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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1부 불안을 응시하다죄와 어둠, 폭력의 심연을 응시하다_ 카라바조방황과 몰락 끝에 돌아온 본래의 자리_ 렘브란트고통과 행복의 동일성을 본 불이(不二)의 화가_ 빈센트 반 고흐절규하는 인생, 불안을 직면하는 법_ 에드바르 뭉크존재 자체가 고통이었던 삶, 예술로 다시 서다_ 툴루즈 로트렉사랑과 욕망, 삶과 죽음의 불안을 건너다_ 구스타프 클림트사랑ㆍ죽음ㆍ육체의 나약함과 존재의 그늘_ 에곤 실레절망 속에서 ‘인생 만세’를 외치다_ 프리다 칼로증오의 시대, 사랑의 향기를 내뿜다_ 마르크 샤갈2부 진실을 탐구하다한 번의 붓질로 진실의 틈을 파고들다_ 디에고 벨라스케스인간의 야만과 광기를 폭로하다_ 프란시스코 고야감춰진 현실을 드러낸 사실주의 화가_ 귀스타브 쿠르베소외된 삶을 기록한 연민의 화가_ 일리야 레핀현실보다 더 실감 나는 내면의 세계_ 윌리엄 터너고요한 일상의 숭고함을 포착하다_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아름다움과 추함이 교차하는 순간의 긴장감_ 에드가 드가익숙한 것을 향한 낯선 시선_ 에두아르 마네자연을 좇으며 스스로 빛이 되다_ 클로드 모네형태의 구조 속에서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다_ 폴 세잔3부 세상을 재창조하다혼이 깃든 형상으로 심금을 울린 천재 예술가_ 미켈란젤로고통의 무게에 생동감을 불어넣다_ 파울 루벤스공명의 감각과 영적 체험으로 이룩한 추상_ 바실리 칸딘스키강렬함과 단순함으로 내면을 극대화한 색채의 마술사_ 앙리 마티스공성(空性)의 진리를 역설하는 해체의 미학_ 파블로 피카소상식의 파괴, 그곳에서 마주하는 시각적 다르마[法]_ 마르셀 뒤샹찰나의 순간을 영원한 현재로 각인하다_ 데이비드 호크니4부 경계를 허물다고독, 더 깊은 연결로 나아가는 문_ 에드워드 호퍼말과 형상, 나조차 사라져 버리는 침묵의 자리_ 마크 로스코무아지경 속 혼돈과 질서가 만들어 내는 조화_ 잭슨 폴록붕괴하는 시공간, 인식의 틀을 깨부수다_ 살바도르 달리연기(緣起)의 눈으로 바라본 시뮬라크르 세상_ 앤디 워홀나는 누구인가? 통념을 깨부수는 날것의 목소리_ 장 미셸 바스키아혐오와 폭력의 시대, 화두를 던지는 거리의 예술가_ 뱅크시비어 있음으로 충만함을 드러내다_ 안토니 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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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코드로 읽는 예술의 격(格),미술 이야기로 쓴 인생철학서삶은 괴로움의 연속이다. 상처와 고통, 실패와 좌절, 불안과 걱정, 피할 수 없는 죽음에 이르기까지 삶은 끊임없이 우리를 시험하며 뒤흔든다. 제아무리 돈 많은 재력가나 무소불위의 힘을 가진 권력자, 심지어 도(道) 닦는 수행자라 할지라도 예외일 수 없다. 물론 그렇다고 우리가 반드시 불행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삶에는 시련을 넘어서는 희망과 기쁨 또한 존재한다. 그래서 붓다도 말하지 않았던가. “인생은 고통[苦]이지만 그것을 넘어설 길이 있다.”예술가의 삶도 별반 다르지 않다. 존재 자체가 고통이었던 툴루즈 로트렉, 상상을 초월하는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겪은 프리다 칼로,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통과하며 절망의 시대를 견딘 마르크 샤갈까지, 대가라 불리는 대다수 작가의 일생은 행복보다 오히려 불행에 더 가까웠다. 하지만 이들은 수많은 상실과 좌절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그림을 그렸으며, 자신의 고통을 창작의 에너지로 전환해 불후의 명작을 남겼다. 어쩌면 이들은 붓다의 가르침처럼 고통을 직면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해방의 길을 찾아낸 사람들인지도 모른다.『미술관에 간 스님』은 이러한 관점에서 예술을 바라본 새로운 차원의 미술 읽기다. 작품 속에 깃든 예술가의 고뇌와 집념을 불교적 사유로 관조(觀照)함으로써 평소 우리가 잊고 지내는 삶의 진실을 드러낸다. 아무리 힘든 순간이 찾아와도 그것이 삶의 전부는 아니며,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는 불변의 이치를 말이다. 말하자면 이 책은 예술과 불교적 통찰이 만나는 지점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사유하게 만드는, 미술 이야기로 쓴 인생철학서다.가끔은 말 없는 그림 한 점이가장 깊은 위로가 되어 준다미술 감상이라고 하면, 보통 ‘아름다움을 보는 일’ 정도로 여긴다. 하지만 수행자의 눈으로 작품을 바라보면 예술은 단순한 시각적 이미지가 아니다. 그것은 고(苦)·무상(無常)·연기(緣起)라는 존재의 원리가 고스란히 담긴 생생한 삶의 기록이다.해인사승가대학 학장으로서 오랫동안 학인스님들을 지도해 온 보일 스님은 전통과 현대를 균형 있게 이해하는 수행자다. 스님은 늘 열린 자세를 지향하며 “일상이 곧 수행이며, 모든 경험이 공부가 될 수 있다”라고 말한다. 이러한 신념으로 써 내려간 책이 바로 『미술관에 간 스님』이다. 보일 스님은 이 책에서 기존의 심리학적 접근, 미학적 해석에 더해 불교적 시선으로 걸작의 반열에 오른 희대의 작품들을 재해석한다. 이로써 예술 감상의 차원을 가벼운 유희에서 자신의 삶을 진지하게 모색하는 시간으로 뒤바꾼다.철학자로서의 학문적 깊이, 수행자이자 교육자로서 오랜 시간 벼려 온 깨달음의 언어가 결합된 이 책은 미술을 통해 ‘삶’이라는 거대한 화두를 내밀하게 파고든다. 보일 스님의 안내에 따라 삶과 죽음의 경계, 고통과 불안의 순간들이 넘실대는 작품을 읽어 나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는 눈앞에 펼쳐진 삶을 조금 더 선명히 이해하게 된다. 하루하루 사는 게 벅차고 힘들게만 느껴질 때, 이 책을 펼쳐 보기 바란다. 조용히 손가락 하나를 펴 깨달음을 전하는 선승(禪僧)처럼, 때로는 말 없는 그림 한 점이 가장 깊은 위로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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