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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사리 일기
조문환
북성재 201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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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4 추천의 글
6 서문

1부
화려한 외출 ● 11

12 어머니의 봄 / 14 야화우정(夜花友情) / 16 나뭇가지가 봄을 만든다 / 18 꽃 대궐에 사시는 당신 / 21 화려한 외출 / 23 우편번호 / 24 바람난 나뭇가지 / 26 봄은 이렇게 오더이다 / 29 귀향 / 30 당신이 오는 길목에서 / 33 설중매화 / 34 기억상실증 / 37 섬 / 38 달롱개 어머니 / 40 경사났네 / 42 산벚나라 / 45 채다가(採茶歌) / 46 찻잎수매 / 48 등굣길
51 검정 고무신 / 53 오월 길손이 되다 / 54 앵두야 / 56 오월 / 59 감똘개 당신에게 / 60 산딸기


2부
우주별로의 여행 ● 63

64 유월 / 66 블랙 앤 화이트 / 69 우주별로의 여행 / 70 장마 / 73 목개불 / 74 달빛 유희 / 77 사랑은 / 78 무지개 선물 / 80 위대한 그 이름, 아빠 / 82 태양초 / 85 소녀의 꿈
86 하늘 / 88 소만(小滿)들판에 서서 / 91 황소 아버지 / 93 토지(土地) / 95 똥값 되어 / 97 나도 네게 / 98 치자꽃 향기 속을 / 100 재첩과 놀기 / 103 동그라미 세상 / 104 아버지의 자전거 / 107 칠월 / 109 다슬기에 대하여 / 110 형제봉 주막에서 / 112 태풍 타고 놀기 / 114 술 익는 집 / 117 팔월수수


3부
편지지가 되고 싶어요 ● 119

120 추석 / 122 역귀성 / 124 하늘·2 / 126 올 가을에는 / 128 소리로 피어나는 꽃 /
130 너를 닮았다 / 133 저녁 강 / 134 평사리의 자명종 / 136 새벽 강 / 139 미루나무에게 / 141 감 따기 / 142 그 이발소에 가고 싶다 / 145 노량 / 146 참판님은 퇴근 중 /
149 가을 광인 / 151 토란대 / 153 무릎꿇이 우물 / 154 타작마당에서 /
157 편지지가 되고 싶어요 / 158 나마스떼 / 160 보석 하늘 / 162 가을 배웅하기 /
165 대만집 / 167 창(窓) / 169 너는 되고 나는 안 되고


4부
겨울 소요 ● 171

172 감나무야 힘내라 힘 / 174 첫서리 / 177 달, 바람을 가르다 / 179 봉대리 까마귀 /
180 나뭇가지가 햇빛에게 전해주는 말 / 182 봉창 / 185 동지팥죽 / 186 새벽 예찬 /
188 윙크하는 강 / 191 그 집 / 192 도깨비 대목장 / 195 엄마는 그랬을 것이다 /
196 내 때문이야 / 198 狂氣로 피어나는 꽃 / 201 손잡기 보듬기 / 203 잔치 /
204 하남성에서 하북성까지 / 207 물총새에게 / 209 천덕꾸러기 /
210 화개장터에 서서 / 212 첫눈 / 214 커밍아웃 / 216 쉼표 하나 /
219 내 몸 화석 되면 / 220 얼마나 뜨거운 사랑이었으면 / 223 겨울 소요

저자 소개 1

1963년 경남 하동에서 출생했다. 바람을 맞는 만큼 큰다고 믿는다. 일부러 바람 앞에 서곤 한다. 휘청거리기 일쑤지만 아침마다 같은 숲길을 걷는다. 고요와 대화를 즐긴다. 지은 책으로 『하동편지』 『네 모습 속에서 나를 본다』 『괴테를 따라 이탈리아 로마 인문기행』 『나는 마을로 출근한다』등이 있으며, 『평사리 일기』 『바람의 지문』 『반나절의 드로잉』을 통해 시를 익혔다. 시로 삶의 영점 조정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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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4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456g | 148*210*20mm
ISBN13
9788992162685

