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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8장. 9장. 10장. 11장. 12장. 13장. 진우의 이야기 1 그날의 첫 번째 이야기 - 서진우 그날의 두 번째 이야기 - 은희주 그날의 세 번째 이야기 - 김진우 진우의 이야기 2 작가 후기 |
연하늘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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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잘 안 가서…… 이걸 재수강한다는 게…….”
“…….” “교수님이 말씀하신 거, 이 강의를 아주 좋아하거나 꼭 들어야 할 특별한 이유가 있거나 그 말이요.” “응.” “아무리 생각해도 선배가 이 수업을 아주 좋아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 “맞아.” “그럼 꼭 들어야 할 특별한 이유에…… 혹시 ‘사람’도 포함이 되나요?” 무작정 말을 꺼내놓고 침을 삼켰다. 이런 상황에서 내 짐작이 틀렸다면 앞으로 어찌 얼굴을 들까 하겠지만 지금 걱정할 일은 아니다. 그의 입이 열리는 찰나까지 얼마나 시간이 길었는지. 그는 이제 입조차도 웃고 있지 않았다. “내 경우에는…… ‘사람’이라기보다는 ‘인물’이지.” 순간 눈물이 고였다. 정확한 대답도 아니고, 이게 무슨 말이냐 할지라도 나는 이번에는 한 번에 알아들었다. 여전히 이해가 가지 않는 점도 많고 설명도 할 수 없지만 나는 그의 대답을 고백으로 알아들었다. 그렇게 처음 고백을 받으면 어떨까 생각했던 내 호기심은, 눈물과 웃음이 동시에 난다는 대답을 얻었다. “저기…… 정말 혹시나 해서 물어보는데. 음, 그 인물이 내가 아는 사람 맞아요?” “네가 세상에서 제일 잘 알 것 같은데.” “그럼…… 진짜 마지막으로…… 물론 아닐 수도 있는데, 음…… 그게 혹시.” “은희주.” “……네?” “너 맞다고.” 서진우가 무거운 가방을 양손에 들고도 우아하게 고개를 숙여 입을 맞췄다. 아직은 날도 그리 어둡지 않았고, 주위에 사람도 많았으며, 심지어 고개를 들었을 때는 현아도 분명 봤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러면 좀 어때.’ 입술이 조금 떨어지고 코끝이 닿은 채로 그가 조금 웃자 나도 따라 웃었다. 바로 어제, 입술이 맞닿지 않아도 얼마든지 달콤한 접촉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그것이 틀렸다는 걸 깨달았다. 키스만큼 달콤한 것은 없었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