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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선택과 후회 사이에서
[1장] 건강: 오늘도 운동을 건너뛴 내 귀차니즘에 대하여 [2장] 공부: 벼락치기보다 효과적인 공부 방법이 있을까 [3장] 집단: 군중 심리는 우리 사회를 어떻게 움직이는가 [4장] 전략: 비이성적인 행동을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가 [5장] 돈: 우리는 왜 돈 앞에서 비합리적인 선택을 할까 [6장] 정보: 사람들은 같은 정보를 모두 다르게 받아들인다 [7장] 패턴: 어떻게든 패턴을 찾으려는 시도는 생존 본능인가 [8장] 협력: 타인을 용서하고 함께 걷는 사람이 살아남는다 [마치며] 스스로와 잘 싸우는 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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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은 후회의 연속이다. 그리고 현재도 계속 어리석은 행동을 하고 있다. 지난달의 카드 명세서를 보며 후회하고, 섣부른 투자로 손해를 보며, 실패가 두려워 망설이고, 인공지능의 시대에도 여전히 아날로그적 사고에 머무르고, 주위 사람들에 휩쓸려 주체성을 잃고, 믿고 싶은 이야기만 받아들이는 오류에 사로잡힌 채 살아간다. 결국 우리의 가장 큰 적은 우리 자신이기에 스스로를, 공동체를, 인류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발전의 첫걸음이다.
--- 「마치며: 스스로와 잘 싸우는 법」 중에서 이렇듯 우리는 일반적으로 과거의 내가 올바른 행동과 결정을 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그렇다. 심지어 동물들까지도 이런 모습을 보인다. 이 책에서는 이런 나의 문제에 어떻게 접근해야 좋을지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해 볼 것이다. --- 「1장: 건강」 중에서 군중 심리나 군집 행동은 동물들에게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다. 인간도 자주 이런 행동을 보인다. 행동경제학을 공부한 경제학과 교수들이라고 해도 예외가 아니다. 예전에 교수들끼리 회식을 하기로 했는데, 회식 장소까지 지하철을 타고 가야 했다. 교수 다섯 명이 함께 이동했는데, 지하철을 갈아타고 한참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같이 있던 교수들에게 왜 그쪽으로 갔냐고 물었더니 다들 별 생각 없이 '다른 사람을 따라갔다.'라는 대답만 나왔다. --- 「3장: 집단」 중에서 현재의 나와 미래의 나는 어찌 보면 똑같은 사람이다. 하지만 현재의 나는 미래의 나를 같은 존재로 인정하지 않는다. 미래의 내가 보기에 현재의 나는 돈과 힘을 소유한 권력자이고, 현재의 내가 돈을 다 써 버리면 미래의 나는 궁핍한 생활을 해야 한다. 이기적이면서 권력을 가진 현재의 나와 권력이 없어 당하기만 하는 미래의 나 사이에서 국가의 공권력이 개입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국민연금이다. --- 「4장: 전략」 중에서 기말고사를 마치고 학점을 공고하면 항상 학점에 불만을 표하는 학생들이 있기 마련이다. 대개 '기말고사를 잘 본 것 같은데 왜 이런 학점을 받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항의를 하곤 한다. 이런 문제를 최소화하는 방법은 기말고사를 어렵게 출제하는 것이다. 그러면 학생들이 기말고사를 망쳤다는 생각에 학점에 대한 기준점이 낮아지고, 기대보다 높은 학점을 받으면 상대적으로 만족한다. --- 「6장: 정보」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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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지 이후 약 20년
경제학이 찾아낸 의사결정 과정의 오류와 편향들 코스피가 오른다고 하니까 왜 나도 주식을 사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 들까? 올해는 운동을 해야 할 것 같은데, 헬스장에는 언제 가지? 작업 방식이 이상하지만 괜히 바꾸려면 피곤하니까 그냥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우리는 늘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우리의 본능은 그리 합리적이지 않다. 귀차니즘에 빠진 우리는 스스로도 모르는 사이에 오류와 편향을 일으키고, 그러다 보면 의도와는 다른 결정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합리적 의사결정 방법에 대해 연구해 온 고려대 경제학과의 강민욱 교수는 이 책을 통해 행동경제학의 시각에서 우리의 의사결정 과정을 짚어 보고 최대한 후회 없는 선택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인간의 의사결정 메커니즘을 짚어 낸 행동경제학의 시선을 따라서 인간은 생각만큼 현명하지 않다. 귀차니즘과 어리석음에 사로잡힌, 불완전한 존재이다. 지금 내가 하는 선택은 현재의 나를 괴롭히고, 현재의 내 행동은 미래의 나를 실망시킨다. 나만 그런 게 아니다. 우리 모두가 그렇다. 심지어 동물들도 그렇다. 이렇게 불완전한 우리가 후회가 덜한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을 알아야 한다. 왜 이렇게 행동하게 되는지, 누가 나를 유인하는지 정확히 알아야만 보다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 이 책은 일상의 예시들을 통해 우리가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도록 한다. 이를테면 왜 할인 상품에 자동적으로 눈길이 가는지, 왜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그럴듯하게 들리는지, 왜 시험이 어려우면 불만이 줄어드는지 등 우리 일상의 선택과 관련된 문제를 차근차근 짚어 보고 눈앞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와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준다. 저자가 친절히 안내하는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조금은 후회가 덜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되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