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부 되게 귀여워요되게 귀여워요장기를 배우다허밍 선생님사투리먼 나라에서 온 옆 짝 친구말도 안 돼 아빠의 가구 조립 할아버지와 모래시계 폭포와 분수 담쟁이 새 됐다연 만들기 공작새 꼬리와 선생님 수염코끼리 코 돌기 시래기 된장국을 먹다 오목 대결 제2부 내 그럴 줄 알았지질문 있어요 엄마의 고병 고병이란 헌법소원 내고 싶어요 젊은 시인 벌레가 되라고 ‘비’의 상상력 할아버지와 한 마리 새 팔 없는 할아버지 내 그럴 줄 알았지 할아버지의 눈물 그래서 어쩌라고 우물 안 개구리 개새끼가 뭐예요 혼날 줄 알아 오징어 날다 제3부 궁금 바이러스궁금 바이러스 1 그땐 그랬지 사춘기의 시작 썸을 끝내다 남자 친구가 생겼다 마술은 왜 걸려 궁금 바이러스 2 새 신발을 샀다 쿨하게 보내 줄게 궁금 바이러스 3 학생회장 선거 짱뚱어 명심보감을 썼다 백지장이 뭐지 서로 에너지가 되었다 제4부 그런 내가 싫었다처음 면도하던 날 시간에 길을 내다 사하기인가 한 송이 구름 나는 청개구리 띠다 헌혈을 하다 외식하는 날 나는 시인이다 나의 혈액형은 거울 속에는 시험 울렁증 착한 아이 꿈꿀 시간이 없어졌다 멍 때리기 대회에서 그런 내가 싫었다 나는 오늘도 멀미를 한다 해설│오연경시인의 말
|
|
핑퐁처럼 오가는 너와 나의 말, 세상 모든 것에 말을 걸 준비가 된 녀석들청소년기를 학교 갔다가 집에 오고 다시 학교 가는 별다를 것 없는 태평한 시절이라 여긴다면 오산이다. 『궁금 바이러스』에는 훈계나 조언을 시작하려는 어른들에게 ‘바보 같은 질문짓’을 멈추지 않는 청소년들이 있다. 어른들 눈으로 보면 쓸데없이 궁금한 게 많은 놈이지만 사실 이 아이는 세상 모든 것에 말을 걸 준비가 된, 제 뜻대로 살아갈 ‘멋진 놈’이다. 1~4부에 수록된 63편은 따옴표로 인용한 듯 고유한 색깔을 뿜어대는 아이들의 말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자기만의 전략으로 세상에 나갈 준비를 하는 이 라이브 방송과 함께하는 동안 청소년들은 자신의 ‘오늘’이, ‘지금’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될 것이다. “그런데 올챙이도 개구리를 알 리가 없잖아?”궁금 바이러스가 다시 꿈틀대기 시작했다한 아이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묻는다. “엄마,/나 우물 안 개구리가 되는 거 싫잖아./그런데, 왜 나를 엄마의 우물에 가두려고 해?”(「우물 안 개구리」), “우리 머리와 몸이 서로 싸우면 누가 이길까?”(「궁금 바이러스 1」), “넌 왜 가르마를 왼쪽으로 탔어?”(「궁금 바이러스 3」), “나에게 ‘착하다’는 말은 무엇일까.”(「착한 아이」). 엄마!‘올챙이 개구리 적 모른다’가 맞을까?‘개구리 올챙이 적 모른다’가 맞을까?‘개구리 올챙이 적 모른다’가 맞지. 그치?그런데 올챙이도 개구리를 알 리가 없잖아.‘올챙이 개구리 적 모른다’도 맞잖아. 그치?사실 엄마 심정, 나 잘 이해 안 돼.말을 하지 않고 참았다가는 그냥 폭발할 것 같아서“그래서 어쩌라고?” 한마디 했더니엄마 속을 긁는다고 버럭했잖아.나 급실망해서 아무 대답도 못 했어.엄마가 이야기하는 거다 억지 같고 강요 같았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