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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 9
1장 우리가 어떻게 바다를 마셔버릴 수 있었을까? / 15 2장 이제 바꾸기에는 너무 늦었다 / 27 3장 인간은 핵심이 아니다 / 43 4장 당신이 원하는 형태로 당신 자신을 만들어라 / 63 5장 모든 인간 규칙을 내던지기 / 83 6장 영적 전쟁의 영역 / 107 부록 1: “기후 현실주의”라는 신화의 거짓말 - 앨 고어 / 127 부록 2: 기후비상사태와 대책 - 케빈 앤더슨 / 137 부록 3: 기후 임계점들과 대책 - 팀 렌턴 / 149 부록 4: AMOC의 붕괴 위기와 그 영향 - 데이비드 스프라트 / 159 부록 5: 식량 위기와 영국의 대책 - 폴 베렌스 / 185 부록 6: 기후 재앙의 경제적 피해와 대책 - 셸던 화이트하우스 / 193 부록 7: 〈태양이 온다〉(2025) 신간 대담 - 빌 매키븐 / 209 부록 8: 헌법적 책임 회피한 이재명 정부 2035 NDC - 플랜 1.5 / 239 부록 9: 탄소중립과 세 가지 희망 고문 - 김경식 / 243 부록 10: AI 혁명의 불확실한 미래와 경고 - 제프리 힌턴 / 247 부록 11: AI 혁신 시대의 인간에 대한 재정의 - 유발 하라리 / 285 부록 12: AI 시대의 실질적 위협과 대책 - 버니 샌더스 / 301 부록 13: 〈AI 제국〉(2025)과 민중의 저항 - 캐런 하오 / 309 부록 14: 〈골리앗의 저주〉(2025)와 불평등 - 루크 켐프 / 343 옮긴이의 말 - 3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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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1세기에 들어 인류세의 안티휴머니즘은 훨씬 더 심각한 생태 위기에 대해 훨씬 더 급진적인 방식으로 대응한다. 이 관점은 우리가 스스로 자초한 파괴가 이제는 되돌릴 수 없을 만큼 불가피하며, 더 중요한 것은, 이것을 우리가 스스로 내린 정당한 판결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일부 안티휴머니즘 사상가들은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의 실제 멸종을 기대하며, 또 다른 이들은 설령 일부 인간이 다가오는 환경 종말을 살아남는다 해도 문명 전체는 파멸할 것이라고 예견한다.
반면 트랜스휴머니즘(transhumanism)은 안티휴머니즘이 비판하는 바로 그 요소들, 즉 과학과 기술적 진보, 이성의 우월성을 오히려 찬양한다. 트랜스휴머니즘은 인류가 앞으로 나아갈 유일한 길은 호모 사피엔스가 더 이상 아닌 새로운 형태의 지적 존재들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믿는다.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여러 운동─기독교에서부터 공산주의까지─은 모두 결국 실망스러운 예언들(disappointed prophecies)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인류에 대한 대반란은 아직 그런 거대한 운동이라고 할 수는 없으며, 아마 앞으로도 그렇게 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 사상이 그와 같은 실망스러운 예언들에 속한다고 믿는다. 그것은 매우 중요한 영적인 발전이며, 인간 존재의 본성과 목적을 이해하는 새로운 길이다. --- 「서론」 중에서 여섯 번째 대멸종이 일어난다고 해서 반드시 인간 종까지 멸종한다는 뜻은 아니다. 그러나 수십억 명이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은, 나무 개구리 같은 개별 종이 사라지는 이야기보다 사람들의 환경 미래에 대한 관심을 훨씬 강하게 끌어당긴다. 그래서 많은 기후 활동가는 대규모 죽음을 사실상 확정된 미래로 받아들인다. 우리 시대에, 인류세는 똑같이 어려운 도전을 제기한다. 만약 신의 죽음이 초인의 탄생을 요구했다면, 자연의 죽음은 포스트휴먼(posthuman)의 탄생을 요구한다. 포스트휴먼은 자연이 사라진 세계를 지배할 수 있을 만큼 새로운 존재다. 포스트휴먼이라는 개념은 사상적 변화(우리가 무엇인지 새롭게 생각하는 방식)와 기술적 변화(세상과 우리 자신의 몸을 실제로 변형시키는 방식) 둘 다를 불러일으킨다. --- 「1장」 중에서 우리 시대에 인류는 인류세라는 어두운 산을 몽유병 환자처럼 내려가 더 포괄적인 파멸로 향하고 있다. 그 위험을 깨닫는 소수는 어떻게 꿈에 이끌린 다수를 경멸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레타 툰베리가 인기를 얻은 이유 중 하나는, 십대인 그녀가 이런 징벌적 분노를 표현할 수 있는 특별한 허락을 받았기 때문이다. 