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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ㆍ다시, 사람을 향해
Ⅰ 기록은 사실의 궤적이다 Ⅱ 길을 찾는 사람들 다시 인천 주안노인문화센터로 출근, 사회복지 현장의 이야기 주안노인문화센터에서 배운 존엄 백혈병 아이들, 그리고 경계 없는 복지 풀뿌리 나눔의 힘 현장 기록법 Ⅲ 정치를 결심하다 - 현장에서 의회로 사회복지사의 분노, 정치의 문턱 앞에서 첫 도전 의회에서 마주한 벽 의회에서 배운 것 조례가 된 풍경, 그리고 남겨진 얼굴들 Ⅳ 패배가 빚어낸 깊이와 또 다른 시작 낙선 직후의 골목길 인천시사회복지사협회장 선거 현장을 정책으로 바꾸다 사회복지사의 삶을 지키다 일상의 작은 정치 다시 정치의 길을 바라보다 신념의 계보, 어머니 그리고 형님 Ⅴ 복지와 정치, 두 세계의 대화 정책은 현장에서 태어난다 제도와 사람 사이의 온도차 정치가 복지를 배워야 하는 이유 복지가 정치를 바꾸는 순간 Ⅵ 나의 정치 철학 기본소득 돌봄국가 비전 지방자치의 힘과 한계 공존과 연대의 정치 Ⅶ 맺는 말 걷는 자의 기록 멈추지 않는 경청, 현장으로 이어지는 길 대선, 현장에서 길어 올린 기록들 연대의 보폭, 현장의 온도로 기록하다 바통을 쥐는 손, 다음 세대를 향한 이정표 기록, 멈추지 않는 책임의 궤적 부록 기록의 궤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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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회복지사로 시작했다. 현장에서 마주한 사람들은 행정에서 말하는 ‘대상자’가 아니었다. 모두 자기 이름을 가진 한 사람의 시민이었고, 각자 자기만의 무너짐과 버팀을 동시에 안고 있었다. 서류상으로는 ‘지원 가능’, ‘지원 불가’로 나뉘는 사람들이었지만, 그 사이에는 엄청난 삶의 온도 차이가 있었다. 혼자 사는 노인의 경우 ‘기초생활수급자 여부’로 가난 여부가 판단되지만, 실제로는 전기요금 때문에 겨울에 전기장판을 꺼놓고 잔다든지, 병원에 갈 차비가 없어서 통증을 그냥 참고 있는 경우가 있었다. 서류와 삶은 늘 어긋나 있었다. 나는 행정이 사용하는 언어가 시민이 실제로 겪는 삶을 설명해주지 못한다는 걸 일찍 깨달았다. 그래서 결국 정치를 선택했다. 행정의 언어와 삶의 언어 사이의 간극을 줄이는 일,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 p.32 병실 문을 열면 소독약 냄새와 기계음이 동시에 밀려온다. 아이들은 링거대를 끌고 다니면서도 장난감을 굴리고, 장난감을 굴리면서도 웃는다. 그 웃음은 이상할 정도로 분명하다. 아이들은, 의외로,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힘이 있다. 문제는 부모의 쪽이다. 부모들은 아이보다 더 지쳐 있다. 의사 면담을 듣고 나와 복도 의자에 잠깐 앉았다가, 바로 다시 보험사와 통화하고, 병원비 계산서를 들고 계산대와 병실을 오간다. 그러다 복도 벤치에서 잠깐 고개를 떨어뜨린 채 잠든다. 구겨진 와이셔츠 소매, 손에 그대로 쥔 영수증 뭉치, 반쯤 남긴 종이컵 커피. 나는 그 장면을 여러 번 봤다. 그 장면에서 사회적 언어로 말하자면 ‘필요한 것은 긴급 치료비 지원’이지만, 사람의 언어로 말하자면 ‘지금 이 사람이 무너지지 않도록 받쳐줄 제도적 손’이다. --- p.55 정치는 종종 느리다. 그리고 그 느림 속에서 좌절이 찾아온다. 하지만 복지의 언어는 본래 느리다.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의 마음도, 그것을 듣고 제도화하는 과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나는 의정활동을 하며 그 느림을 받아들였다. 정치는 속도보다 방향의 문제였다. 방향이 맞는다면, 속도는 언젠가 따라온다. 의회에 들어와서 나는 행정의 냉정함을, 그리고 제도의 무력함을 동시에 배웠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따뜻한 순간들이 있었다. 예산 삭감 위기에 처한 지역 아동센터를 지켜달라는 부탁을 받고 시정 질의에서 문제를 제기했을 때, 담당 부서장이 “의원님 말씀이 맞습니다. 현장 재검토하겠습니다.”라고 답한 일이 있었다. 그 한마디에 시설 종사자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누군가의 하루가 그 한 문장으로 바뀔 수 있다는 믿음, 그것이 정치의 힘이었다. --- p.83 복지를 정치의 중심에 세우고 싶다. 복지는 시혜가 아니라 권리이며, 경쟁의 대상이 아니라 연대의 약속이다. 정치는 그 권리와 약속을 제도화하는 도구일 뿐이다. 나는 복지를 다시 정치의 중심에 올려놓는 일을 나의 사명으로 삼고 있다. 그것이 곧 내가 다시 정치를 바라보는 이유다. 이제 나는 안다. 정치의 본질은 화려한 구호나 거대한 이념이 아니다. 정치의 본질은 결국 ‘사람’이다. 사람의 삶을 지키고, 그 존엄을 지탱하는 모든 행동이 정치다. 나는 그 단순한 진리를 복지 현장에서 배웠다. --- p.1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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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각자의 언어가 있습니다. 김성준 인천시사회복지사협회장이며 전 인천시의원의 언어는 분명합니다. ‘정치는 복지다’ 그의 정치는 늘 복지의 언어로 말해왔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확인한 것은, 결국 정치는 사람이 사람을 향해서 한다는 오래된 진실이었습니다. 하지만 김성준 전 의원은 그 진실을 감상에 머물게 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제도로 옮기고,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는지 끝까지 묻습니다. 이 책은 사람의 이야기가 어떻게 조례와 제도로 옮겨지고, 그 제도가 다시 신뢰가 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김성준에게 복지는 결과가 아니라 정치의 기준입니다. - 박찬대 (국회의원,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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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사회복지사협회장으로 일하는 김성준 전 인천시의원은 정치가 구상하는 복지정책에 사람의 온기와 효율성을 덧붙여 온 훌륭한 복지정책전문가이자 사람사랑의 정치인이다. 복지체계의 실핏줄 역할을 하는 기관과 단체들에서 고군분투하는 사회복지사 출신답게 그의 시선은 사람을 향하고 있다. 김성준 전 시의원은 “사람이 체감하지 못하는 복지는 복지가 아니”고 “정치의 처음도 끝도 결국 사람”이라고 말한다. 복지도 정치도 사람을 향하고 있어야 하고, 결국 사람에게서 사람에게로 전달되는 존중과 배려임을 정확하게 깨닫고 있는 것이다.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20대 21대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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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은 지난 20대와 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위해 함께 뛰었던 나의 동지입니다. 그는 오랜 시간 사회복지 현장과 정치의 경계에서 고민하고 실천해 온 사람입니다. 인천광역시의원으로서, 그리고 현재 인천사회복지사협회장으로서 그는 늘 같은 질문을 던져왔습니다. 정치는 왜 복지를 중심에 두어야 하는가, 그리고 복지는 왜 정치적 역량을 가져야 하는가. - 김 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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