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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EPUB
eBook [합본] 꽃다지 사랑 (전2권)
EPUB
원정미
우신출판문화 2013.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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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등장인물
1장~20장

저자 소개 1

출간작 『주작의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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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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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1.27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30.8만자, 약 9.7만 단어, A4 약 193쪽 ?
ISBN13
9788929807948

출판사 리뷰

재사는 여라의 안내를 받아 깨끗하게 단장된 방으로 들어갔다.
“이불이랑 베개랑 다 새 거니까 편히 주무세요.”
“쯧, 헌 게 더 편한데.”
“그럼 헌 걸로 바꿔 드릴게요.”
“기왕이면 네가 쓰던 게 좋을 것 같은데.”
눈 꼬리에 웃음을 달고서 태연하게 말하는 모양새가 얄미웠다. 여라는 그만 톡 쏘았다.
“남들이 들으면 우리 사이가 뭐 특별한 줄 알겠어요. 그런 수작일랑 예쁜 궁녀들에게나 하시지요.”
“내 눈엔 네가 제일 고운데? 그리고 우리 사이가 특별하지 않으면 대체 뭐지?”
여라는 공연히 가슴이 마구 뛰어 재사를 똑바로 바라볼 수 없었다.
“그만 좀 하세요. 내가 언제까지 그 밤의 어린 꼬맹인 줄 아신다면 그건 착각…….”
“아, 그런가? 꼬맹이가 아니란 말이지?”
어느 틈에 바싹 곁으로 다가선 재사가 빙글거렸다.
“뭐, 뭐하는 거예요?”
“확실히 꼬맹이는 아니야. 그렇군. 대단히 아름다워졌는걸?”
새삼 대단한 발견을 한 양 재사가 장난스럽게 찬탄을 늘어놓자 여라는 더 화가 났다.
“당신만 변한 게 아니라고요. 나도 변했어요. 나도 이젠 어리지 않다고요.”
여라가 두 주먹을 불끈 쥐며 말하자 재사의 표정에서 장난기가 사라졌다.
“그래, 십 년이 넘었지. 미안하다, 꼬맹이. 아마 난 네가 그 기억 속에서처럼 변하지 않고 여전히 귀여운 꼬맹이로 남아 있길 바란 건지도 모르겠군.”
“그래도 꼬맹이래, 씨이.”
분해서 눈물이 나려고 했다. 재사의 마음속에 자신은 영원히 철없고 조그만 못난이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덤으로 확인한 셈이라 마음이 더욱 쓰라렸다.
“아, 꼬맹이 아니라고 했잖아. 어어, 울지 마.”
“안 울어요. 이이…… 내가 왜 울어. 죽어도 당신 앞에선 안 운다고요.”
여라는 그만 자신도 모르게 재사의 가슴을 두 주먹으로 마구 때렸다. 있는 힘껏 때렸는데도 재사는 그다지 아파하지 않는 것 같아 더 약이 올랐다.
얼마를 그러고 있었을까? 문득 재사가 숨넘어가는 비명을 질렀다.
“이제 그만 좀 하지? 으욱, 숨이 막힌다.”
“어, 미, 미안해요. 정말 많이 아픈가요?”
재사의 비명에 여라는 놀라 손을 멈추었다.
“꼬맹이가 아니란 것을 증명하고도 남는구나. 네 주먹을 맞으면 어지간한 장정도 넘어가겠다. 하하하.”
“또, 또 날 놀리기예요?”
여라는 또다시 속아 넘어갔다는 생각에 허탈했다. 그 자리에 주저앉아 얼굴을 무릎 사이에 대고 파묻었다. 창피하고 속상해서 얼굴을 들 수 없었다. 그 위에 재사가 가만가만 부드럽게 속삭이는 말이 들려왔다.
“미안, 그런데 이상하지. 난 너만 대하면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다. 그래서 네겐 자꾸 장난만 치게 되는구나. 용서해 주겠니?”
-본문 내용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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