마 나무에 단단히 묶어 주고 돌아왔다. 오늘 밤 슬픔이 비틀거리고 일렁이며 바람이 분다. 울고 있었지만 아무도 없었다. --- p.53 「슬픔의 바깥」 중에서 조용한 새벽에 우리 집 내 배는 꼬르륵꼬르륵 안 되겠어. 부엌으로 슬금슬금 김치 어딨지? 그 순간, 아빠 방문이 덜컹덜컹 내 심장은 쿵쾅쿵쾅 --- p.58 「조심」 중에서 안개가 차더니 우울함이 몰려왔다. 그러더니 비가 내려왔다. 비는 누군가에 울음으로 터진 둑이다. 다른 사람의 우울함이 나의 목까지 치달았다. --- p.69 「우울함의 예보」 중에서 시간의 자취는 향기를 따라갑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없습니다. 결국 구름에서 찾았습니다. 많은 비구름이 놓고 갔기 때문입니다. --- p.89 「분실 마음」 중에서 가을은 움직이지 않아도 된다. 내가 움직여서 그곳으로 들어가면 되니까. 가을은 움직이지 않는 나를 움직이게 만드는 힘이다. 그렇게 새벽에 가을이 침입했다. --- p.102 「다정한 전염」 중에서 꿈속에 흐르는 내 마음은 언제나 다정하고 슬프다. 밤하늘은 밤을 견디며 별과 달을 내준다. 발끝부터 올라오는 슬픔을 하늘 서랍 속에 깊이 묻어야겠다. --- p.114 「서랍 속의 내 마음」 중에서 병원에는 아픈 사람들이 온다, 하지만 병원에는 아프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병을 고치러 오는 사람보다 병을 낫게 해주는 사람들이 더 많으니 세상이 돌아간다. --- p.120 「좋은 병원」 중에서 시간이 소중한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 때문에 모든 시간이 소중하다. --- p.147 「사랑하기 때문에」 중에서 세상의 모든 것들은 느끼고 공감하는 사람이 주인이다. 흐느끼는 바람을 바라보면 그 바람도 나를 바라본다. 그러면 바람의 주인은 내가 된다. --- p.148 「세상의 주인」 중에서 말하지 않고도 말하는 침묵이 있다. 침묵이 말하게 하면 침묵은 승리할 것이다. --- p.149 「침묵의 품격」 중에서 희망이라는 단어는 어렵고 힘든 상황을 긍정적으로 만들어 준다. 희망은 몸과 자연의 일부이며 우리에게 주어진 행운이기도 하다. 희망이 안개처럼 사라져 간다. 희망을 눈부심으로 다시 채워야 한다. --- p.152 「달빛 희망」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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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웠던 초딩 시절 이제 안녕~”
화제의 시 쓰는 제주 소년 민시우 세 번째 동시집 세 번째 시집을 들고, 소년이 돌아왔다! 세상 떠난 엄마를 떠올리며 눈감고 시를 쓰던 소년 눈뜨고 엄마를 보다, 엄마 없는 세상 속에서! 《나를 눈뜨게 한 순간》 아홉 살 소년은 엄마 잃은 슬픔을 첫 시집 〈약속〉에 기록했다. 시를 쓰는 일은, 엄마를 잊지 않기 위한 아홉 살 소년의 몸부림이었다. 눈을 감으면 떠오르는 엄마를 그대로 노트에 옮겨 적었다. 제주 바다 어디에나 엄마가 있었다. 2년 만에 두 번째 시집 〈고마워〉를 세상에 내놓았고, 사람들은 소년의 슬픔을 조금씩 함께 베어 물었다. 소년은 엄마의 부재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소년은 노을이 바다에 스며들 듯 철들어 갔다. 절반쯤 어른이 되었다. 다시 2년이 지났고, 소년은 그새 중학생이 되었다. 키도 훌쩍 컸고 얼굴도 조금씩 바뀌고 있었다. 모든 게 변해가는데, 엄마만 바뀐 게 없다. 소년의 마음속에는 환하게 웃는 엄마의 모습이 그날 이후 정지상태다. 세 번째 시집 〈나를 눈뜨게 한 순간〉은 이제 중학생이 된 어린 시인의 몸과 다를 바 없다. 뱀이 더 크기 위해 몸에 맞지 않는 허물을 벗듯, 눈감고 만나던 엄마를 이젠 눈을 뜨고 세상 속에서 만나고 있다. 