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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모가지 킬러’ 탄생
어느 날의 풍경 / 입사 시험 / 취직 / 첫 번째 이직(移職) / 처음으로 해고 장면을 보다 / 과격한 노동쟁의를 경험하다 / 강철 같은 여자가 눈물을 흘렸다 / 두 번째 이직 / ‘모가지 킬러’ 탄생 / 합병을 경험하다 / ‘모가지 킬러’에 대한 자부심 / ‘모가지 킬러’의 목이 잘리다 / 세 번째 이직 제2장 나는 이렇게 1000명을 해고했다 해고되는 사원은 없다 / 외자계 기업에는 ‘지명해고’밖에 없다 / 해고를 할 때 중요한 것은 준비와 부하 여사원 / 외국인 상사라도 ‘해고’라는 말은 쉽게 하지 못한다 / 퇴직 패키지란 무엇인가? 재취업 지원회사는 도움이 되는가? / 두 번째 상담은 빠른 시일 내에 한다 / 문제 상황① - “회사는 제가 할 일을 찾아줘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 문제 상황② - “저만 어떻게 안 되겠습니까?” / 문제 상황③ - “왜 저입니까?” / 문제 상황④ - “훌쩍훌쩍…….” / 문제 상황⑤ - “절대 그만둘 수 없습니다.” / 회사측과 교섭할 수 있는 유일한 여지 / 외국인 사원은 쉽게 물러서지 않는다 제3장 이런 사원이 해고를 당한다 ‘일을 못한다’란 무슨 뜻일까? / 일처리가 늦은 사원은 해고된다 / 사실은 일을 너무 잘하는 사원도 위험하다 / 사만다는 왜 요술을 부렸을까? / 상사의 심리는 어떨까? / 외자계 기업에서도 팀워크는 중요하다 / 아부는 만국 공통이다 / 튀어나오지 않은 말뚝은 뽑아낸다 / 일단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라! / 위험을 감수하라! / 영어를 하지 못하는 사원은 필요 없다 / ‘모가지 킬러’보다 무서운 ‘이인자 킬러’ 제4장 일본 기업의 해고 시스템은 최악이다 애매한 일본의 해고 / 그만두지 않는다는 선택도 있다 / 기업은 사원에게 거짓말을 했다 / 퇴직금은 위자료다 / 회사를 떠난 사원이 겪는 고통 / 회사에 남은 사원이 겪는 고통 / 해고를 했으면 고용하는 것이 외자계 기업의 상식 / 인재 유동화가 사회를 활발하게 만든다 / 대 해고 시대가 온다 제5장 대해고 시대를 어떻게 맞이해야 할까? 잭 웰치를 따라하면 될까? / 카를로스 곤이 그렇게 뛰어난가? /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만들 수는 없다 / 경영자는 외자계 기업의 흉내를 내라 / 경쟁하기 위해서는 경쟁하는 사회를 만들어라 / 단카이 세대는 어떻게 되는가? / 먼저 정년제도를 폐지하라 / 조기 은퇴라는 사고방식 / 나부터 사고방식을 바꾸자 |
Umemori Koichi,梅森 浩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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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 똑똑. 노크 소리가 들렸다. 벌써 네 명째다.
“들어오세요.” 한 남자 사원이 문을 열고 불안한 모습으로 들어왔다. 인사부장실으로 나를 만나러 오는 사람들은 모두 곤혹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다. 마음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을 것이다. 그는 방 안에 들어오자 금방 문을 닫으려 했다. “아, 잠시 만요.” --- p.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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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만 지나면 35살이 되는 1993년 12월에 나는 케미컬 은행에 입사했다. 당시 은행은 ‘매뉴팩처러스 하노버 은행’과 막 합병을 했을 때였다. 아는 사람도 있겠지만 외자계 기업은 합병 즉시 대대적인 정리해고를 한다. 국내 기업 같이 교차 인사를 하는 것도, 시간을 두고 느긋하게 하는 것도 아니다. 합병과 동시에 필요 없는 사원을 차례차례 자르는 것이 일반화된 현상이었다. 나도 입사하자마자 정리해고, 즉 ‘목 자르는 일’로 정신이 없었다. 이렇게 ‘모가지 킬러’가 탄생하였다.
--- p.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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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사원의 행동과 말은 구체적이고 박력이 있다. 그들은 해고가 확실해지면 즉시 ‘조건 투쟁’에 들어간다. 상담을 할 때도 반드시 필기구를 가지고 와 메모할 준비를 하며 “복지 연금은 얼마나 돌려받는지, 언제 받을 수 있는지, 절차는 어떻게 밟아야 하는지 전부 가르쳐 주시오”, “퇴직금은 언제 내 구좌에 들어오죠? 달러입니까 엔입니까? 내 외국 구좌로 받아도 괜찮습니까? 세율은 어느 정도죠?”, “회사를 그만두면 건강 보험은 어떻게 되죠?”라고 쉴 새 없이 물어본다.
--- p.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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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튀어나온 말뚝은 망치를 맞는다’라고 하지만 외자계 기업 세계에서는 ‘개인’과 ‘개성’이 보이지 않는 사람, 다시 말해 ‘튀어나오지 않은 말뚝’은 뽑아낸다. ‘모두’가 아니라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라고 주장하지 않으면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는다. 외자계 기업에서 일하는 일본인은 보통 일본인보다 자기주장이 강한 편일 것이다. 그래도 서양인이 볼 때는 많이 부족해 보이는 것이다.
--- p.1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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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자계 기업에는 일본과 같이 ‘정년’이라는 개념이 없다. 보통은 해고되고 회사를 옮기고, 다시 해고되고 회사를 옮기는 과정을 반복한다. 독립을 지향하는 사원은 준비가 되면 스스로 그만둔다. 따라서 개인 차이는 있지만 모두 젊었을 때부터 미래를 항상 염두에 두고 그때그때 인생의 목표를 수정하면서 일을 하고 저금을 한다. 그것이 회사원 생활의 정년이라면 정년에 해당한다. 다시 말해 개개인에 따라 자신이 정하는 정년이 다르다.
이에 비해 일본 기업의 정년은 다른 사람이 설정한 도달점이다. 나는 단카이 세대가 이 시점까지 회사를 도피처로 여기며 사는 것을 수긍할 수가 없다. 단카이 세대가 ‘버티기 인생’과 결별하고 한 개인으로서 활기차게 살아가도록 이 기회에 획일적인 정년제도를 과감하게 폐지하기를 기대한다. --- p.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