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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떠나기로 했다, 아직 늦지 않았기에 010 Part 1 몰타에 닿다: 아직도 중세인 섬 몰타, 모든 길은 바다로 통한다 020 몰타, 언어를 배우는 섬 032 ‘스마트’ 하지 않은 자의 스마트 라이프 040 몰타 수도, 발레타 046 몰타대학교 배후 도시, 산주안 058 옛 수도, 임디나와 라바트 066 몰타의 번화가, 슬리에마와 그지라 074 몰타의 다채로운 도시들 090 ‘세 개의 마을’, 아타르드, 발찬, 리야 100 중세의 요새 항구, 쓰리시티즈 108 Part 2 다시 책상에 앉다: 독립하기 위한 공부 늦깎이의 좌충우돌 기숙사 생활 116 몰타에서 학생으로 살기 136 비자 받기가 이렇게 어려울 일인가! 158 이방인의 둥지는 어디인가? 168 지구촌 학문은 연결된다는데 … 178 물 만난 물고기 184 ‘호스트 패밀리’라는 하숙 생활 192 하숙생 친구들 204 Part3 사람이 답이다: 몰타에서 만난 따뜻한 기록 개성 만점 친구들, 마리암과 에미 216 자유로운 프렌치, 파비앙과 실바인 226 불타는 청춘, 블라디미르와 아나벨라 242 몰타에서 빛을 발한 동포애 250 대학 입시생, 오스카와 키리 260 일인삼역 ‘열혈’ 아줌마 유학생, 파티아 268 쉐넌, 이 사람을 아시나요? 276 마흔 살 터울 친구, 일본 학생 레이나 284 다국적 탐험대, 5인방 296 크리스, 몰타에서 커피란? 306 전통 빵 마을에서 만난 이름 모를 오르가니스트 314 Part4 여행자의 시간: 배낭 메고 지중해 견문록 몰타에 온 ‘여신’ 322 수산시장을 찾아 마르사실로크 가다 340 지중해 최고의 해식동굴, ‘블루 그로토’ 356 모래와 암반의 대결: 멜리하 베이 vs. 마르사스칼라 362 척박한 땅에서 지켜낸 자연: 호수와 숲 368 몰타의 국민 생선, ‘람푸키’ 374 백 투 더 로마제국 388 몰타 인연, 레테네에서 재회하다 404 피렌체, 르네상스를 만나다 410 물에 ‘갇힌’ 베네치아 424 신들의 도시, 그리스 아테네 440 그리스 항구도시, 피레아스 468 꿈의 여행지, 산토리니 478 또 다른 지중해로 항로를 돌리다 498 에필로그 은퇴는 ‘독립’이다 506 |
황선도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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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유학(遊學)’의 정의에 대하여
"내 은퇴유학의 '유학'은 머물러 배우는 유학(留學)이 아니라, 길 위에서 보고 익히는 유학(遊學)이었다. 놀며 배우고, 배우며 노는 마음으로 떠난 지중해는 나의 두 번째 학교가 되었다. 조직의 울타리를 벗어나 온전한 ‘나’로 서기 위한 이 여정은, 어쩌면 평생을 바다만 바라보던 학자가 자신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이었다.“ 환갑의 박사, 낯선 곳에서 ‘나’를 마주하다 "환갑을 넘긴 나이에 대학 캠퍼스 기숙사 511호에 짐을 풀었다. 손주뻘 되는 젊은 학생들과 주방을 공유하고, 낯선 언어 속에서 버스를 잘못 타 길을 잃기도 했다. 하지만 거꾸로 가는 버스 안에서 깨달았다. 정해진 경로를 벗어날 때 비로소 새로운 풍경이 보이고, 그 풍경 속에 박사라는 직함 뒤에 숨겨져 있던 진짜 내 모습이 있다는 것을.“ 과학자의 눈으로 발견한 지중해 바다 "지중해 어시장을 이 잡듯 뒤지며 '신들의 물고기'를 찾아 헤맸다. 학자로서의 호기심은 몰타의 제철 생물 람푸키를 연구하게 했고, 지중해와 우리 바다의 생태계를 끊임없이 비교하게 만들었다. 물고기를 보는 것은 단순히 생태를 파악하는 일이 아니라, 그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온 사람들의 역사와 문화를 읽어내는 작업이었다.“ 세대를 초월한 우정과 소통의 미학 "조지아에서 온 변호사 마리암, 일본에서 온 고등학생 레이나, 프랑스에선 온 청년 파비앙과 실바인 등 다국적 급우들과 몰타의 곳곳을 함께 누비고 여행하며 대화를 나누었다. 나이와 국적, 직업의 벽은 지중해의 푸른 파도 앞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은퇴란 어쩌면 ‘가르치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들으려는 마음’을 배우는 과정이며, 그렇게 나는 꼰대가 아닌 한 명의 친구가 되어가고 있었다.“ 여정의 끝에서 만난 역설적인 깨달음 "나는 ‘신들의 물고기’를 찾아 지중해로 떠났다. 그러나 신들의 물고기는 결국 우리 바다에 있었다. 