의식이든 무의식이든 개인적 상처를 보편적 슬픔으로 끌어 올리고 있다. 이전 시집들에서는 ‘눈감으면 슬픔’이었지만 이번 시집에서는 ‘눈뜨면 춤과 노래’가 된다. 소년의 사춘기가 생략될 수도 있으리라.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자/이것만 있으면 삶은 충분하다.’ -춤의 쓸모 중에서. 대개 삶의 끝은 죽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누군가의 삶은 죽음으로부터 시작한다. 소년은 엄마가 가장 필요한 시기에 엄마를 잃고 죽음과 마주쳐야 했다. 도망칠 수도 없고, 더군다나 맞서 싸울 대상도 아니었다. 엄마의 죽음 앞에 주어진 시간을 그냥 견뎌야 했다. 그 무렵, 시 쓰기는 홀로 남은 소년에게 작은 막대기가 돼 주었다. 엄마의 흔적을 쫓아 걸어가는 숲이나 바다로 가는 좁은 길에 의지가 되어 주었다. 그랬다. 시 쓰기는 그를 지켜주는 작은 막대기였다. 허공에 대고 막대기를 휘두르면 엄마는 바람 소리로 대답했고, 툭툭 풀을 건드리면 엄마는 풀잎이 되어 그의 발목을 간질였다. 〈나를 눈뜨게 한 순간〉은 엄마의 부재를 통해 비로소 삶의 본질을 이해해가는 한 소년의 ‘통과제의적 죽음’과 재탄생의 예고를 담고 있다. 눈감으면 떠오르던 엄마는 이제 세상을 바로 바라보는 눈을 갖게 해 주었다. 번뜩이는 발견 속에서, 일찌감치 어른이 되어버린 ‘소년의 깨달음’ 같은 것이 느껴진다. ‘평생 내 곁에 있어 주는 사람도/결국 나 자신이다./영원한 건 오직 나 자신이니/나 자신과 친구가 되자.’ -친구 중에서 소년은 어느덧 중학생이 되었다. 좀 더 너른 세상이지만 여전히 섬 안이다. 죽은 엄마도 섬 안에 있다. 죽은 엄마는 늙지 않고 영원히 섬 안에 있겠지만, 소년은 언젠가는 섬을 떠날 것이다. 그리고 언제나 엄마 곁으로 돌아오겠다는 꿈을 꾸며 살아갈 것이다. 어른이 되어도 시를 내려놓지 않을 것이다. 이번 시집은 그런 예고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수록된 모든 시들이 소년에서 시인으로 태어나는 변곡점에 닿은 것 같은 느낌을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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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눈뜨게 하라고”
작지만 찬란한 이 목소리가 더 많은 이들에게 닿기를, 그리하여 우리 모두 다시 한번 세상을 경이로운 눈으로 바라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씨킴 (아티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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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뜬 눈에서 세상은 별을 볼 거야
별이 지나가는 순간처럼 반짝이던 그리움과 기도와 다짐들이 회색의 길을 헤쳐갈 독자들에게 별이 지나가는 순간이 될 것임을 믿는다. - 박유진 (신부, 가톨릭문화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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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자라난 마음의 기록, 그리고 한 소년의 성숙한 빛
그의 시는 더 이상 어린이의 언어가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한 시인의 눈빛이다. 슬픔은 결국 빛으로 깨어나, 누군가의 마음을 눈뜨게 한다. - 김윤섭 (예술나눔 공익재단 아이프칠드런 이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