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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Part 1 이루다: 창고에서 시작한 꿈 인연, 작은 시작 우리에겐 사람이 있다 최초의 도전 현대정신, 국산화를 꽃피우다 Part 2 꿈꾸다: 소년, 꿈을 닮아가다 배움에 목마르다 내 인생 최고의 멘토 운명처럼 다가온 해양대학교 전쟁통에도 학업은 이어진다 통통배 타는 기관사 엔지니어, 선박 수리업에 눈 뜨다 왜 우린 못 만들까? 33명의 생각으로 만든 종합해사 일본인 멘토, 창업의 씨앗을 뿌리다 Part 3 탐하다: 우리 기술을 향한 도전 열교환기 설계의 원천기술에 대한 욕심 희망의 무지개 바다를 넘어 육상으로 -163℃ 도전, 초저온 열교환기 압축기를 품다 세계 시장을 항해 Part 4 견디다: 고난 속에서 싹튼 희망 위기, 신뢰로 극복하다 바르게 제대로 내려놓음과 또 다른 도약 도약하라 한 번도 뛰지 않은 것처럼, 비상하라 처음 나는 것처럼! 항공용 열교환기 개발에 도전하다 시대를 앞서간 대담한 도전 Part 5 이르다: The First Mover 끊임없는 변화로 실패해도 괜찮다. 끊임없이 물어라 일신우일신 All-might: 전사적인 마인드와 전방위적인 조직 배움 경영 자율 경영 나오는 말 부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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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 년 전 회사를 설립하면서 ‘동화’라고 이름 지은 이유가 있다. 나는 동쪽이 참 좋았다. 하루를 시작하는 해가 떠오르는 곳, 왠지 동쪽을 바라보면 새 희망이 떠오를 것 같은 생각에 가슴이 설레곤 했다. 그래서 희망이 떠오르는 동녘을 뜻하는 ‘동(東)’ 자에 화목할 ‘화(和)’ 자를 써서 이름을 지었다. 희망을 바라보며 사람 그리고 사회와 화목함을 이루는 기업을 일구고 싶다는 바람을 담았다. 그 바람이 어느 정도 실현되었는지는 후대가 평가할 것이기에 어제보다 오늘이 나을 수 있다는 희망, 사람이 힘이라는 희망, 최선을 다한 오늘이 쌓여 100년 기업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꿈꾸며, 희망을 말하며, 희망을 나누는 시간을 보낸 뒤 또 다른 집으로 출근한다.
매일 두 집 살림을 하며 집과 집으로 가는 나의 길은 늘 즐겁다.” --- 「나오는 말」 중에서 “한국해양대 기관학과 출신의 엔지니어이자 항해사로서 대한민국 열교환기의 역사를 새로 써 내려간 김강희 회장. 망백의 나이에도 한결같이 과학기술 분야의 미래를 고민하고 그 누구보다 생생한 열정을 지닌 그에게 깊은 존경을 보낸다.” --- 「축하의 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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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보국을 향한 쉼 없는 도전
1980년 부산 영도의 30평 임대 창고에서 ‘동화정기’로 출발한 동화엔텍은 불모지였던 국내 선박용 열교환기 시장을 개척하며 한국 조선산업의 산증인으로 성장했다. 해양대학교를 졸업하고 오대양을 누비던 엔지니어 출신 김강희 회장은 당시 앞서 있던 일본 기술을 단순히 모방하는 수준을 넘어 독자적인 국내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직원들과 함께 밤샘 작업을 이어가며 버틴 시간은 선박 엔진용 공기 냉각기 국산화라는 결실로 이어졌고, 이는 대한민국 조선 기자재 산업의 위상을 높이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이후 동화엔텍은 단순 부품 제조를 넘어 LNG 운반선의 핵심 장비인 ‘LNG Vaporizer’와 친환경 LNG 추진선 연료공급시스템(FGSS) 등을 수주하며 시스템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도약했다. 현재 7개 품목이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고 산업부 ‘소부장 으뜸기업’으로 지정되는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30평 창고에서 시작된 도전은 이제 글로벌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을 이끄는 거목으로 성장하여 대한민국의 산업적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현장과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경영 김강희 회장은 자신을 ‘매일 두 집 살림을 하는 사람’이라 칭한다. 그에게 회사는 단순한 일터가 아니라 미래를 생각하는 또 다른 집이기 때문이다. 아흔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현장의 젊은 엔지니어들과 토론하며 영감을 얻고, 배움의 즐거움에 눈을 반짝이는 그의 모습은 ‘열정에는 유통기한이 없다’는 사실을 몸소 증명한다. 이처럼 공부하는 경영자의 자세는 조직 전체에 학습하는 문화를 뿌리내리게 했고, 그것은 곧 동화엔텍이 세계 일류 상품을 연이어 배출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경영자는 숫자로 증명해야 하지만, 김강희 회장은 그 숫자를 만드는 것은 결국 신뢰라고 강조한다. IMF 외환위기, 리먼 사태 등 거대한 파고를 넘기며 예측 불허의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 어떻게 경영권을 승계하고 조직을 유연하게 혁신했는지를 보여준 정직한 승부수는 위기관리의 정석이 무엇인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바르게 일하고 제대로 경영하라’, 100년 기업을 향한 로드맵 동화엔텍의 경영 여정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바르게, 제대로’이다. 이는 편법이나 속도에 매몰되지 않고 기본과 원칙을 준수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윤리 경영의 의지를 담고 있다. 김 회장은 많은 창업자가 고민하는 경영권 승계 문제에 있어서도 매우 현실적이고도 지혜로운 접근을 했다. 그는 2세 경영 체제로의 전환 과정에서 겪은 갈등과 고충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창업자의 철학을 유지하면서도 시대에 맞는 변화를 어떻게 수용했는지 그 구체적인 여정을 공유한다. ‘미래를 생각하는 방’에서 그가 구상한 이 100년 기업의 비전은 단순히 한 기업인의 성공 신화에 그치지 않고, 어떤 풍파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의 뿌리를 어떻게 내릴 것인가를 보여주며 정직한 땀방울의 가치를 믿는 모든 경영자와 예비 창업자, 그리고 대한민국 산업 현장에서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는 이들에게 따듯한 위로와 명쾌한 통찰을 동시에 제공한다. 살면서 우리는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선다. 때로는 앞이 보이지 않는 막막함에 좌절하기도 하고, 때로는 빠른 길을 가고 싶은 유혹에 흔들리기도 한다. 100년 기업의 초석을 다지며 여전히 현역으로 뛰고 있는 영원한 청년 김강희 회장의 기록은 우리에게 분명하고도 묵직한 답을 건넨다. 바로 ‘바르게’ 걷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며, ‘제대로’ 하는 마음가짐이 불가능을 가능케 한다는 진리이다. 그의 기록은 ‘어떻게 수익을 낼 것인가’라는 당면 과제를 넘어, ‘어떻게 하면 이 조직을 100년 넘게 지속시킬 것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 앞에 선 스타트업 대표부터 중견기업 리더까지 모두에게 명확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