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Kate Harrison
이영아의 다른 상품
|
행복은 단순하다. 필요한 것이라고는 사랑하는 사람들뿐이다.
메기 언니가 죽은 후, 다시는 행복해질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이곳, 완벽한 낙원의 삶이 펼쳐진 비치에 있다. 언니가 모래사장에 그림을 그리며 부드럽게 흥얼거리는 콧노래가 들린다. 살갗에 닿는 따뜻한 햇볕과 내 몸에 부딪는 대니의 감촉과 해풍이 불어올 때의 해먹의 흔들림이 전해져 온다. 이런 두 번째 기회를 얻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그때 처음으로 악마를 본다. 아니, 어떤 악마라고 해야 할까. 하나가 아니다. 수백 마리의 악마가, 실제로 악마의 행진이 길 위에 1킬로미터 이상 늘어져 있다. 하지만 내가 처음 본 이 악마는 갖출 것은 다 갖췄다. 빨간 얼굴에 눈에는 검은 테를 두르고 머리에는 뿔이 돋고 칼끝처럼 뾰족한 금속 삼지창은 사방으로 불꽃을 내뿜고 있다. 사람들이 그의 앞을 가로막으며 기쁨이나 공포, 혹은 둘 다에서 비롯된 비명을 지른다. 나는 안전할 정도로 충분히 물러나 있지만 그의 얼굴은 잘 보인다. 그는 미소를 띠고 있고 나는 그다지 두렵지 않다. 진짜 악마라기에는 너무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춤을 좋아하고, 군중들은 그가 으르렁 덤벼들면서 삼지창을 흔들어 불꽃을 일으키는 것을 즐긴다. 아빠의 어깨에 올라탄 내 앞의 어린 여자애도 그를 향해 손을 뻗고 있을 정도다. 음, 그들은 친척인지도 모른다. 그 아이도 머리 위에도 뿔이 한 쌍 나 있으니까. 그것엔 자성이 있다. 이상한 에너지가 나를 안으로 끌어당긴다. 루이스의 공중전화 박스 위 꼭대기로는 여유 공간이 없는데도 사진사가 또 하나 기어오르고 있다. 그들은 술 취한 사람들처럼 흔들거리면서도 개중 둘이 그를 끌어올리기 위해 아래로 손을 뻗는다. 잠깐, 아래로 떨어질 듯이 보인다. 나는 숨을 죽인다. 나는 마음 놓고 군중에 떠밀려 간다. 행진만 끝나면 우리는 지하철역에서 다시 만나 조가 말한 대로 술 한 잔에 타파스를 좀 먹을 테고, 카라는 학교에 가서 이 일을 모두에게 떠들어 대겠지. 난 이렇게 말할 것이다. “맞아, 일종의 폭동이었어. 바르셀로나는 방화광들로 넘쳐나는 곳이야. 내 평생 최고로 정신 없는 밤이었어.” 마침내 군중이 줄어들고 있다. 앞에 가는 사람 수가 적어지고 폭죽 소리와 번쩍임도 전 같지 않다. 마치 갑자기 차가운 소나기가 쏟아져 불꽃을 꺼뜨려 버린 듯하다. 하지만 비는 내리지 않고 있다. 여전히 한여름의 더위가 기승이다. 끔찍하고 익숙한 느낌이 덮쳐 온다. 전보다 더 어둡고 더 강하다. 불빛이 하나씩 수그러들어 밤과 죽음과 부재만 남는다. 그 순간 비명 소리가 들린다. --- 본문 중에서 |
|
이 시대 소셜 네트워크를 소재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 ‘소울 비치’ 시리즈
왕따 문제, 가정 문제, 불안한 미래 등으로 상처받고 괴로워하는 10대들에게 바치는 위로의 서사 의문의 살인사건에 휩싸인 열여섯 살 소녀 앨리스의 이야기 속에 왕따와 폭력 등의 청소년 문제를 흥미롭게 담아낸 ‘소울 비치’ 시리즈(전 3권)는 소셜 네트워크를 소재로 하고 있다. 타인과의 연락에 필수 요소가 되어 버린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 페이스북, 온라인 채팅 등은 이제 우리네 삶의 가장 가까운 도구이자 안식처가 된 지 오래이다. ‘소울 비치’ 시리즈의 주인공 앨리스 역시 문자 메시지는 물론이고, 이메일을 확인하지 못하면 안절부절못하기도 한다. 독특한 설정에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진 풍부한 서사 속에서 앨리스는 점점 현실보다는 가상 세계에 친숙함을 느끼고 그곳에서 안정감을 찾는다. 앨리스는 온라인상에서 더욱 자신감 넘치고 활발한 모습을 보여 주는데, 이는 학교생활이나 진학 문제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10대들이 온라인 게임이나 커뮤니티 속에서 압박이나 긴장을 잊고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 현상을 대변해 준다. 