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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명 : 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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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그 사과는……. 거절한다. 애초에 그리 간단하게 끝날 문제라면 이렇게까지도 하지 않아.”
“작은 그림에 정신이 팔려있는 너희는 알 수가 없어. 너희들은 내가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행동을 취하게 될 거야.” “언제, 어느 때, 그들과 다시 만난다면… 우리는 그들을 기억해니지 못해도… 그들은… 소름끼칠 정도로 정확하게 우리를 기억해낸다.” “그들이 밉다. 죽이고 싶다. 정말……. 그러나 만약……. 그들이 한 번이라도, 단 한 번이라도 내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손을 내밀어 준다면 난……. 기쁜 마음으로 그들과…… 친구가 되고 싶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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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왕따의 슬프게 잠들었던 과거가 사나운 독사처럼 깨어난다. 대한민국의 왕따는 10만 명. 그들의 분노는 어디로 향하는가? 「향연상자」는 왕따의 복수극을 다룬 웹툰으로 2009년 다음에서 연재되어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진정한 사과는 무엇인가. 그리고 완전한 용서는 가능한가.
「은밀하게 위대하게」, 「소녀 더 와일즈」, 「그루밍 선데이」로 유명한 작가 HUN. 지금은 화려한 명성을 누리는 웹툰 작가이지만, 이전에는 왕따 피해자였다고 조심스럽게 고백한다. 그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아픔에서 치유될 수 있었다. 그럼에도 가끔 되살아나는 울분은 어쩔 수 없었다고 한다. 「향연상자」는 과거를 극복하고자 하는 그의 염원에서 탄생한 작품이다. 「향연상자」를 연재하자 그는 다양한 반응을 보았다. 어떤 사람은 잊었던 과거를 끄집어냈다며 원망했고, 어떤 사람은 이 작품을 통해 치유가 되었다고 하였다. 또한 이 나라에 그렇게 많은 왕따가 있었는지 놀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가장 놀라운 반응은 가해자들의 입에서 나왔다.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다고. 어떤 사람은 자신이 가해자였는지 모르고 있다가, 「향연상자」를 통해서 자신이 가해자였음을 깨닫게 되어 후회했다고 한다. 이 작품에서 제시하는 방법은 나쁜 방식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가해자의 새로운 얼굴을 드러내는 데에는 성공했다. 어쩌면 가해자의 새로운 얼굴을 발견하는 데에서 왕따 문제의 해결책이 있을지도 모른다.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과 왕따 피해자들의 치유, 그리고 가해자들의 진정한 사과를 이끌어 냈다는 데에 이 작품의 큰 가치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