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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똥례이모
2. 은수 3.엄마현자 4. 홍이 5. 서은수 그리고 조현자 6.파독간호사 현자 7.안녕, 내딸 8. 안녕, 엄마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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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1994년, 독일에 살던 파독 간호사 ‘똥례 이모(박수정)’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시작한다. 화자인 차혜경은 장례를 치르기 위해 독일 베를린으로 향하고, 이모가 남긴 흔적들과 파독 간호사 동료들을 만나며, 이모의 삶이 단순한 개인사가 아니라 한국 근현대사의 굴곡 속 에서 형성된 삶이었음을 깨닫는다.
이모는 1970년대 독일로 파견된 파독 간호사 1세대로, 젊은 시절 독일에서 일하며 가족의 생 계를 책임졌고, 한국 사회가 산업화로 나아가는 과정에 몸으로 기여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그녀의 삶은 결혼과 이혼, 타국에서의 외로움, 과도한 노동, 그리고 끝내 홀로 맞이한 죽음으로 이어지며, ‘이주 여성 노동자’의 고독한 생존사를 드러낸다. 이야기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이모가 보관하고 있던 친구 현자의 일기장을 통해 더 이전 세대의 기억으로 확장된다. 나아가 서은수가 출간한 소설을 통해 이모의 친구 조현자와, 그의 딸 은수, 외할머니 홍이의 드라마틱한 삶의 실체, 그리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겪은 여성의 기억, 전쟁으로 가족을 잃은 여성의 상처, 그리고 그 기억을 품고 다시 독일로 떠나야 했던 딸 세대의 삶을 마주하게 된다. 차혜경은 마침내 파독 광부와 간호사, 전쟁을 겪은 노인들, 한국 전쟁, 분단, 이주 노동, 5·18 광주 항쟁 등 한국 현대사의 상처들이 ‘사건’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의 몸과 삶에 새겨진 ‘기억’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자신 또한 무수히 많은 상처와 기억 위에 오늘을 살고 있는 또 한 명의 홍이라는 사실을. 또한 그 기억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기억의 빛을 따라 “살면 살아지는 희망”을 발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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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파독 간호사 60주년 기념 출간작
‘안녕’이라는 인사에 담긴, 한 시대의 상처와 한 여자의 삶 전쟁·분단·여성의 몸·기억의 전승을 그린 박경란 장편소설 “ 나는 고통의 역사 앞에서 패배주의적 자괴감에 머무르지 않고, 그 패배 속에서 움튼 씨앗들의 정직한 기쁨과 소망을 그리고 싶었다.” -작가의 말 중에서 여성의 몸을 통과한 시대의 고통과 상처를 다시 기억과 희망으로 승화시킨 홍이들의 이야기 “나는 소설 속 모든 인물이었다.” 2026년은 대한민국 산업화를 위해 국가 노동자로 독일에 이주했던 수많은 파독간호사들을 기념하는 역사적 좌표가 되는 해이다. 파독 간호사 인터뷰집, 독일교육 등 그동안 독일과 한국의 증언과 고백언어들을 들려주었던 박경란 작가가 그간의 경험과 관점을 모아 하나의 세계관을 만들어 그의 첫 장편소설을 선보인다. 『안녕, 홍이』는 파독간호사 60주년이 되는 2026년 1월 30일 출간된다. “파독 초기에는 우주의 끝에서 어깨를 맞댄 동지였지만, 시간이 흐르자 각자의 삶은 다른 우주로 흩어졌다.” 이 작품은 파독 간호사 60주년이라는 역사적 좌표 위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강제 징용, 전쟁과 분단, 파독 여성 노동자 등 한국의 근현대사의 집단 기억을 한 여성의 기억 안에 봉인한 ‘기억의 계보 서사 문학’이다. “은수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과거로 갔다면, 엄마는 과거로 가기 위해 현재를 사는 것 같았다.” 독일 파독 간호사로 일한 이모의 장례식에 참석한 차혜경은 이모의 친구 조현자와 그의 딸 은수, 그리고 조현자의 엄마 홍이, 이렇게 3세대의 기억의 계보를 시공간을 넘나들며 마주하게 된다. 작품은 여성의 몸과 침묵, 생존의 방식이 어떻게 세대를 건너 ‘계보’가 되어 오늘에 도착했는지를 액자소설 구성으로 들려준다. 기록과 문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가의 상상력은 독자들에게 ‘기억이 어떻게 계보가 되어 역사가 되는가’를 잘 보여 준다. “해마가 다시 제 일을 시작했고, 아주 오래전 묻어 둔 기억들이 재생되었다. 그것은 현재의 기억이 아니라 선조의 기억처럼 되살아나, 내가 살아가야 할 이유들을 다시 만들어 주었다.” 소설의 계보는 개인사와 역사적 사건에 머무르지 않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침묵, 강제 징용 노동자의 몸의 기억, 전쟁과 분단의 트라우마, 파독 여성 노동자의 이주 경험,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이어받은 딸의 삶, 이 기억과 상처, 생존 방식, 그리고 희망이 세대에서 세대로 이 어진다. “인생에서 침묵 속에 갇힌 사건들이 얼마나 많은가.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시간은 우리 모두를 구원하고야 만다. 인생을 스스로 맞대고자 하는 작은 희망 같은 것이 있다면 말이다.” 독자들은 박경란 작가가 쓴 소설과 작품 속 소설가 서은수가 쓴 소설 사이, 진짜 소설과 소설 속 소설에서 기억의 계보 서사를 흥미진진하게 만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무엇을 기억하며 살아갈 것인가를 되묻게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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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초겨울 베를린에서 교민들의 연극 『옥비녀』를 볼 기회가 있었다. 놀랍게도 이제는 노년에 접어든 파독 광부와 파독 간호사가 주축이 된 극단의 연극이었다. 자신들의 삶을 형상화한 연극은 소박했지만, 그 속에 담긴 역사와 진실함은 마음을 움직였다. 그 연극의 기획과 희곡을 맡은 박경란 작가가 연극을 뼈대로 쓴 소설 『안녕, 홍이』. 소설 속 문장들은 연극보다 훨씬 견고하고 마음을 휘젓는다. 디아스포라의 고단한 삶을 들여다볼 줄 알았다가, 파란만장한 여성들의 수난을 만나고, 서글픈 우리의 역사를 만나고, 마침내 인간의 기억과 삶을 만났다. 이 책의 책장을 넘기는 여러분들도 그러할 것이다. - 조광희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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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에는 제대로 불리지 못한 이름들이 있다. 전쟁과 분단, 이주와 노동의 시간을 여성의 몸으로 견뎌온 이름들이다. '『안녕, 홍이』 한 사람의 기억을 따라가다 결국 우리 모두의 기억에 닿는 이야기다. 읽는 동안 독자는 역사가 아닌 한 사람이 삶 앞에 서 있게 된다. 침묵은 세대를 건너 계보가 되고 상처는 지워지지 않은 채 오늘의 삶으로 이어진다. 이 소설은 묻는다. 무엇을 기억할 것인가, 그리고 그 기억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안녕'이라는 인사는 작별이 아니라 오래 침묵해 온 이름을 다시 부르는 일이다. - 오봉옥 (시인, 서울디지털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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