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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사랑, 인생은 인생
가사로 읽는 한대수의 음악과 삶 부록 : 한대수 악보집
한대수
북하우스 201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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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15
멀고 먼-길 21
고무신 45
무한대 69
기억상실 93
천사들의 담화 109
1997 후쿠오카 라이브 123
이성의 시대, 반역의 시대 127
Eternal Sorrow 159
고민(Source of Trouble) 185
상처 205
2001 Live At Olympic Fencing Stadium 217
Collection 더 박스(The Box)/ Et Cetera(Miscellaneous & Demos) 225
욕망 229
Live Album 한대수 도올 광주라이브 260
Compilation Best of Hahn Dae Soo 262
Single Nuke Me Baby 266
Single 하늘의 선물(Gift From Heaven) 270
Single 오! 고독해(Oh! So Lonely) 274
Tribute Album Reverse/Rebirth 276
에필로그 281
화보 284
추천의 글 책임지는 자유인, 한대수 - 조진원(한국싱어송라이터협회 회장) 309

저자 소개

저자 : 한대수
1948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미국 유학을 떠난 아버지가 실종되어 조부모 아래에서 유년기를 보냈고, 초등학교 때부터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교육을 받았다. 미국 뉴햄프셔주립대학교 수의학과를 중퇴한 후 뉴욕 인스티튜드 오브 포토그래피 사진학교에서 사진을 공부했다.
1968년 한국으로 돌아와 포크 싱어송라이터로 데뷔했으며, 1974년에 1집 [멀고 먼-길]을, 1975년에는 2집 [고무신]을 발표했다. 그의 노래는 자유에 목말라 있던 당시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큰 충격과 함께 반향을 일으켰고, 그로 인해 ‘체제전복적인 음악’이라는 낙인이 찍혀 모든 곡이 금지곡으로 묶였다. 음악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자 미국 뉴욕으로 다시 건너갔으며, 사진가로 일하면서 시 쓰고 사진 찍고 작곡을 하며 지냈다.
1989년 한국으로 건너와 3집 [무한대]를 발표했으며, 이후 뉴욕과 서울을 오가며 [기억상실](1990), [천사들의 담화](1991), [이성의 시대, 반역의 시대](1999), [Eternal Sorrow](2000), [고민] (2002), [상처](2004), [욕망](2006) 등 15장의 정규 앨범과 여러 장의 싱글 앨범을 발표했다. 20년 넘게 함께 살던 명신과 이혼한 이후, 1992년 옥사나 알페로바와 결혼했으며, 현재 신촌에서 옥사나와 딸 양호와 함께 살고 있다. CBS FM ‘손숙·한대수의 행복의 나라로’의 진행을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물 좀 주소 목 마르요』 (1998), 『사는 것도 제기랄 죽는 것도 제기랄』 (2000), 『침묵』 (2002), 『작은 평화』 (2003), 『올드보이 한대수』 (2005), 『영원한 록의 신화 비틀즈 VS 살아 있는 포크의 전설 밥 딜런』 (2005), 『나는 행복의 나라로 갈 테야』 (2005), 『뚜껑 열린 한대수』 (2011) 등 다수다. 제1회 한국가요제 10대 작곡상 (1974), 국제시인협회 Editor’s Award(1997), KBS 가요대상 공로상(2003), 부산국제락페스티벌 공로상(2004), 제2회 한국대중음악상 공로상(2005) 등을 수상했다. 2014년에는 한국싱어송라이터협회의 한국싱어송라이터 명예의전당 첫 번째 헌액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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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4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711g | 135*224*28mm
ISBN13
9788956059976

책 속으로

“[고무신] 앨범이 발매된 지 2주 만에 프로듀서 엄진 씨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판매 금지야. 앨범 모두 회수당했어. 마스터 테이프까지.” 편집증이 시작됐다. 그 이후로 방송 금지, 공연 금지, 그리고 앨범 판매 금지. 나보고 조용히 직장 생활만 하란 말인가? 하지만 스물여섯 살의 나이에 작곡은 연애한 만큼 쏟아져 나왔다. 마누라 명신 왈 “대수 씨, 뉴욕으로 다시 돌아가요. 여기선 당신이 음악을 계속할 가능성이 전혀 없어요.” 우리는 신문사에 사표를 내고 간단한 짐, 그러니까 기타, 카메라, 마누라 화장품 세트를 챙겨 노스웨스트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 이 노래 ‘자유의 길’을 작곡했다.”
--- p.56

