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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문 - 고대의 논쟁 : 플라톤의 제안
2. 맹목성의 수사학 : 콜리지에서 드 만까지 3. 현전(現前)에 대한 논쟁 : 데리다의 현전에서 반(反)-시각 논쟁까지 4. 진정한 역사 : 마르크스주의에서 페미니즘까지 5. 푸코 주식회사 : 푸코에서 그린블랏까지 6. 영향의 영향 : 푸코에서 현재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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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욕적 비전이나 대중문화에 대한 반동적인 지나친 평가에 전념하지 않는 지성인 계층을 상상해보자. 그들은 이원론을 포기하였다. 그들이 포기한 이원론은 나르시스 신화를 전달해주며 이러한 나르시스 신화에서 말은 육감적인 이미지(또는 유혹적인 이미지-말)에 의해서 이원론을 높은 곳으로 영원히 추방시키기 위해서 투쟁한다. 이와 같은 비평가들은 자신들의 지성과 학식을 희생시키지 않고서도 주변문화와 대등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들은 혹독한 철학적인 훈련을 통해 자기 자신과 학생들을 자급자족적인 엘리트로 만드는 데에는 별 관심이 없고 자신들을 따르는 시민들의 사고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데에 더 많은 관심이 있다. 이와 같은 지성인들은 텔레비전과 전자문화를 두려운 반대자로 또는 매클루언과 팔리아를 따라 미래를 전적으로 지배하는 움직임으로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민감한 비판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로 그리고 또한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확산시킬 수 있는 기회로 파악하고자 한다. 니체는 다음과 같이 언급하였다. 세상과 인간의 모든 단순한 기쁨을 기꺼이 거부함으로써 금욕적인 사제는 예외적이며 - 그가 그러한 점을 수용하도록 강요받는다면 - 예외적으로 흥미로운 대상이 되었다. 왜냐하면 환경이 어떻든 간에 그들은 무관심하고자 하며 그들은 또 어디에나 있고자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오늘날의 영미 지성인들에게 있어서 무관심하면서도 어디에나 존재하는 것의 대가는 거의 아무런 문화적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었다. 어디에나 있으면서도 무관심하고자 하는 기대에 나타나는 위험은 그러한 소원이 전적으로 진실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있는 것이다. --- pp.170-1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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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권리를 되찾기 위한 성찰적 연구서: 시에 대한 철학적 비판의 역사
리처드 로티는 이 책에 대한 격려사에서 이론의 제도적 승리로 인해서 오히려 지성의 불모지를 야기하고 있는 오늘날에 문학예술 이론에 대한 비판을 시도하고 있는 <문학과 철학의 논쟁>이야말로 매우 시기적절한 것이라고 이 책을 추켜세우고 있다. 로티의 말처럼 오늘날의 이론가들은 시 예술(여기서 시는 문학 전체에 대한 제유이다)을 좀더 고차원적인 사상 형식 속에 포함시키고 복종시키려 하는 우월감을 가진 태도로 시인에게 철학적인 요구를 제기한다. 비평가들은 문학의 실제 세력과 범위를 무시하는 단정적인 설명과 해명적인 분석을 내놓는다. 여타의 이론적인 방법에 대해서 열성적인 추종자들과, 시정신과 이론정신이 접맥되는 것은 신성모독적이며 제단을 더럽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추종자들에 의해서 문학연구는 오랫동안 양분되어왔다. 마크 에드먼드슨은 이 책에서 철학을 대표하여 시인을 적대시했던 플라톤의 유명한 고대의 논쟁에서부터 플라톤의 임무에 상응하는 오늘날의 대응물인 최근의 해체주의에 이르기까지 문학을 체계화하고 불모화시키는 이러한 경향을 시를(문학을) 옹호하는 입장에서 추적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본질적으로 반-이론적이거나 반-비평적인 것은 아니다. 저자의 요점을 강조한다면 이 책은 비평이론이 예술에 대해서 우리들에게 가르칠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제시하는 것도 아니고 우아하게 무방비 상태에 있는 희생물로부터 약탈자를 분산시키는 것도 아닌 그보다는 오히려 몇가지 '네'라는 말을 인정함으로써 이론이 문학예술에 부여하는 임무를 문학예술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제안하려 한다. 이론을 추방해버리기보다는 시에 도전하는 데 있어서 가장 적절한 이론을 누구나 원할 수도 있을 터이니까. 