지중해의 척박함 속에서 깨달은 것은 우리 연근해의 풍요로움과 생물 다양성의 소중함이었다. 멀리 떠나온 끝에야 비로소 가장 가까이에 있던 것들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한 것이다. 이것이 내 은퇴 유학이 나에게 준 마지막 수업이었다.“ 이탈리아: 고대 문명 앞에서 느끼는 시간의 무게 "꿈에 그리던 이탈리아 로마, 고대 로마 제국의 심장부에 섰다. 수천 년 전의 석회암 건축물들이 현대의 건물들과 어우러져 숨 쉬는 모습은, 마치 지질학적 시간의 층위가 눈앞에 펼쳐진 듯한 경이로움을 주었다. 과학자로서 나는 화석을 통해 과거를 읽듯, 로마의 돌벽 사이에서 인류가 쌓아온 문명의 DNA를 탐색하고 있었다." 그리스: 신화의 바다에서 과학의 길을 묻다 "산토리니의 파란 지붕 너머로 펼쳐진 에게해는 신화 속 신들이 금방이라도 솟구쳐 오를 것만 같은 신비로움을 간직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 푸른 수평선을 바라보며 이곳에 사는 물고기들의 계통과 이동 경로를 복기하고 있었다. 신화는 상상력으로 바다를 채웠지만, 과학은 관찰과 증거로 그 깊이를 증명한다. 신화와 과학, 그 두 줄기 물살이 만나는 지점이 바로 나의 여행지였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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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러 배우는 유학(留學)’이 아니라 ‘길 위에서 보고 익히고 노는 유학(遊學)”
-놀며 배우고, 배우며 노는 마음으로 떠난 두 번째 학교, 지중해 몰타 여행기 은퇴는 끝이 아니라 또 하나의 독립이다. -그리고 독립은, 새로운 경험과 생각에서 시작한다. 『멸치 머리엔 블랙박스가 있다』와 『우리가 사랑한 비린내』로 입담을 알린 물고기박사 황선도의 신개념 은퇴유학 이야기 『몰타에서 온 은퇴유학(遊學) 일기: 신들의 물고기를 찾아서』는 은퇴 이후의 삶을 ‘휴식’이나 ‘소비’가 아닌, 배움과 탐구의 시간으로 재정의하려는 기획에서 출발했다. 저자는 은퇴 후 해외 어학연수라는 선택을 통해, 나이와 경력 이후에도 삶은 다시 설계될 수 있음을 몸소 보여준다. 특히 이 책은 개인의 경험담에 머무르지 않고, 해양생태학자로서 축적해 온 지식과 현지 체험을 결합해 여행기·에세이·인문 과학적 사유가 교차하는 독특한 형식을 완성했다. 몰타라는 낯선 섬에서의 일상은 언어 장벽과 문화적 차이, 생존의 불편함을 그대로 드러내며, ‘은퇴 이후의 도전’이 결코 낭만적이지만은 않음을 솔직하게 보여준다. 동시에 지중해와 한반도 바다의 생태를 비교하고, 바다 음식 문화와 지속 가능한 어업을 성찰하는 대목에서는 개인의 여정이 사회적·환경적 질문으로 확장된다. 이 책은 은퇴 이후의 삶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하나의 정답이 아니라, 다른 선택이 가능하다는 사례를 제시하는 데 그 의의를 둔다. 『몰타에서 온 은퇴유학(遊學) 일기: 신들의 물고기를 찾아서』 핵심 키워드 6 #1. 왜 몰타였는가 - 은퇴 이후, 지중해로 떠난 이유 이 책은 “나는 왜 지중해의 몰타로 떠났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왜 하필 중세의 흔적이 켜켜이 쌓인 작은 섬, 몰타였을까? 저자에게 몰타는 단순한 휴양지가 아니라, 은퇴 이후의 삶을 실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었다. 이미 직업적 성취를 이룬 뒤, 더 이상 증명할 필요가 없는 시점에서 떠난 여행은 도피가 아니라 선택이었다. 이 책은 은퇴 이후에도 배움과 이동은 계속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몰타라는 구체적인 장소를 통해 보여준다. #2. ‘은퇴유학’이라는 이름 붙이기 - 새로운 삶의 방식 제안 아직까지 생소한 개념인 ‘은퇴유학’을 이 책은 하나의 삶의 방식으로 개념화한다. 왜 그는 다시 책상에 앉아 낯선 언어를 익히고, 젊은이들과 기숙사 주방을 공유하며, 까다로운 학생비자와 씨름하기를 자처했을까? 저자가 선택한 어학연수 여행은 단기 체험이나 관광이 아닌, 은퇴 이후의 시간을 재구성하는 실천이었다. 이 책은 개인의 경험을 넘어, 은퇴·유학·여행을 연결한 새로운 언어를 제안하며 ‘은퇴유학’이라는 개념을 독자에게 처음으로 명확히 제시한다. #3. 은퇴유학의 현실 기록 - 생활비와 일상의 구체성 몰타에서의 은퇴유학 기간의 생활은 감상적으로 미화되지 않는다. 식비, 교통비, 숙박비 등 실제 생활비를 유로화와 현지어로 병기하며 꼼꼼하게 기록했고, 귀국 후에는 이를 다시 정리해 현실적인 정보와 글쓰기의 방식으로 재구성했다. 