“뉴욕 히피의 소굴, 이스트 빌리지에 살고 있을 때, 어머니 남동생 외삼촌이 나를 방문했다. 재벌 사업가가 된 삼촌은 내 아파트를 보고 기겁했다. 쥐가 기어다니고, 옆집에는 게이 커플인 흑인과 백인이 살고 있고, 아래층에는 쿠바 혁명 단체가 소형 폭탄을 만들고 있었다. 체 게바라가 암살된 직후였다. 건너편 아파트에는 마약 밀수업자가 살았다. 1960년도 말 뉴욕 아파트 값이 200달러였는데, 나는 50달러를 냈으니 완전 빈민굴이었다. 이것을 보고 삼촌은 귀국하자마자, “누님, 대수 큰일 났소. 완전 히피 마약 소굴에 살고 있으니 당장 데려와야 됩니다.” 하고 호소했다. 어머니 편지가 매주 오기 시작했다. “사랑하는 내 아들 대수야. 제발 한국에 와라. 내가 너 대학교 졸업시켜주고 장가도 좋은 여자한테 보내줄게. 집도 이미 마련해놓았다. 빨리 온나.” 파란 에어로그램(Aerogram) 편지지에는 눈물 자국이 가득했다. 그래서 나는 돌아왔다. 니코매트(Nikkormat) 카메라를 메고, 고야(Goya) 기타를 하나 들고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 p.60

“4년 동안 혼자 고독하게 살다 옥사나를 만났다. 그리고 3개월 만에 결혼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굿모닝” 하고 말하고 커피를 같이 마시고, 대화를 하니 황홀했다. 띵호아! 그래서 나는 “I love you”보다 더 극심한 “I need you”라며 그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p.146

“조지 부시 주니어가 이라크를 2주 만에 무너뜨렸다. 폭격으로. 세상을 자기 맘대로 조종하려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최첨단 무기라 할지라도 어떻게 세상이 자기 맘대로 되겠는가? 부시 대통령에게 노래하는 것이다. “내 마누라도 지배 못하는데, 어떻게 세계를 지배하느냐?” 내 마누라도, 내 친구도, 물론 내가 원하는 대로 조종하고 싶지만 조지 부시도 이라크를 컨트롤하려 하지만 결국 할 수 없다. 이 노래를 들어야 한다. 3절에서는 병을 때리는 소리를 넣었다. 간장병, 꽃병을 두드렸지만, 빈 소주병이 최고였다. 내가 망치로 때렸다.”

--- p.211

출판사 리뷰

“작곡은 내 마음의 상처의 치유다.
나의 음악은 나 자신도 모르는 잠재의식 속에서 꿈틀거리는 괴물이다.
길을 걷다가, 버스 안에서 속삭이는 여자들의 이야기에서,
좁은 골목길을 올라가며 외치는 상인들의 ‘항아리 사이소’와 같은 소리에서,
그리고 급변하는 우리 사회의 뉴스에서….
이 모든 것이 노래의 주제가 되고 음률의 영감이 되어 나타난다.
노래는 나의 일기장이다.” _ㅎㅏㄴㄷㅐㅅㅜ

