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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레몬과 소금, 기술과 인간
1장 내 생각의 경계, 어디까지가 내 것일까? 사라지는 생각들 대체되는 기억 취향과 선택의 재구성 2장 기술의 위로 앞에서, 관계를 어떻게 지켜나가야 할까? 애착과 의존 사이 예측 가능한 위로의 편안함 기술이 대신 전하는 진정성 3장 AI의 대답, 나는 왜 의심하지 않을까? 설명 가능한 책임 지속 가능한 신뢰의 설계 태도가 만드는 판단 맹신이 빚는 오류 설득에 휩쓸리는 판단력 4장 말에 담기지 않는 감정, AI와 어떻게 대화할까? 비슷하거나 새로운 얼굴 표정의 패턴 목소리의 이미지 제스처로 전하는 대화 움직임이 표현하는 감정 5장 도움이 필요한 곳에 AI는 어떻게 닿을 수 있을까? 아이와 기술의 관계 노화와 기술의 거리 잠재력을 키우는 AI 당신의 눈, 코, 입 6장 AI와 함께 가는 길, 균형점을 찾으려면? 평균적인 창의성의 시대 질문하는 전문성 통찰로 지켜내는 주체성 협업을 위한 리더십 에필로그1 작고 비효율적인 관심 | 김가원 에필로그2 기술과 함께하는 삶, 꼭 필요한 걸까 | 정민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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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정보 탐색을 점점 AI에게 맡기게 되는 이유는 시간과 노력이 덜 들고, 개인의 지식 수준에 따른 차이도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결국 우리의 사고 구조는 '인간이 직접 탐색하는 구조'에서 'AI가 가져다준 결과를 고르고 정리하는 구조'로 달라지고 있습니다. (p.22)
인간 고유의 생각은 바로 그 궁금증을 붙잡고 있는 시간 속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냅니다. 어떤 순간에는 바로 묻기보다 조금 더 오래 모르는 상태에 머무르겠다는 선택이 필요합니다. (p.26) 우리에게 진정으로 위로가 되는 것은 잘 짜여진 문장이 아니라, 누군가 나를 위해 시간을 들인다는 사실 그 자체입니다. 앞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AI의 도움이 필요한 순간과 인간이 천천히 시간을 들여야 할 순간을 구분하는 능력입니다. (p.63) 아기의 의미 없는 손짓에 부모가 다정한 반응을 보이고 의미를 부여하며 소통을 시작했듯이, 우리는 AI의 몸짓을 해석하고 우리의 몸짓을 가르치며 서로 가까워지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섬세하고 인간적인 방식으로 제스처를 설계하는 일은, 인간의 사고와 문화, 그리고 기계의 지능을 연결하여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p.154) 움직임은 감정의 언어입니다. 작고 부드러운 움직임은 친밀감을 높이고 일정한 리듬과 타이밍은 공감의 순간을 만들어 냅니다. 반대로 지나치게 경직되거나 너무 빠른 움직임은 거리감을 느끼게 만듭니다. 인간은 얼굴 표정이나 손짓이 없어도, 고개를 조금 숙이거나 몸을 살짝 기울이는 동작만 보고도 감정과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음이 느껴지는 순간 우리는 그 대상과 관계를 맺기 시작합니다. 움직임은 로봇에게도, 사람에게도, 그리고 우리가 만나는 모든 대상에게도 감정을 열어 주는 가장 기본적인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p.163) AI는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지점까지 조용히 손을 뻗고 있습니다. 감각이 불완전한 사람들에게 새로운 감각을 제공하고, 이전에는 닿을 수 없었던 경험을 가능하게 하며 세상을 확장해 주고 있습니다. (p.203) AI의 결과물을 이미 완성된 출력값이 아닌, 인간에게 새로운 자극을 주는 입력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래야만 우리는 불완전함을 극복하려는 AI의 발전을 활용하면서도, 그 불완전성이 주는 인간 본연의 매력을 잃지 않을 수 있습니다. (p.245)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