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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희망의 날개
천도복숭아-이중섭 후회 없는 삶-김병준 나는 자유로운 의지다-이현세 수도복을 입은 농군-구경림 극복하는 마음-이진수 나는야, 남자 가위손-박준 웃음을 주는 단비-박준형 내 인생의 문화재-신응수 나는 피아니스트 이희아입니다-이희아 희망의 날개-임옥상 인생을 바꾼 사고-고승덕 까만 눈동자-박영숙 욕심을 훔친 아이-김석철 2장 내 인생의 후견인 어머니의 외상장부-최불암 든든한 후원자-김원 소리를 만들어 준 채찍-안숙선 마음을 다스리는 의사-이경제 가야금 선율따라-황병기 나만의 그림-이두호 어머니는 위대하십니다-이길여 사랑의 슈퍼 옥수수-김순권 내 인생의 1막 1장-남경주 꿈에도 잊지 못할 친구-박인수 아버지의 사랑-김청경 내 인생의 후견인-설운도 가슴에 담은 목걸이-홍지호 3장 사랑이 낳은 행복 아름다운 한턱-정채봉 숲 속의 작은 음악회-예민 사랑이 낳은 행복-윤무부 남극을 녹인 배려-장순근 영혼이 깃든 조각상-박찬수 삶을 닮은 건축물-김원철 한과에 담긴 이웃 사랑-김규흔 내 인생의 협주곡-임웅균 무대 위의 꽃-김동수 꿈의 공간-김임순 특별한 보험-임락경 진짜 고객-윤홍균 나를 이끌어준 친구들-박원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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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 복숭아 - 이중섭(화가)
서양화가 이중섭의 막역한 친구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의 일입니다. 병상에 누워 있던 그 친구는 이중섭이 문병 오기만을 하루하루 손꼽아 기다렸다고 합니다. “내가 입원한 걸 알 텐데… 왜 이렇게 안 오지?” 만사 제쳐두고 달려올 줄 알았던 이중섭이 오지 않자 친구는 섭섭했습니다. “아휴…답답해라. 정말 안 오려나? 무심한 친구 같으니라구.” 올 만한 사람은 거의 다 얼굴을 비쳤는데도 이중섭은 찾아올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니 아직도 안 왔단 말인가?” “중섭이 오기를 기다리다가 자네 목이 먼저 빠지겠네.” “그런 야속한 친구는 오든 안 오든 이제 난 신경 안 쓰네.” 겉으로는 태연한 척했지만 속으로는 무척 마음이 상했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난 어느 날 드디어 이중섭이 병원에 찾아왔습니다. 그는 나지막이 친구를 불렀습니다. “여보게, 나 왔네.” 너무나 반가운 나머지 친구는 병상에서 벌떡 일어나 이중섭을 맞았습니다. “이 사람아, 드디어 왔구만. 그런데 왜 이제야 오는 거야. 내 자네를 얼마나 기다렸는데…….” “미안하네. 오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 같았지만 어디 빈손으로 올 수가 있어야지.” 서로의 처지를 뻔히 아는 죽마고우이거늘 빈손으로 오면 어떠냐고 친구는 짐짓 나무랐습니다. 그때 이중섭은 들고 온 꾸러미를 내밀었습니다. “정성이라고 생각하고 받아 주게. 실은 이걸 갖고 오려고 이렇게 늦게 오게 되었네.” 친구는 선물을 풀어 보았습니다. “아니, 이건…….” 이중섭의 선물에 친구는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그것은 꽃도, 음식도 아닌 액자 속에 담긴 한 폭의 그림이었습니다. “천도를 그린 거라네. 예부터 이 복숭아를 먹으면 무병장수 한다지 않던가. 눈으로라도 먹고 어서 털고 일어서길 바라네.” 친구는 이중섭이 며칠을 걸려 완성해 온 천도복숭아 그림을 보고 감격한 나머지 눈물을 흘렸습니다. “자네…….” 과일을 사 올 돈이 없어 그림을 그려온 이중섭의 눈물겨운 우정……. 액자 속에 담겨진 천도복숭아를 품에 안자 친구는 몸도 마음도 날아갈 듯 가벼워졌습니다. --- 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