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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 보들레르
‘악의 꽃’ 시인이 들려주는 예술가의 삶과 현대적 감성의 탄생
윤영애
민음사 202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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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1 ‘잃어버린 낙원’
2 강요된 권위와 샤를의 소년기
3 항해의 고독에서 얻은 결단
4 샤를의 독립 선언
5 본격적인 문학 활동
6 에드거 앨런 포의 발견
7 풍요로운 작품 활동의 재개
8 1857년, 『악의 꽃』의 해
9 예술가들과의 감동적인 만남
10 『파리의 우울』과 계속되는 절망
11 젊은 시인들의 열광

저자 소개 1

서울대학교 문리대 및 동 대학원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몽펠리에 대학에서 '보들레르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상명대학교 불어교육과 명예교수이다. 지은 책으로 『파리의 시인, 보들레르』, 『지상의 낯선 자 보들레르』 등이, 옮긴 책으로 보들레르의 『화가와 시인』, 『파리의 우울』, 『악의 꽃』 등과피에르 리샤르의 『시와 깊이』, 『상징주의 문학』, 네르발의 『보헤미아의 작은 성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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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12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88쪽 | 582g | 140*200*24mm
ISBN13
9788937446276

출판사 리뷰

“보들레르의 댄디즘은 타인에 대한 과시나 도발이라기보다는 도달하기 힘든 완벽한 ‘미’에 가까워지려는 끊임없는 관심의 결정이었다. (…) ‘우아함’의 정신도 ‘무엇보다 뛰어남에 사로잡혀’ 있는 엄격함에 있기 때문에, 그가 추구하는 외관의 멋은 속물들이 생각하듯이 그저 사치스럽고 화려한 것의 추구와는 다르다.”
―윤영애, 『샤를 보들레르』에서

● 20세기 모더니즘에 길을 터준, 지금까지도 ‘현대적인’ 고전작가!

19세기 한중간을 살아간 보들레르는 폴 베를렌, 아르튀르 랭보 같은 19세기 말 후배 시인들에게 뒤늦게 발견되어 추앙받는 시인이 되었고, 20세기 작가들이 모더니스트로서의 길을 걷도록 문을 열어준 작가로서 아이러니하게도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까지 ‘현대성’에 대한 감각의 창조자로 통한다. 그의 내밀한 언어는 지금까지도 현대인의 고독을 가장 잘 대변해 준다. 그래서 후배 시인 랭보는 그를 “최초의 견자(見者), 시인 중의 왕”이라고 칭하며 숭배했다.
한편 19세기 시인 보들레르가 20세기 초 모더니즘의 문을 연 작가가 된 건 무엇보다도 그의 고유성에 있다. “풍경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오직 나를 통해서, 나의 개인적인 시선, 내가 그 풍경에 부과하는 관념과 감정을 통해서 아름다운 것이다.” 그리하여 19세기 대문호 빅토르 위고는 후배 문인 보들레르에게 “당신은 새로운 떨림을 만들어냈습니다!”라는 경의를 전했다.

● 혁명적인 음악비평가이자 선구적인 미술평론가!

18세기 사회의 품위가 몸에 밴 노신사 아버지의 예술 사랑에서 물려받은 유산은 보들레르를 바그너를 지지하는 혁명적인 음악비평가이자 당대 사람들이 인정하지 않으려고 했던 프랑스 모더니즘 화가들을 발견해 내는 선구적인 미술평론가로 만들었다. 보들레르는 최초로 색조에는 음악적 표현과 유사한 언어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고, 들라크루아의 색채에서는 “잔인할 만큼의 독특함”을 발견한다. 예술가로서 보들레르의 촉수는 세상의 거짓과 싸우며 진리를 추구해 가는 과정에서 오늘날 고전의 반열에 오른 작가들을 발견해 간다. “모든 것이 거짓되고 과장되고 엉뚱하고 부풀려져 있어요.”

“보들레르는 독일 낭만주의의 계승자였다. 그에게 있어 불만만 갖게 하는 현실 속에서 창작 활동은 진정한 현실, 즉 플라톤적 의미의 잃어버린 현실을 다시 찾기 위한, 주어진 현실 밖으로부터의 초월이었다. 현재의 존재 속에서 잃어버린 자신의 ‘통일성(unite)’을 다시 찾으려는 번뇌하는 낭만주의적 의식 속에는 그들이 상실한 원초적인 것에 대한 향수가 있었다. 그로 인해 그들은 자신이 처해 있는 현재에서 불행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잃은 것을 다시 찾으려 했고, 비극적으로 느끼는 양극 사이의 균열에서 벗어나기를 원했다.”
―윤영애, 『샤를 보들레르』에서

● 창조적 번역가이자 민감한 예술가의 감각으로!

보들레르로 하여금 『악의 꽃』, 『파리의 우울』에서 “유례없이 독창적인 시를 쓰게 한 여인” 잔느는 “빛과 냄새와 움직임의 조화로운 총체”로 그려진다. “이 끝없는 조화의 근원인 그녀는 보들레르의 상상력을 자극하여, 보들레르가 영원한 향수를 지니고 있는 저 먼 ‘잃어버린 나라’를 불러일으키는 풍요한 몽상의 모티프가 된다.”
한편 보들레르는 에드거 엘런 포를 미국보다 프랑스에서 더 유명하게 만든 번역자이기도 하다. 그는 자신이 포를 사랑하는 이유에 대하여 “그가 저를 닮았기 때문이죠.”라고 말한다. “제가 처음 그의 책을 열었을 때, 제가 꿈꾸어 오던 주제뿐 아니라, 제가 생각했던 문장을 그가 20년 전에 섰었다는 것을 발견하고 놀라움과 황홀감을 느꼈습니다.”
보들레르는 “때로는 기사도적인 몸가짐, 때로는 부자연스러운 태도가 거슬릴 정도이고, 때로는 신비주의로, 때로는 부도덕성과 한계를 넘어서는 냉소주의(사실 말뿐이지만)로 가득한 강렬한 정신의 소유자”다. 그는 “신이 증기를 가지고 만든 움직이는 건축 구조”라 이름한 구름을 사랑했고, 변덕스러운 구름이 연출하는 환상을 작품 속에 훌륭하게 그려냈다. 그가 ‘삶의 환희’라 이름한 희열의 경지는 꿈꾸는 영혼 속에서 흔히 공간의 감각과 연결되어 있다.

“나에게는 우리 시대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확신이 없다. 나에게는 야심이 없기 때문이다. (…) 악당들만이 확신을 가지고 있다. 무엇에 대한 확신인가? 꼭 성공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확신이다.”
―윤영애, 『샤를 보들레르』에서

● 샤를 보들레르(CCharles Pierre Baudelaire, 1821~1867년)
19세기 프랑스 대표 시인. 시집 『악의 꽃(Les Fleurs du mal)』을 통해 ‘현대성’에 대한 선구자적인 태도로 20세기 상징주의 시인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또한 미국 시인 에드거 앨런 포를 프랑스에서 더 유명하게 만든 번역자이자 외젠 들라크루아 등의 모더니즘 화가들을 열렬히 지지한 미술평론가, 바그너를 옹호한 혁명적인 음악비평가이다. 그의 문학은 특히 인간 내면의 갈등과 어둠, 도시적 감성, 현대인의 고독, 그리고 아름다움과 추함의 이중성과 예술적 승화를 잘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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