더 잘 알려진 인물들은 그런 분노를 품위 없거나 역효과를 낳을 행동으로 여겨 피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성장하면서 호모 사피엔스의 고급 특성들에 경외심을 가지며 자라왔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그것에 결함이 있었다는 것을 안다”고 볼터는 말한다. 처음부터 “공격적 이기심”을 드러낸 종이, 심지어 자신의 생존이 위협받는 순간에도 그 착취를 멈출 수 있으리라고 믿을 이유는 없다. 볼터는 이렇게 결론짓는다. “이제는 바꾸기에 너무 늦었고, 우리는 멈추기 위해 스스로를 조직할 수 없다.” --- 「2장」 중에서 그러나 사실 우리는 이미 인류가 사라질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것은 어쩌면 현대가 발견한 가장 중요한 사실로서, 우리에게 우리 조상들과는 완전히 다른 영적 세계에 살도록 운명 지운 사실이다. 확실하지 않은 것은 단지 시간표뿐이다. 우리는 매일, 인류의 종말이 아득하게 먼 미래, 마치 공룡 시대 만큼이나 먼 미래에 있다고 가정하고 살아간다. 수천 년 동안 지속되어 온 “번성하고 번식하라”는 명령이 사라지는 시점에, “종의 죄책감(species guilt)과 예비적 애도(preliminary mourning)”가 중심적인 인간 경험이 되고 있다는 사실은 단순한 우연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증가하는 여러 연구는 많은 젊은이가 기후 묵시적 종말이 올 것이라 믿는 세계에 아이를 데려오는 것을 두려워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 「3장」 중에서 만약 인류의 기술적 발전이 산을 오르는 것과 비슷하다면, 인류세는 우리가 무너져 내릴지 모르는 부서진 절벽 끝에 걸터앉아,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는 뜻이다. 트랜스휴머니즘이 21세기 초반에 급부상한 것이 인류세라는 개념이 등장한 시점과 정확히 일치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두 개념 모두 이런 직관을 공유한다. 즉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는 인간의 삶이 지속될 수 없으며, 우리의 세계가 근본적 변혁의 문턱에 서 있다는 직관이다. 이런 직관은 트랜스휴머니즘과 인류세가 모든 묵시종말적 사고(apocalyptic thinking)에 호소하도록 만든다. 이 사고는 현재를 역사의 획기적 전환점, 즉 가장 중요한 시대로 바라봄으로써 현재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우리는 우리 종의 역사에서 결정적 순간에 서 있다”고 오드는 말한다. --- 「4장」 중에서 2021년 말, 페이스북은 자신의 미래가 “메타버스”(metaverse)에 있음을 알리기 위해 회사 이름을 메타(Meta)로 바꿨다. “메타버스”에 대해 창립자인 마크 저커버그는 “단지 바라보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들어가 경험하는 체현된 인터넷(an embodied internet)”이라고 설명한다. 메타버스를 이루는 구성 요소들은 이미 다양한 수준의 대중성과 정교함 속에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진정한 인공지능, 즉 독립적으로 의식을 지닌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데는 훨씬 가까이 와 있다. 보스트롬은 ≪슈퍼 인텔리전스≫(Superintelligence, 조성진 역, 2017)에서 “인간 수준의 기계 지능이 21세기 중반까지 개발될 가능성이 상당하며, 그보다 훨씬 이른 시기에 개발될 가능성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고 말한다. --- 「5장」 중에서 인류세의 안티휴머니즘과 트랜스휴머니즘은 훨씬 더 근본적이고 양극화된 질문들을 제기한다. 그것들은 한 국가나 제도의 선함을 묻는 대신, 인류라는 종 자체의 선함과 인류 역사 전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이런 사조가 쓰라린 상징적 투쟁을 만들어낼 잠재력은 사실상 무제한에 가깝다. 이 책에서 우리가 만난 사상가들은 자살, 낙태, 의학, 컴퓨터, 우주여행, 도시, 풍력발전소, 쓰레기 처리 등 수많은 주제에 대해 매우 이단적인 견해들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주제들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거의 모든 것이 걸려 있는 논쟁을 촉발시킬 수 있다. 전통주의자들과 포스트휴머니스트들 사이의 장기적인 문화 전쟁에서 누가 승리할지는 말하기 어렵다. 