이 책은 은퇴유학을 꿈꾸는 독자에게 막연한 동경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제공한다. #4. 관광지가 아닌 몰타 - 골목에서 발견한 섬의 얼굴 이 책 속의 몰타는 여행 책자에 등장하는 관광지가 아니다. 저자는 여행자들이 잘 찾지 않는 골목과 생활 공간을 누비며, 몰타의 일상과 사람, 공기의 결을 기록한다. 겉으로 드러난 풍경이 아닌, 머무는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몰타의 속살이 이 책의 중요한 장면을 이룬다. #5. 지중해를 건너며 얻은 시선 - 몰타·그리스·이탈리아 몰타를 중심으로 그리스와 이탈리아를 오가며 저자가 경험한 도시는 단순한 방문지가 아니다. 각 지역에서 느낀 문화의 차이, 바다와 음식, 사람들의 삶의 방식은 하나의 시선으로 엮인다. 이 책은 여행의 나열이 아니라, 은퇴 이후의 이동이 어떤 질문을 만들어내는지에 대한 제안이기도 하다. #6. 은퇴는 독립이다 - 몰타에서 얻은 삶의 결론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분명하다. 몰타라는 ‘은퇴유학의 장소’에서 저자는 은퇴를 끝이 아닌 독립의 시작으로 인식하게 된다. 누군가의 기준이나 역할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리듬으로 배우고 이동하고 생각하는 삶. 『신들의 물고기를 찾아서』는 은퇴 이후의 시간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하나의 대답이 아니라, 스스로 답을 찾도록 돕는 기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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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은퇴는 없고, 공부는 영원하다
희끗희끗한 꽁지 머리를 한 그가 나타나면 바다 내음이 코끝을 스친다. ‘우리가 사랑한 비린내’의 지은이기 때문일까. ‘멸치 머리엔 블랙박스가 있다’ ‘친애하는 인간에게, 물고기 올림’ 같은 물살이(물고기) 얘기로 출판계에 어류생태학 바람을 일으켰던 황선도 박사가 이번엔 자기계발서 형 여행기를 들고 돌아왔다. 우주적인 울림을 던져주는 제목이 ‘신들의 물고기를 찾아서’다. 퇴직금 일부를 들고 2022년 4월 지중해 바다로 떠나 1년여 자유 여행을 겸해 어학연수를 한 유학일기 형식이지만 이 진지한 과학도는 여전히 ‘공부’의 회오리를 벗어나지 못한 채 지중해 바닷속에서 생각으로 자맥질한다. 비슷한 처지의 은퇴자이자 대책 없는 장노(장시간 노는 사람)로서 그가 외치는 “은퇴는 독립이다” 한마디에 꽂혀 500여 쪽 벽돌 책을 단숨에 독파했다. 처음에는 영상 메모처럼 찍 은 수만 점 스마트폰 사진을 정리하려 시작한 짧은 글쓰기가 점차 사유의 꼬투리가 되어 퍼져나가는 문장 줄기가 장관이었다. 지중해의 기록과 표현이 어찌나 쫀득쫀득한지 잘 숙성된 회를 씹는 맛이었다. 차분하면서도 격렬하고, 냉정하면서도 뜨거웠다. 한마디로 과학적이면서 인문학적인 결합이 무심한 듯 예술이다. 이 여행기는 과학 저술가와 에세이스트, 이과생과 문과생을 혼합하며 문화라는 큰 틀로 세상을 바라보고 삶을 수렴하는 황 박사를 보여준다. 지나가는 여행이 아니라 ‘머무는 여행’, 단기형 여행이 아니라 ‘거주형 여행’을 그는 권한다. 그 긴 호흡에서 잡아 올린 말들이 싱싱하다. 황 박사 여정의 끝은 귀향이다. “나의 ‘신들의 물고기를 찾아 떠난 여정’은, 온 세상을 돌고 돌아 결국 자기 집에서 보물을 발견한 ‘파랑새 이야기’가 되고 말았다. 신들의 물고기를 찾아 떠났지만, 돌아와 보니 우리 바다에는 이미 ‘파랑돔’이라는 파랑새 같은 물고기가 있었다.” 여행의 또 하나 귀결은 ‘자기 자신’에게로다. 그가 이 책에서 줄기차게 외친 주제는 ‘홀로 독립하고 자립하는 훈련이야말로 은퇴 이후의 진짜 과제’라는 믿음이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낯선 도구와 익숙해지는 용기를 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살아가는 일 자체가 벽에 가로막힐 수 있다. 하지만 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결국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것은 예의와 소통, 인공지능이 넘볼 수 없는 영역인 자기 자신에게 돌아옴일 것이다. - 정재숙 ((전) 문화재청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