억울한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이 온라인 속 파라다이스에서 만나 서로의 상처를 감싸 주며 살아간다는 설정 또한 이러한 현실을 비춰 준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독창적 콘셉트 위에 덧입혀진 ‘소울 비치’ 시리즈의 주인공들을 통해 작가 케이트 해리슨은 불특정 다수의 사이버 공간에 갇혀 살거나 문자 메시지, 이메일 등의 간접적 화법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려 하는 이들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 내고 있으며, 비단 청소년뿐만 아니라 현대 어른들 또한 얼마나 온라인 세계에 의존하는지에 대해 되돌아보게 한다. 왕따나 성적, 부모님이나 이성 혹은 친구와의 갈등,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괴로워하는 10대들은 때로는 ‘이 세상에서 없어지면 행복해지지 않을까?’라는 극단적인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현실에서 방황하는 이들에게 소울 비치의 죽은 영혼들은 살아 있는 우리에게 지금의 삶을 대신할 수 있는 게 과연 존재하는가, 라고 되묻는다. 곧 삶과 죽음이 전혀 가볍지 않으며, 진지하게 생각하고 준비해야 할 문제임을 역설한다.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꿈꿀 수 있는 것도,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도, 고맙다고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도 숨 쉬고 있는 이 순간에만 가능한 일임을, 그래서 이 순간의 삶을 소중히 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 케이트 해리슨의 ‘소울 비치’ 3부작 소울 비치 케이트 해리슨 장편소설 | 이영아 옮김 살해당한 언니의 장례식 날, 앨리스는 이상한 이메일을 한 통 받는다. 이메일의 발신자는 바로 죽은 언니 메기. 며칠 후, 이번에는 소셜 네트워크 가상 세계 소울 비치로부터 초대장 메일이 도착한다. ‘소울 비치’ 시리즈 제1권. 소울 비치 2 케이트 해리슨 장편소설 | 박혜경 옮김 앨리스는 컴퓨터 천재 루이스의 도움을 받아 진짜 살인자를 찾기 위한 조사에 착수한다. 그리고 소울 비치를 떠나고 싶어 하는 하비에르를 위해 그의 고향인 바르셀로나에 가기로 한다. ‘소울 비치’ 시리즈 제2권. 소울 비치 3 케이트 해리슨 장편소설 | 신상일 옮김 초대받지 않은 ‘침입자’로 인해 낙원 같던 소울 비치는 한순간 지옥처럼 변한다. 소울 비치와 똑같은 지역이 실재한다는 것을 알게 된 앨리스는 태국으로 향하고, 그곳에선 진짜 살인자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 ‘소울 비치’ 시리즈 완결작. ■ 미디어 리뷰 “살해당한 언니와 다시 만나기 위해 거짓말 같은 가상의 세계로 접속하는 앨리스. 그녀가 로그인 할 때마다 앨리스뿐만 아니라 독자들까지 현실 세계를 잊고 소울 비치의 뜨거운 태양 아래에 함께 머물고 싶어질 것이다.” _[더 북백(THE BOOKBAG)] “케이트 해리슨은 온라인 가상 세계 소울 비치를 둘러싼 환상적인 작품을 써냈다. 글 속에 녹여낸 가상과 현실의 묘한 긴장감 그리고 10대들의 명성, 성공, 아름다움에 대한 강한 열망에 독자들 역시 매료될 것이다.” _[위 러브 디스 북(WE LOVE THIS BOOK)] “힘과 발랄함이 느껴지는 놀라운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손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매혹적이면서 스릴감이 넘친다!” _[포 북스 셰이크(FOR BOOKS' SAKE)] “영어덜트 스릴러 장르에 새로운 장이 열렸다. 독창적이고, 현대적인 청소년 스릴러를 찾고 있다면 소울 비치를 반드시 읽어라. 당신을 소셜 네트워크 속의 새로운 세계로 인도할 것이다.” _제스 허츠 북스(JESS HEARTS BOOKS) “아무 말도 필요 없다. 일단 읽어라. 이 책을 반드시 사랑하게 될 것이다. 독특한 이야기 속에 질주하는 10대들의 사연이 빠른 속도로 펼쳐지는 이 작품은 서스펜스, 우정, 사랑, 고민 등 그들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또한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지금 이 시대를 지배하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 세계에 관한 관심 역시 증폭될 것이다.” _수전 K. 만(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