출판사 리뷰

하동 시골 공무원 조문환의《평사리 일기》는 지난 2년간 「아시아경제」에 매주 기고된 것을 다시 손질하여 한 권의 책으로 묶은 에세이다. 저자에게 《평사리 일기》는 평사리 오우가(五友歌)이다. 평사리의 하늘, 나뭇가지, 달, 평사리 들판, 그리고 눈뜨면 바라보이는 구재봉과 형재봉을 노래한 오우가(五友歌).

세 번의 겨울을 보내고 세 번의 봄을 맞이하며 매일 아침저녁으로 평사리길을 걷고 아침 소식을 기록하고 밤엔 달빛 향기로운 길과 별빛 재잘거림을 들려주고자 했다. 저자는 “내가 보고 싶은 대로의 평사리, 내가 기대했던 평사리가 아니라 내 눈에 보이는 대로의 평사리”를 사실적으로 그려내기를 원한다. 매일, 매 순간 바라보아도 늘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바라볼 때마다 다른 모습으로 보이는, 늘 같아 보이기에 정겹고 늘 달라보이기에 새로운 평사리의 일상을, 서들서들한 말투와 서글서글한 웃음이 통째 평사리인 저자 조문환을 통해 예리하게 포착되어 사진과 글로 담아냈다.

기계적인 삶과 속도전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이 책은 저자가 사는 작은 마을의 하루하루를 보여줌으로써 주변과 일상을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림을 읽으면 시가 배어 있고 시를 읽으면 그림이 번져오는, 취할수록 맑아지는 눈이 닿는 자리, 이토록 말이 넘쳐나는 침묵과 침묵이 넘쳐나는 말이 있었을까?“라고 탄성을 외치는 「아시아경제」이상국 선생님의 말씀을 빌어보지 않아도, 우리는 마치 평생 처음 눈 뜬 모국어를 접하는 사람인양 작가가 황홀이 받아 적어온 평사리 일기장를 넘겨 볼 수 행운을 맞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저자의 말

어느덧 평사리에서 세 번의 겨울을 보내고 세 번의 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겨울과 봄의 그 경계에서 한없는 아름다움을 경험했었고 또다시 그 황홀함을 맞보게 됩니다. “평사리 일기”는 쓰고 싶어서 쓴 것이기도 하지만 평사리가 저를 쓰도록 강권하였기도 합니다. 평사리에 살아보면 그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므로 《평사리 일기》는 내가 보고 싶은 대로의 평사리, 내가 기대했던 평사리가 아니라 내 눈에 보이는 대로의 평사리이기도 합니다.

《평사리 일기》는 저의 평사리 오우가(五友歌)이기도 합니다. 하늘, 나뭇가지, 달, 평사리 들판 그리고 눈뜨면 바라보이는 구재봉과 형제본입니다. 매일, 매 순간 바라보아 늘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바라볼 때마다 다른 모습입니다. 늘 같아 보이기에 정겹고 늘 달라 보이기에 새롭습니다.

평사리에는 달빛 향기로운 길과 별빛 재잘거림 길이 있습니다. 수백 번을 걸었어도 단 한 번도 지루함을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아마 그런 날이 오게 된다면 평사리에서의 삶도 마감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때쯤이면 “평사리 일기”도 그만두게 될 것입니다. 《평사리 일기》는 이 길에서 쓰였고 새벽 미명 하늘과 산이 만나고 그 사이로 가는 나뭇가지가 투영될 때 걸음을 멈추고 일기장을 펼쳐 들었습니다.