전자는 분명 수적으로 더 많지만, 후자는 지적, 재정적 자원 면에서 우위를 가질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후자가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 있다는 도덕적 확신에서 이득을 얻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그 갈등에서 누가 패배자가 될지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모든 가치의 근원이 개별 인간이라는 구식 신념을 지닌 전통적 휴머니스트들이다. --- 「6장」 중에서 온도와 습도가 계속 상승함에 따라, 현재 인간이 생리적으로 거주할 수 없다고 분류되는 지역들이 2070년까지 극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지금 행동하지 않는다면, 이 광범위하고 인구가 밀집된 지역들을 덮치게 될 것입니다. 이 위기를 외면하는 것이 과연 현실적인 일입니까? 수백만 명의 기후 난민만으로도 권위주의와 극단적 민족주의가 얼마나 확산되었는지를 보십시오. 앞으로 25년 동안 10억에서 20억 명을 우리는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이미 케냐에는 80만 명의 난민이 있으며, 그중 30만 명이 바로 이곳에 있습니다. --- 「부록 1」 중에서 섭씨 3도와 4도 상승의 온난화 전망은 절대적으로 참담합니다. 우리는 그 위험을 전혀 감수할 수 없습니다. 이는 우리 문명을 길러 온 어떤 안전지대도 훨씬 넘어서는, 극단적이고 불안정한 기후입니다. 이러한 수준에서는 전례 없는 사회적 · 생태학적 붕괴가 나타날 것입니다. 지정학적 불안정은 격화될 것이며 군사적 긴장도 상승할 것입니다. 더 이상 ‘경제’라고 부를 만한 것도 남지 않을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GDP 감소의 문제가 아니라, 체계적 붕괴의 문제입니다. --- 「부록 2」 중에서 전 지구적 차원에서 보면, (지구 평균기온이 2도 상승하여) 이 임계점을 넘을 경우 밀과 옥수수라는 두 가지 주요 주식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지역이 전 세계적으로 절반 이상 감소합니다. 이는 곧 전 지구적 식량 안보 위기를 의미합니다. --- 「부록 3」 중에서 우리는 2023년에 이미 1.5도를 경험했고, 2024년에는 1.6도였으며, 올해 첫 11개월 평균은 1.48도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3년 연속으로 연평균 1.5도를 넘는 해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그 지점에 와 있습니다. 이것은 매우 큰 충격입니다. 넷제로 2050은 전혀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파리협정과 그에 기반한 체제가 더 이상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게다가 최근 연구들을 보면, 1.5도 자체도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점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계속 새로운 논문들이 나오고 있고, 1.5도라는 수준은 주요 기후 시스템들의 붕괴를 결코 막아 주지 못합니다. --- 「부록 4」 중에서 그보다 더 우려되는 것은 식료품 가격 상승이며, 이것이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한 추정에 따르면, 2023년에 나타난 식품 가격 상승의 약 3분의 1은 이제 일상이 되어 가고 있는 극단적인 기상 현상에 의해 촉발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정이 아이들에게 음식을 먹일 수 없게 되면, 사회는 붕괴됩니다. 우리는 이런 사례를 반복해서 보아 왔습니다. --- 「부록 5」 중에서 금융안정위원회(Financial Stability Board)는 전 세계 은행 시스템을 점검하는 기구입니다. 그들이 경고를 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전 세계 은행들에게 “안전벨트를 매라!” 왜냐하면 기후 위험 → 보험 붕괴 → 모기지 시장 실패 → 자산가치 폭락이라는 연쇄가 현실화되면, 은행의 대차대조표가 붕괴한다는 것입니다. 담보 가치가 사라지고, 담보인정비율(loan-to-value ratio) 때문에 은행이 지급불능이 되며, 이제 기저에 깔린 대기후 보험 붕괴 위로 은행 붕괴까지 겹쳐진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제가 하는 말이 아닙니다. 유권자연맹이 하는 말도 아닙니다. 시에라클럽(Sierra Club)이 하는 말도 아닙니다. 국제 금융안정위원회가 하는 말입니다. --- 「부록 6」 중에서 우리가 이미 겪었고 앞으로도 겪을 엄청난 상실 때문에 슬픕니다. 