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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초제 〈적벽가〉 악보집을 펴내면서
01 동초 김연수의 생애와 음악 활동 02 동초제 〈적벽가〉의 특징 03 동초제 〈적벽가〉 악보 04 동초제 〈적벽가〉 사설 동초제 〈적벽가〉 사설 풀어 읽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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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그리다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판소리. 판소리는 보통 스승이 제자에게 구전심수의 방법으로 전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마땅한 교재도 드물고, 눈으로 보고 익힐 만한 악보집 역시 거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실기 혹은 공연예술로서의 판소리뿐 아니라 판소리의 이론적 발전을 도모하고자 소리를 기록하여 악보화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소리’를 할 뿐만 아니라 그 ‘소리’를 설명할 이론에 관심을 기울이며 연구하다 보니 자연스레 소리를 악보에 담아내는 작업이 필수가 되었고 그것이 모여 바로 이 책이 된 것이다. 현재 판소리 교육은 오선악보의 교재로 진행되는 경우가 드물긴 하지만 그럼에도 이 책이 판소리 교육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더 나아가 음악학적 연구에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동초제 ‘적벽가’를 읽다 동초제는 김연수에 의해 완성된 판소리 유파로 최근에야 판소리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김연수가 직접 정리한 판소리 다섯바탕의 창본이 전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1967년부터 방송 송출을 위해 부른 판소리 다섯바탕의 음원이 2007년 모두 공개되었기에 이로써 동초제는 김연수가 직접 부른 원 음원과 사설이 모두 전해지는 유파가 되었으며, 이 다섯바탕은 많은 명창들에게 전승되어 전라도 지역을 중심으로 널리 전파되고 있다. 이 책은 이런 동초제 판소리 다섯바탕을 악보로 담아내어 판소리 교육은 물론 이론적 발전에도 밑거름이 되고자 하였다. 단순한 악보만 모아 놓은 악보집이 아니라 동초제 판소리의 시조 김연수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동초제 적벽가만이 가지는 특징 등을 설명하여 동초제 판소리를 연구하는 혹은 소리를 배우려는 사람들에게 깊이 있는 지식까지 안겨 준다. 더불어 책의 뒤쪽에 적벽가 사설에 있는 어휘를 따로 해설해 주는 부분까지 마련하여 수박겉핥기 식이 아닌 진정한 이해가 가능하도록 했다. 물론 진짜 판소리의 배움은 스승으로부터 온 마음을 다해 전수 받는 데서 온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소리를 담아낸 악보, 그리고 그 소리에 얽힌 많은 이야기들이 함께한다면 판소리 교육 그리고 음악학적 연구에도 분명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가장 좋은 것은 판소리를 배워 전승해 나가는 젊은 소리꾼들이 많아지는 것이겠지만, 이렇게 소리를 그려내는 작업을 통해 점차 잊히어 가는 우리의 무형문화유산을 후대에 남길 수 있지 않을지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