평사리에는 달향마을이 있습니다. 달빛 향기로운 마을이라는 뜻입니다. 이곳만큼 달빛이 휘감아 도는 곳은 없을 것입니다. 별천지에서의 달빛은 아마 이와 같을 것입니다. 이 곳에 사는 사람들은 꼭 달을 닮았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일곱 형제가 부릅니다. 해오형님, 일서 형님, 아해 형님, 달채 형님과 소요, 농곡 그리고 저 월영이 그들입니다. 이 분들의 아름다움이 없었다면 저의 평사리 일기도 존재하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세 번째 책을 출간함에 단 한 번도 스스로 해내지 못하고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번에도 이경숙 누님, 김남호 형님께서 많은 조언을 해 주셨고 박성배 교수님께서 사진에 혼을 불어넣어 주셨습니다. 또한, 아침마다 저와 달빛 향기로운 길과 별빛 재잘거림 길을 걸어 준 아내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무엇보다 “평사리 다움”의 삶을 살아가고 계시는 악양과 평사리의 모든 이웃분께 감사드립니다.

저의 《평사리 일기》는 지난 2년간 「아시아경제」에 매주 기고된 것을 다시 손질하여 한 권의 책으로 묶게 되었습니다. 연재를 허락해 주신 「아시아 경제」의 빈섬 이상국국장님과 관계하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이번에도 아낌없이 지원해 주신 북성재 유은실 대표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아무쪼록 평사리의 여유와 행복이 세상에 퍼져 나가길 소망합니다.


추천의 글

《평사리 일기》 출간을 기뻐하며
빈섬 이상국
우리나라를 이룬 들과 산과 물과 별과 하늘 중에서 이보다 더 우리나라 같은 곳이 있으랴. 평사리는 반도가 제 품에 깊이 고개 묻은 뉘우침 같다. 좌절 끝에서 끝없이 내달리다 쓰러져 누운 하늘, 이윽고 별빛으로 또록또록 돋아 오르는 어린 눈망울 같다. 대지의 육신에도 영혼이 있다면 꾸물꾸물한 옷섶 사이 시든 젖 내보이며 펑퍼짐하게 앉은 이런 마을 자락 즘에 있지 않을까. 그림을 읽으면 시가 배어 있고 시를 읽으면 그림이 번져오는 말이 있었을까. 매캐한 연기 너머 보이는 검추레한 얼굴의 실루엣을 우리는 하나도 잊지 못했음을, 그것이 저리 낯익은 여기 와서야 알게 된다. 실없다. 무슨 해도 다 허튼소리다. 공자가 시 삼백 편을 한마디로 말해 ‘그 마음 밭에 삿됨이 없다(思無邪).’라고 한 그 표현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저 섬진강에 제 낯 비추는 지리산이 평생 처음 눈뜬 모국어로 황홀이 받아 적어온 일기장엔 일언이폐지하여 삿됨이 없다.

2년 전 그의 사진과 글을 「아시아경제」지면에 싣고자 간청한 것은, 이토록 마음과 눈을 씻는 보물을 혼자만 엿보는 일이 너무 아까웠기 때문이었다. 철저히 서울내기인 신문이 어쩌면 별 관련도 없어 보이는 남녘의 한 지역의 스토리만을 다루는 코너를 상설한 점이 이상해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엽(枝葉)에 보편이 있고, 말단(末端)에 중심이 놓친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미지는 눈의 청량제였고 글은 마음의 해독제였다. 우리 신문엔 늘 저 먼 평사리가 날것과 민낯으로 살아 있었다. 작가는 그의 일상 속에 널려 있는 아름다운 것의 가치를 발견해내는 따뜻한 겹눈을 지닌 사람이라고 나는 느껴왔다. 그간에 우리를 황홀하게 하고 기쁘게 하고 또 아프게도 했던 작품들을 모아 책으로 내게 되었다 하니 무척 반갑다. 이런 무공해 제품을 널리 나누는 일은 어쩌면 우리의 의무가 아닐까 싶다.

축하합니다. 조문환 과장님. 하동의 매화 그늘 아래서 막걸릿잔 부딪히며 지면에 못다한 애기를 듣고 싶습니다. 서들서들한 말투와 그 웃음이 통째 평사리인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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