우리는 기후변화를 ‘멈추지’ 못합니다. 이미 너무 늦었습니다. 우리가 지금 논의할 수 있는 최선은, 문명이 무릎이 꺾일 붕괴 지점까지는 가지 않도록 그 이전에서 멈추게 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아직 가능한지 여부는 매우 열린 질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시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슬픔은 깊고도 큽니다. --- 「부록 7」 중에서 국제사법재판소는 국가가 NDC를 수립할 재량은 1.5℃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제한되고, 이를 위반하면 기후 위기로부터 피해를 입은 국가에 대해 손해배상과 같은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다고 밝혔다. 선형감축경로에 따라 설정된 현행 2030 NDC로 인하여 우리나라의 기후 위기 대응 정책은 비산유국 중에 꼴찌 수준으로 처참한 평가를 받고 있다. --- 「부록 8」 중에서 2050 탄소중립이라는 대전제를 감안한 불가피한 결정이었을 것이다. 목표는 정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 같은 감축목표의 핵심 수단 몇몇이 높은 확률로 2035년이든 2050년이든 상용화 가능성이 낮다는 데에 있다. 산업계와 정부, 그리고 심지어 일반인들에게도 희망고문을 주는 세 가지 감축 수단으로 탄소 포집·이용·저장(CCUS), 소형모듈원자로(SMR), 수소환원제철(HRI)이 있다. --- 「부록 9」 중에서 트럼프가 당선되는 데도 쓰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페이스북에서 정보를 얻었고, 그게 도움이 됐을 수 있죠. 하지만 제대로 조사된 적이 없어서 확실히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훨씬 더 유능해졌기 때문에, 사람들이 사이버 공격 같은 것에 훨씬 더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바이러스를 설계하는 데도요. 당연히 선거를 조작하기 위한 가짜 영상(fake videos)도 가능하고요. 개인 정보를 이용해서 그 사람에게 딱 분노하게 만들 요소만 골라 보내는, 표적을 삼은 가짜 영상도요. 그리고 자율 살상 무기(autonomous lethal weapons)도 있습니다. 큰 무기 판매 국가들은 모두 자율 살상 무기를 만들려고 바쁘죠.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이스라엘이 그럽니다. --- 「부록 10」 중에서 그리고 인간 랍비들은 머지않아 유대 경전에 대한 AI의 압도적 숙련도와 경쟁하기가 매우 어려워질 것입니다. 설령 인공지능이 공식적인 랍비 자격을 부여받지 않는다 하더라도, 최소한 일부 사람들, 심지어 일부 랍비들조차도 성서적 해석과 영감을 얻기 위해 “인공지능 랍비”(AI Rabbi)에게 의지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 결과는 매우 오래된 종교들 안에서 놀라운 새로운 전개가 나타나는 것이 될 수도 있고, 전혀 새로운 종교가 등장하는 것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 「부록 11」 중에서 지난 6월, 포드(Ford)의 CEO 짐 팔리(Jim Farley)는 AI가 향후 10년 안에 미국의 화이트칼라 일자리의 문자 그대로 절반을 없앨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역시 올해 AI와 로봇공학의 결과로 “아마 우리 중 누구도 직업을 갖지 않게 될 것입니다. 직업을 갖고 싶다면 그것은 일종의 취미가 될 것입니다. AI와 로봇이 원하는 모든 재화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초 빌 게이츠(Bill Gates)는 AI로 인해 향후 10년 안에 제조, 배송, 농업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인간이 필요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 「부록 12」 중에서 OpenAI와 여러 다른 회사들이 방위산업으로 향하는 이유 중 하나는, 그들이 이 기술을 개발하는 데 엄청난 돈을 썼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이런 모델을 훈련시키는 데 수백억 달러를 쓰고 있고, 그 비용을 회수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 정도 규모의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산업과 시장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방산 분야로 “밀착”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 우리는 실리콘밸리가 “제국 구축”(empire building) 야망을 위해 미국 정부를 활용하는 모습도 보고 있습니다. 