따라서 저자는 이 책에서 핵심적인 문학예술을 고려하되 가장 인상적인 비평가들의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즉, 오늘날의 영향력 있는 이론가들인 폴 드 만, 자크 데리다, 헤럴드 블룸, 미셸 푸코 같은 이론가들, 문학에 대한 최근의 권리박탈에서 도구로 사용되었던 일련의 핵심적인 말과 구문, 예를 들면 맹목성과 통찰력, 현전, 텍스트, 이데올로기, 권력 및 영향을 이 책 안에서 살피게 될 것이다. 시의 문화적 위상이 의심받고 있는 시대 : 문학성이 사라진 문학 - 20세기 후반부는 세계 지성계를 해체주의가 강타한 시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에드먼드슨은 "지난 4반세기는 자크 데리다가 이끈 해체주의세력이 사유중심주의라는 바스티유 감옥을 성공적으로 강타한 시기"라고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다. 자크 데리다에 의해서 제창된 해체주의는 서구 형이상학 체계 전반에 대한 성찰과 비판을 바탕으로 할 뿐만 아니라 이성 중심주의와 사유 중심주의, 음성 중심주의와 시각 중심주의에 새롭게 접근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데리다의 해체주의는 그것이 언어철학에 바탕을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문화의 가치 고양에 바탕을 두어 출발한 포스트모더니즘과 결합되어 세계 지성계와 학계의 구심점으로 작용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어떤 점에서 데리다는 사뮈엘 베케트가 연극에서 실천했던 것, 잭슨 폴록이 회화에서 실천했던 것, 시카고 아트 앙상블이 재즈에서 실천했던 것을 철학에서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것 같다고 에드먼드슨은 말한다. 모든 이론이나 주의 표명이 그런 것처럼 지성계와 학계의 난공불락의 요새이자 요람으로 작용하고 있는 해체주의 이론도 이제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이 책의 저자인 마크 에드먼드슨은 폴 드 만과 블룸과 푸코 편에서 데리다의 사상 체계와 해체주의를 비판한다. 저자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해체주의가 문학 교육의 본질을 저해시켰다는 점이다. 작품 그 자체에 대한 주도면밀한 분석과 작가에 대한 연구보다는 해체주의 비평 이론에 의해서 작품을 분석함으로써 문학의 문학성은 사라져버리고 언어의 언어성 혹은 언어의 미-확정성만을 강조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데리다의 해체주의 이론보다는 오히려 드 만의 해체주의적 읽기론 및 맹목성과 통찰력 이론을 강조하며 나아가 푸코의 사회적 담론, 말하자면 성적 특질, 권력 및 정치적 현실을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에드먼드슨은 이 모든 것을 종합하고 있는 블룸의 영향론이야말로 가장 명쾌하면서도 불멸의 이론이라는 점을 천명하고 있다. 리차드 로티의 신-실용주의 철학이론은 에드먼드슨의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해체주의냐 낭만주의냐 - 데리다의 해체주의 이론을 비판하는 역할을 자임한 마크 에드먼드슨에게 있어서 낭만주의와 시는 여전히 영미문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이며, 그것을 그는 드 만의 읽기론, 블룸의 영향론에서, 푸코의 담론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물론 에드먼드슨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적어도 해체주의 이론이 지니고 있는 장단점을 나름대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러한 주장의 전개과정 사이에 간헐적으로 제시되는 대학에서의 문학 교육의 현실과 전망 등에 대한 실례가 나름대로 설득력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해체주의자나 비-해체주의자 모두에게 필요한 책이라고 옮긴이 윤호병 교수는 말하고 있다. 지금도 문학비평의 영역에서 플라톤의 후계자들은 분명히 승리하였다. 지금 학계에서 비평가들은 거의가 박사학위를 소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대중사회로부터 철저하게 분리된 전문적인 문화를 발전시키고 또 그 자체만의 언어, 의식, 및 계층을 형성하고자 하는 어떤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이론이 비평문화를 위해서 결정적인 것이기는 하지만 그러나 문학이 이론화하도록 내버려만 두는 것은 문학다움을 해롭게 하는 것이라는 점을 논의하고 있다. 리처드 로티의 말대로 문학분야와 이론 분야의 모든 스승들, 앞으로 도래할 문학 연구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도전적이고 명쾌하면서도 논쟁적인 이 책을 반드시 읽어 보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