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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옛날엔 잠실이 여섯 군데나 있었다네 - 잠실의 숨겨진 역사
2. 고대수를 아시나요? - 광희문의 숨겨진 역사 3. 무서워서 피하나? - 피맛골의 숨겨진 역사 4. 양탕국이 뭐지? - 광화문 네거리의 숨겨진 역사 5. 한강에서 고래가 잡혔다는데? - 양화진의 숨겨진 역사 6. 인물이 마르지 않아서 - 마른냇골의 숨겨진 역사 7. 동소문파와 남소문파 - 잠실의 숨겨진 역사 8. 한 많은 남이 장군 - 연건동 남이 사당의 숨겨진 역사 9. 부정 공무원을 끓는 물에 풍덩! - 혜정교의 숨겨진 역사 10. 학의 날개로 군함을 만들어? - 망원정의 숨겨진 역사 11. 금덩이를 강물에 던져 버린 형제 - 양천고을의 숨겨진 역사 12. 갈매기와 친할 수도 있었을 텐데 - 압구정동의 숨겨진 역사 13. 흘린 피를 재로 덮고 - 재동의 숨겨진 역사 14. 흰 소나무 - 재동 백송의 숨겨진 역사 15. 꼭지딴 - 청계천의 숨겨진 역사 16. 바위도 많고 사연도 많다 - 인왕상의 숨겨진 역사 17. 모래내에서 더럽혀진 몸을 씻다 - 홍제천의 숨겨진 역사 18. 호랑이보다 관리들이 더 무서워 - 모악과 무악재의 숨겨진 역사 19. 삼천 갑자 동방삭이 - 탄천의 숨겨진 역사 20. 아이고 오금이야 - 오금동의 숨겨진 역사 21. 대윤과 소윤의 싸움 - 양재역의 숨겨진 역사 22. 반말하지 마시오 - 명륜동의 숨겨진 역사 23. 관우 사당이 서울에도 있다 - 동관묘의 숨겨진 역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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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확실한 것은 허준이 양천 허씨 집안의 서자로 태어난 중인 신분이었고, 양천 고을에서 살았다는 사실입니다.
고려 태조 왕건은 고려 건국에 많은 공을 세웠던 허선문이란 사람에게 양천 땅을 다스리게 했고, 허선문은 양천 허씨의 시조가 되었다고 합니다. 역시 양천 허씨인 증조 할아버지는 영월 군수를 지냈었고, 할아버지는 경상 우수사, 아버지는 용천 부사를 지냈을 정도의 양반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렇지만 서자 출신이었던 허준은 중인으로서 의학에 몰두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중인이 벼슬길에 오를 수 있었던 방법은 고작 몇 가지로서 대표적인 것으로 의원이나 역관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만약 허준이 서자가 아니었더라면 <동의보감> 같은 훌륭한 의학책을 과연 쓸 수 있었을까요? 어쨌든 양천 허씨인 허준이 살던 집 역시 가양동 궁산이란 조그만 산 아래 자리잡고 있는 양천향교 근처에 있었습니다. 양천향교는 원래 양천 현감(원님)이 일을 보던 동헌이었는데, 최근에 향교로 복원한 것입니다. 궁산은 올림픽 도로를 따라 김포공항을 향해 자동차로 달리다 보면 왼쪽에 나타나는데, 산 모양이 활(궁)을 닮았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궁산 바로 앞 한강 물이 흐르는 곳에 앞서 이야기한 금덩이를 버린 투금탄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20여 년 전만 하더라도 가을이면 익은 벼들로 황금 들판을 이루었던 옛 양천 고을 가양동. 지금은 아파트가 숲을 이루고 있는 신도시 지역인 이곳에 전설 같은 이야기와 함께 아직도 의성 허준 선생의 체취가 묻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p. 104-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