반대로 미국 정부가 자신들의 제국 구축 야망을 위해 실리콘밸리를 활용한다고 주장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이 기술들이 민감한 군사 환경에서 사용되도록 설계된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럼에도 이들 기업이 방위산업 계약을 따내고 기술을 군 인프라에 더 깊이 통합하려는 공격적 추진은 정말로 우려스럽습니다. --- 「부록 13」 중에서 하지만 불평등은 제가 골리앗(Goliath)이라고 부르는─우리가 문명이라고 부르는 것이 무엇이든─오늘의 사회가 형성되는 데 핵심적이었습니다. 불평등은 시간이 흐를수록 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불평등은 사회가 시간이 흐를수록 더 취약해지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 「부록 14」 중에서 단적으로 말해, 비행기가 추락할 확률이 5%라면, 탑승할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이미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상승한 비상사태 현실에서, 2050년이 되기 전에 섭씨 2도 상승하여 기후 파국뿐 아니라 동시다발적 식량 폭동 같은 문명 붕괴를 피할 수 없는 임계점을 넘어설 확률은 “온실가스 최소 배출 시 25%가 넘으며, 현재처럼 배출하면 60%가 넘는다”(Stefan Rahmstorf). 특히 10─20년 내에, 전 세계 “기후 충격”을 초래할 대서양 해류 순환(AMOC) 붕괴 임계점을 넘을 확률이 그렇기 때문이다. 또한 “지금처럼 기온 상승이 계속되면, 80년 후에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약 4도 상승할 것이며, 지구상의 모든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67m 상승할 것이다”(Tim Flannery 2015:56). --- 「옮긴이의 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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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간이 지구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무엇인지, 그리고 인간이 없어도 세상이 더 나을지 같은 큰 질문을 아주 흥미롭게 파고드는 책이다. 글도 매우 아름답게 쓰여 있어서, 읽다 보면 생각이 많아지고, 평소에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을 다시 보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정답을 알 수 없는 커다란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만든다.” - 엘런 울먼 (Close to the Machine; Life in Code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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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생각이 큰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런 점에서, 이 책에서 애덤 커시가 소개하는 섬뜩한 아이디어들을 진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쪽에서는 환경운동가들이 인류가 멸종 직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오히려 희망을 느끼기도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실리콘밸리의 부자 기업가들이 자신들의 돈과 기술을 이용해 인간이라는 한계를 완전히 뛰어넘는 존재가 되길 꿈꾼다. 커시는 이 두 흐름이 어디서 나왔는지 아주 잘 설명한다. 그리고 시인 · 소설가 · 철학자들의 말을 인용해, 우리가 왜 인간이 없는 세상이라는 기이하고 위험한 생각에 끌리게 되는지를 알려주는 통찰력 있는 해설을 들려준다.” - Damon Linker (The Theocons; The Religious Test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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