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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신이란 말이군. 너는 천년 전에 수없이 만들어진 신들 중 하나일 뿐이야. 그리고 천 년 사이에 종기와 오물로 뒤덮여 버렸지. 절망의 시대에 이상과 사명감에서 네가 만들어졌다는 것은 부정하지 않겠어. 그 사람들은 왜 미처 몰랐을까? 청정과 오염이야말로 생명이라는 것을. 고통이나 비극이나 어리석음은 청정한 세계에서도 없어지지 않아. 그것은 인간의 일부니까...그러기에 고난의 세계에서도 기쁨이나 빛 또한 있는 것인데. 가엾은 히드라. 너 역시 생물이면서, 정화의 신으로 만들어진 탓에, 산다는 것이 뭔지 알지도 못한 채 가장 추악한 자가 되어 버렸어.-
--- p.2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