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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한국어 본문(Korean Edition)
서문 제1부 대한민국에는 노동자가 없다 제1장 현대판 노예의 탄생 제2장 지식인 사회의 역설과 노동자 정체성의 탈피 제2부 호칭이 바뀌면 태도가 바뀐다 제1장 명칭의 정치학: 호칭이 운명과 성과를 결정한다 제2장 고용 관계의 재설계: 계약에서 공동체로 제3부 노동자가 없으면 노사 갈등도 없다 제1장 노사분규의 종결: 노동의 소멸과 갈등 주체의 증발 제2장 규제 혁신: 시간의 통제를 벗어난 창조적 활동 제4부 연구원 체제는 기업을 새로운 도약으로 이끈다 제1장 삼성 3대(代) 경영의 구조: 1대의 이념, 2대의 확장, 3대의 운용 제2장 기업인에서 국제 정치 사업가로의 도약 제5부 인류의 연구소는 대한민국의 미래다 제1장 국제적 표준화와 도미노 현상 제2장 인류 협력 사회의 견인축 맺음말 II. 영어 본문(English Edition) Preface Part I. There Is No “Labor” in Korea Chapter 1. The Emergence of Modern Wage Servitude Chapter 2. The Paradox of a Knowledge Society and the Exit from the Labor Identity Part II. When Titles Change, Attitudes Change Chapter 1. The Politics of Titles: How Designations Shape Destiny and Performance Chapter 2. Redesigning the Employment Relationship: From Contract to Community Part III. Without Labor, There Is No Labor-Management Conflict Chapter 1. The End of Labor Disputes: The Dissolution of Labor and the Disappearance of the Conflict Subject Chapter 2. Regulatory Innovation: Creative Activity Beyond the Control of Time Part IV. The Researcher System as a New Engine for Corporate Advancement Chapter 1. The Structure of Samsung’s Three-Generation Management: First Generation?Ideology, Second Generation?Expansion, Third Generation?Strategic Operation Chapter 2. From Corporate Leader to Global Statesman Part V. Humanity’s Research Laboratory and the Future of Korea Chapter 1. Global Standardization and the Domino Effect Chapter 2. The Central Axis of a Cooperative Human Civilization Closing Reflections III. 리포트(Report) IV. 프리젠테이션 자료(Presentation Material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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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을 고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사람을 다시 정의해야 한다. 『노동개혁 - 노동자에서 사회 연구원으로 전환하는 설계』는 임금, 근로시간, 고용 형태를 조정하는 기존의 노동개혁 담론에서 한 걸음 물러나, 훨씬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이 책이 다루는 문제의 핵심은 제도가 아니라 전제다. 우리는 여전히 사람을 ‘노동자’로 규정한 채 사회를 설계하고 있는가, 그리고 그 전제는 오늘날에도 유효한가라는 질문이다. 저자는 대한민국이 이미 생존형 노동 사회를 지나, 판단과 선택이 중심이 되는 지식인 사회로 진입했다고 진단한다. 대부분의 사회 구성원은 고등 교육을 받았고, 단순한 지시 수행이 아니라 사고와 해석, 문제 해결을 요구받는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를 지탱하는 언어와 제도는 여전히 ‘노동자’를 기준으로 작동한다. 이 불일치가 노사 갈등, 생산성 정체, 조직 피로, 기업과 개인 사이의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출발점이다. 『노동개혁 - 노동자에서 사회 연구원으로 전환하는 설계』는 이 간극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연구원 사회’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여기서 연구원은 특정 직무나 직군을 의미하지 않는다. 연구원은 사회에 참여하는 인간의 태도이자 역할이다. 시간을 팔아 생존하는 존재가 아니라, 주어진 환경 속에서 질문을 발견하고 답을 설계하는 주체로서의 인간을 가리킨다. 이 관점에서 노동은 목적이 아닌 과정이 되고, 일은 생존 수단을 넘어 가치 창출의 방식으로 재정의된다. 이 전환은 노동 영역에만 머물지 않는다. 책은 호칭의 변화가 어떻게 고용 관계를 바꾸고, 계약 중심의 조직을 공동체 중심의 구조로 이동시키는지 추적한다. 또한 삼성의 경영사를 사례로 들어 기업의 성장 단계를 ‘이념-확장-운용’이라는 세 주기로 분석하며, 오늘날 대기업이 맞이한 과제가 무엇인지를 구조적으로 설명한다. 노동개혁이 곧 기업개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더 나아가 저자는 노사 갈등이 제도 조정의 실패가 아니라, ‘노동자’라는 정체성이 존재할 때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구조적 현상임을 지적한다. 연구원 체계로 전환된 사회에서는 갈등이 억눌리는 것이 아니라, 집단 투쟁으로 조직될 조건 자체가 사라진다. 시간 규제 중심의 생산성 관리 역시 연구원 사회에서는 보호 장치가 아니라 제약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짚으며, 자율적 지적 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생산성 개념을 제안한다. 책의 후반부는 시야를 국내를 넘어 세계로 확장한다. 연구원 모델을 정착시킨 기업과 국가는 국제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되는가, 대한민국은 단순한 생산 국가를 넘어 ‘인류의 연구소’로 기능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노동개혁을 국가 전략의 문제로 끌어올린다. 이는 선언적 비전이 아니라, 이미 시작된 구조적 변화에 대한 분석이자 가능성의 탐색이다. 『노동개혁 - 노동자에서 사회 연구원으로 전환하는 설계』는 지금까지 미뤄왔던 질문을 정리하고, 그 질문이 어디까지 이어지는지를 끝까지 따라간다. 노동의 시대가 저물고 있는 지금, 그 다음 사회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독자에게 이 책은 하나의 기준점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