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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보이는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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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9월 16일, 맑음
아침 일찍 보고를 받으니 적의 배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수로 몰려온다고 한다. 나는 곧 모든 배들에게 명령을 내리고, 닻을 올리고 바다로 나갔다. 그런데 순식간에 적의 배 133척이 우리 배를 에워싸는 게 아닌가? 나는 빠르게 적진 속으로 뛰어들며 포탄과 화살을 비바람처럼 쏘아 댔다. 하지만 다른 배들은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었다. 그저 뒤에 물러나 바라만 보고 있으니 어찌하자는 건지… 단 12척의 배로 열 배가 넘는 수의 적의 배를 마주하니 모두들 겁을 집어먹은게 분명했다. 그렇다고 어찌할 것인가? 나서지 않으면 다른 방법이 없는 것을! 우수사 김억추가 탄 배는 얼마나 멀리 처져 있는지 뱃머리도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아! 이 상태로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으니 정말 어찌할꼬… --- P48 충무공 이순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