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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e Harri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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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자신의 마지막 순간, 차가운 기억을 내게 남겨 둔 채 남자친구를 향해 멀어진다. 총격으로 죽은 아이로구나. 모든 게스트들에게는 저마다의 비극이 있다. 모두가 몹시 억울한 일을 당했고 대개는 피비린내 나는 사건을 겪었다.
소울 비치가 이토록 아름다워야 하는 이유이다. 게스트들이 자신의 끔찍한 기억을 잊어버릴 수 있도록. 하지만 나에게는 망각이 허락되지 않는다. 방문자인 나는 지금 고해성사를 담당하는 신부의 역할과 사건을 해결하는 형사의 입장에 놓여 있다. 게스트들은 나에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으며 현실의 상황을 올바로 바꿔 달라고 애원한다. 자기의 억울함을 풀어 달라거나 남겨 두고 온 사랑하는 이들에게 위험을 경고해 달라고 간청한다. 그리고 만약 내가 그들의 소원을 이루어 주는 데 성공하면 - 벌써 두 번 성공했지만 - 나에게는 새로운 능력이 주어진다. 그 첫 번째 능력은 촉각이었다. 그리고…. 하비에르를 도와준 후 내게 주어진 두 번째 능력은 게스트들이 의식을 잃기 전에 겪었던 마지막 순간을 체험하는 힘이다. 즉, 어떤 게스트를 건드리는 순간 나는 마치 그 사람이 된 것처럼 그가 죽기 전에 보고 느낀 것을 느낀다. 어쩌면 이 새로운 힘은 나로 하여금 더 많은 게스트를 돕게 하려고 고안된 것인지 모른다. 하지만 나에게 이 ‘재능’은 저주에 가까웠다. 어두운 것은 스크린만이 아니다. 실험실 전체가 완전한 어둠에 싸여 있다. 비상등의 초록 불빛마저 이 갑갑하고 어두운 공간까지 뚫고 들어오지 못한다. 나는 스트랩에서 몸을 빼내려고 버둥거리지만 움직일수록 더욱 조여 온다. 정말로 덫에 걸린 것 같다. 그때, 누군가 내 팔을 잡아당기며 스트랩의 버클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귀를 덮은 헤드폰이 벗겨지고 스캐너의 소음이 내 귀를 고통스럽게 찌른다. 소음 너머로 또 다른 소리가 들려온다. 울부짖는, 혹은 비명을 지르는 듯한…. 사이렌. 마침내 몸이 스트랩에서 풀려난다. 누군가 나를 일으키고 있지만 그게 누구인지, 나를 어디로 데려가는지 알 수가 없다. 숨이 제대로 쉬어지지 않는다. 서하라? 서하라의 곁에서 느꼈던 어둠이다. 숨이 막힌다. 몸이 마비된다. 시끄러운 소음이 점점 희미해지고 누군가 나를 안아서 들어올린다. 나는 발버둥 치면서 누군지 모를 그 사람에게서 벗어나려 하지만 힘이 없다. 남은 것은 두려움뿐이다. 그가 저지른 실수가 한 가지 있다. 그는 광기에 사로잡혀 소울 비치를 만들었겠지만 그것이 나의 인격을 바꿀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렇다. 난 지금 겁을 먹었다. 지금까지 이렇게 무서운 적은 없었다. 하지만 난 두려움에 무릎 꿇지 않을 것이다. 메기 언니의 죽음을 겪으면서, 그리고 비록 거짓이었지만 소울 비치에서 여러 가지를 경험하면서 나는 빠르게, 어쩌면 지나치게 빠르게 성장해 버렸다. 지금의 나는 강인하다. 너에게 지지 않겠다. 너의 그 모든 거짓말들, 날 좋아하는 척했던 시간들, 그리고 너의 키스까지. 그 어느 것도 먹혀들지 않았어. 넌 단 1분도 나를 속이지 못했어!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 나는 밝은 불빛 아래 드러눕는다. 피로 때문에 쓰리고 깔깔한 눈을 부릅뜬다. 그는 나를 완벽하게 속였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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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소셜 네트워크를 소재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 ‘소울 비치’ 시리즈
