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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장 __ 일상, 그림처럼 머물고 싶은 날 그림 속 그녀의 위로 아침이 다시, 아침이 되는 어려움 마음속 위대한 비밀 장소 슬픔을 세탁하다 나에게 선물하는 사소한 사치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 영혼을 감싸는 소울 푸드 어쩔 도리 없이 녹아버리다 미술관 느리게 걷기 책이 주는 달콤한 평온 2장 __ 관계, 너와 나, 그리고 우리 군중 속의 고독 푸른 베일로 마음을 덮다 나의 오랜 친구에게 영화 같은 사랑을 꿈꾸다 사랑 앞에 부질없는 것 엄마의 다른 이름 아버지의 길 보이는 게 다가 아니야 핑크색 여자로 길러지는 세상 좋은 어른이 되기 위한 성장통 3장 __ 여행, 나를 찾으려 길 위에 서다 참 기특한 청춘 완벽한 평화를 만나다 좌절과 소나기는 곧 그칠 것이다 나를 나 자신일 수 있게 만드는 것 여름밤, 돌진하는 마음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있다 이 모든 인연의 순간들 인생의 갈림길에서 태풍에 대처하는 현명한 자세 안개 속 세상을 달리는 기차 4장 __ 삶, 그래도 삶은 계속 된다 갑자기 피는 꽃은 없다 나의 그림을 꿈꾸고 내 꿈을 그리다 천천히 가도 괜찮아 너의 어제를 부끄러워하지 마 너를 막으려 나를 가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죽음을 향한 끊임없는 전진 주체적인 삶 영위하기 흔들리는 것의 아름다움 에필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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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감히 내가 누군가에게 대단한 위로가 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나 역시 당신과 같다는 것을, 우리 모두 다르지 않음을, 사람은 누구나 각자의 슬픔을 견디며 살아간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그림이 그 슬픔을 견디는 방법 중에 하나가 될 수 있음을 알려주고 싶었다. 내가 그림에서 위안을 받았듯이 내가 소개하는 그림들이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라도 될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을 듯하다. ---「프롤로그」중에서
그림을 보는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나는 주로 위로받기 위해 그림을 본다. 그것도 아주 슬픈 그림을. 힘든 일이 있을 때 오히려 슬픈 음악을 듣고 슬픈 영화를 보면서 실컷 눈물을 흘리면 속이 후련해지듯이 나는 그림 속 인물의 슬픔에 공감하며 스스로를 타이르듯 위로한다. --- p.13 이유 없는 짜증이 명치에 걸려 역류하는 기분이 들고, 수선스러운 마음을 분간할 수 없어서 불만 가득한 얼굴로 살아간다. 왜 사는지 몰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잊어버리는 순간도 있다. 하지만 가장 절망적인 것은 내일도 모레도 지금보다 나아지거나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감, 혹은 확신 때문이다. 어떤 아침은 밤 같다. 아침이 전혀 기다려지지 않는 날도 있고 아침이 오는 것이 두려운 때도 있다. 그날 그녀는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 같은 어떤 아침을 맞고 있었다. --- p.21 “세상은, 정확하게는 언론이나 역사는 언제나 모두 얻거나 전부 잃는 게임을 한다. 좋았던 추억이나 나빴던 기억만이 남는다. 결국 평범하고 소소하게 지나가는 날들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한다.” 반면에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을 기록하는 것이 그림이 아닌가 싶다. 화가는 우리가 너무 흔해서 소중함을 모르고 쉽게 지나치는 일상의 장면을 캔버스 안에 펼쳐 놓는다. 우리는 그림을 통해 평범함의 가치를 느끼고 그 순간 평범함은 특별함으로 변해 화폭에서 영원히 살아 숨 쉰다. --- p.66 그림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다 보면 온전한 내면을 응시하게 되고 답답했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때로 그림은 삶에 갈피를 잡을 수 없을 때 나침반이 되고 길을 안내하는 길잡이가 되어준다. 우리는 그림이 이끄는 대로 걸으며 마음의 문을 열기만 하면 된다. --- p.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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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치고 흔들리는 내 마음을 토닥이는 그림들 …
그림에서 삶을 보고, 그림으로 슬픔을 건너다 그림은 해답을 알려주거나 대안을 주지는 않는다. 다만 당신은 지금 어떠냐고 질문할 뿐이다. 우리는 그림이 던지는 질문에 스스로 답을 찾을 뿐이다. 하지만 그림 안에서 우리는 자신을 바라보고, 그림 안에서 삶을 들여다본다. 이런 과정에서 자신과 온전히 마주하고, 상처를 이겨내며, 때로는 슬픔과 공존할 수 있는 길을 깨우친다. 특히 이 책의 저자에게 그림은 남다르다. 어릴 적부터 붓과 함께해온 그녀에게 그림은 삶 그 자체였고, 지금도 여전히 그녀를 새롭게 하는 힘이다. 그림과 함께해오며 그림에서 위로받은 삶을 글로 쓰기 시작했고, 웹진에 올린 글들은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얻으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책은 그림을 소재로 했지만 그림에 머물지 않고, 일상과 관계를 파고들지만 그림처럼 오롯한 풍경을 보여준다. 더구나 삶과 관계에 지치고 흔들리는 이들에게 그녀의 글은 따뜻한 손길로 다가온다. 그림이 대단한 위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림은 나 역시 당신임을, 우리 모두 다르지 않음을 말한다. 지치고 견디기 힘들수록 그것이 삶을 버티게 하는 힘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책의 저자가 그랬듯이 한 편의 그림이 당신의 지친 마음과 상처를 어루만질 수 있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