‘물 좀 주소!’, ‘행복의 나라’로 유명한 한국 포크-락의 대부, 뮤지션 한대수가 노래 가사에 담긴 사연을 책으로 풀어냈다. 『사랑은 사랑, 인생은 인생』은 한대수가 쓴 모든 가사를 모으고, 가사에 얽힌 생생한 스토리를 엮은 책이다. 이 책은 한국싱어송라이터협회가 처음 제안한 책으로, 한대수의 음악을 선율이 아니라 가사를 중심으로 접하면 또 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는 취지에서 기획되었다.
저자는 『사랑은 사랑, 인생은 인생』에서 곡이 만들어진 배경과 사연을 자신만의 독특하고 솔직한 발성으로 써내려갔다. 각 노래의 사연을 쓴 저자는 “바로 이 책이 나의 자서전이구나”라며, 의도하지 않게 자서전이 된 이 책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자신이 찍은 수만 장의 사진 가운데 가사에 어울리는 사진들을 뽑아서 책에 함께 실은 것이 특징이다. 독자들은 책에 포함된 사진을 통해 여러 번의 사진전을 열었던 사진작가 한대수의 면모도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음악은 그의 인생이다. 평화와 사랑, 자유를 갈망하는 노래들 속에 한 뮤지션의 굴곡진 삶이 가로질러 지나간다. 가사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스무 살 이전의 고독과 슬픔, 자유에의 갈망, 실연의 고통, 시대의 비극, 사랑의 기쁨, 극도의 허무주의, 인생사의 고단함이 묻어나는 한대수의 음악 인생 40년을 한눈에 접할 수 있다. 들끓는 내면과 무정한 바깥세상에 대해 쉼 없이 표현해가며 순간을 충실히 살아낸, 틀에 갇히지 않은 정신을 지닌 한 싱어송라이터의 초상을 선명히 그려낼 수 있을 것이다.
아버지가 실종되고 어머니가 재혼함으로써 홀로 남겨졌던 어린 시절 이야기, 여자와 사랑을 나누다가 어머니에게 들켜 쫓겨났던 이야기, 20년 이상 함께 살았던 첫째 아내 명신과 헤어졌을 때의 이야기, 뉴욕에서 자유롭게 살았던 이야기, 뉴욕 친구들과 집에서 앨범을 녹음했던 이야기, 두 번째 아내 옥사나와의 사랑 이야기, 일본 후쿠오카 공연 이야기, 하늘의 선물처럼 찾아온 딸 양호 이야기 등 솔직담백한 필체로 전해지는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 스토리는 그 자체만으로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러나 그의 폭풍 같은 인생 사연도 재미있지만, 이 책에서 특히 주목할 것은 바로 가사이다.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목소리로 토해내는 노래와 달리, 노랫말은 아름답게 잘 다듬어져 있다. 시적 상상으로 가득할 뿐 아니라, 세상과 타협하지 않은 진보적인 감성도 담겼다. ‘하루아침 눈 뜨니 기분이 이상해서/ 시간은 열한 시 반 아 피곤하구나/ 소주나 한 잔 마시고 소주나 두 잔 마시고/ 소주나 석 잔 마시고 일어났다’(‘하루아침’ 중에서), ‘주머니 손에 넣고 거리를 걸어/ 끝없이 끝없이 기억을 하며/ 이것이 사랑인지?’(‘사랑인지’ 중에서), ‘땅과 하늘이 있나/ 나는 울었다/ 아 사랑 사랑이 뭐냐/ 나는 몰랐어.’ (‘자유의 길’ 중에서), ‘이리저리 낙서된 밤의 공책 지워서/ 또 가야지/ 다른 곳 찾아서’(‘또 가야지’ 중에서) 등 그 어느 곳을 펼쳐도 마음을 움직이는 시적인 구절들이 흘러넘친다. 파란만장한 인생사처럼 곡들마다 각기 다른 색채와 고유한 향기를 풍긴다. 영어 노래 중 ‘No Religion’의 가사는 국제시인협회 편집장 상까지 받은 탁월한 시다.

No religion can ever heal you/ No thoughts nor pain/ Can ever release you
It’s just a photograph/ Of ancient summer’s breeze/ Life’s a mirage
어떤 종교도 당신을 치유할 수 없고/ 어떤 사상도 고통도/ 당신을 해방시키지 못한다
그건 단지 옛날 옛적에 불던/ 산들바람을 찍은 사진일 뿐/ 인생은 신기루라네

한대수는 어떤 곡에서는 한없이 서정적인 화법으로 노래하면서도, 어떤 곡에서는 한없이 거칠고 직설적인 화법으로 삶을 노래한다. 가사와 함께 실린 그의 사진들도 한편으로는 세상을 고요하게 응시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세상을 향해 거칠게 소리를 지르고 있는 그만의 양가적인 태도를 잘 드러내 보여준다.
기획에 참여한 조진원 한국싱어송라이터협회 회장은 “그의 노랫말을 길고 깊은 호흡으로 곱씹어 읽어보시길 바란다”라면서 “또 다른 운율과 음악을 그의 노랫말에서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추천했다.
또한 이 책의 부록 『한대수 악보집』은 저자 한대수가 독자에게 주는 특별한 선물이다. 이 악보집에는 대표곡인 22곡의 악보가 실려 있다.


*부록 차례

행복의 나라 6
오늘 오후 10
그대는 내 마음 아는지 14
물 좀 주소! 16
인상 19
자유의 길 22
바람과 나 27
멸망의 밤 30
One Day 34
옥의 슬픔 40
하룻밤 43
오면 오고 50
그대 52
하루아침 58
아들아 내 아들아 60
고무신 65
또 가야지 69
AIDS Song 74
To Oxana 78
No Religion 83
잘 가세! 87
마지막 꿈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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