왕따 문제, 가정 문제, 불안한 미래 등으로 상처받고 괴로워하는 10대들에게 바치는 위로의 서사 의문의 살인사건에 휩싸인 열여섯 살 소녀 앨리스의 이야기 속에 왕따와 폭력 등의 청소년 문제를 흥미롭게 담아낸 ‘소울 비치’ 시리즈(전 3권)는 소셜 네트워크를 소재로 하고 있다. 타인과의 연락에 필수 요소가 되어 버린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 페이스북, 온라인 채팅 등은 이제 우리네 삶의 가장 가까운 도구이자 안식처가 된 지 오래이다. ‘소울 비치’ 시리즈의 주인공 앨리스 역시 문자 메시지는 물론이고, 이메일을 확인하지 못하면 안절부절못하기도 한다. 독특한 설정에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진 풍부한 서사 속에서 앨리스는 점점 현실보다는 가상 세계에 친숙함을 느끼고 그곳에서 안정감을 찾는다. 앨리스는 온라인상에서 더욱 자신감 넘치고 활발한 모습을 보여 주는데, 이는 학교생활이나 진학 문제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10대들이 온라인 게임이나 커뮤니티 속에서 압박이나 긴장을 잊고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 현상을 대변해 준다. 억울한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이 온라인 속 파라다이스에서 만나 서로의 상처를 감싸 주며 살아간다는 설정 또한 이러한 현실을 비춰 준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독창적 콘셉트 위에 덧입혀진 ‘소울 비치’ 시리즈의 주인공들을 통해 작가 케이트 해리슨은 불특정 다수의 사이버 공간에 갇혀 살거나 문자 메시지, 이메일 등의 간접적 화법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려 하는 이들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 내고 있으며, 비단 청소년뿐만 아니라 현대 어른들 또한 얼마나 온라인 세계에 의존하는지에 대해 되돌아보게 한다. 왕따나 성적, 부모님이나 이성 혹은 친구와의 갈등,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괴로워하는 10대들은 때로는 ‘이 세상에서 없어지면 행복해지지 않을까?’라는 극단적인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현실에서 방황하는 이들에게 소울 비치의 죽은 영혼들은 살아 있는 우리에게 지금의 삶을 대신할 수 있는 게 과연 존재하는가, 라고 되묻는다. 곧 삶과 죽음이 전혀 가볍지 않으며, 진지하게 생각하고 준비해야 할 문제임을 역설한다.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꿈꿀 수 있는 것도,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도, 고맙다고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도 숨 쉬고 있는 이 순간에만 가능한 일임을, 그래서 이 순간의 삶을 소중히 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 미디어 리뷰 “살해당한 언니와 다시 만나기 위해 거짓말 같은 가상의 세계로 접속하는 앨리스. 그녀가 로그인 할 때마다 앨리스뿐만 아니라 독자들까지 현실 세계를 잊고 소울 비치의 뜨거운 태양 아래에 함께 머물고 싶어질 것이다.” _[더 북백(THE BOOKBAG)] “케이트 해리슨은 온라인 가상 세계 소울 비치를 둘러싼 환상적인 작품을 써냈다. 글 속에 녹여낸 가상과 현실의 묘한 긴장감 그리고 10대들의 명성, 성공, 아름다움에 대한 강한 열망에 독자들 역시 매료될 것이다.” _[위 러브 디스 북(WE LOVE THIS BOOK)] “힘과 발랄함이 느껴지는 놀라운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손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매혹적이면서 스릴감이 넘친다!” _[포 북스 셰이크(FOR BOOKS' SAKE)] “영어덜트 스릴러 장르에 새로운 장이 열렸다. 독창적이고, 현대적인 청소년 스릴러를 찾고 있다면 소울 비치를 반드시 읽어라. 당신을 소셜 네트워크 속의 새로운 세계로 인도할 것이다.” _제스 허츠 북스(JESS HEARTS BOOKS) “아무 말도 필요 없다. 일단 읽어라. 이 책을 반드시 사랑하게 될 것이다. 독특한 이야기 속에 질주하는 10대들의 사연이 빠른 속도로 펼쳐지는 이 작품은 서스펜스, 우정, 사랑, 고민 등 그들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또한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지금 이 시대를 지배하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 세계에 관한 관심 역시 증폭될 것이다.” _수전 K. 만(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