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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홉스의 정치사상 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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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토머스 홉스 저작 약호
서론

1장 경험과 결과

1. 홉스의 생애와 저작
2. 영국에서의 내전
3. 고전 정치철학과의 단절
4. 언어 비판

2장 정치이론의 기본 요소

1. 홉스의 인간관
2. 자연상태
3. 계약과 주권의 수립
4. 주권자의 권리와 의무
5. 정치신학

3장 홉스 수용의 역사


참고문헌
토머스 홉스 연보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 2

헤어프리트 뮌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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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fried Munkler

현재 독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학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는 헤어프리트 뮌클러 교수는 1951년 독일 헤센 주의 프리트베르크에서 태어났다.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괴테대학교에서 정치학, 독문학, 철학을 공부했고, 1981년에 마키아벨리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1987년에 유럽 근대 초기의 국가이성론에 관한 논문으로 교수 자격을 얻었다. 1992년부터 베를린 훔볼트대학교 사회과학대학의 정치 이론과 사상사 강좌를 맡고 있으며, 베를린-브란덴부르크 학술원의 회원이자 새롭게 편집되고 있는 마르크스-엥겔스 전집MEGA의 편집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 가운데
현재 독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학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는 헤어프리트 뮌클러 교수는 1951년 독일 헤센 주의 프리트베르크에서 태어났다.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괴테대학교에서 정치학, 독문학, 철학을 공부했고, 1981년에 마키아벨리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1987년에 유럽 근대 초기의 국가이성론에 관한 논문으로 교수 자격을 얻었다. 1992년부터 베를린 훔볼트대학교 사회과학대학의 정치 이론과 사상사 강좌를 맡고 있으며, 베를린-브란덴부르크 학술원의 회원이자 새롭게 편집되고 있는 마르크스-엥겔스 전집MEGA의 편집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 가운데 서양 정치사상에 관한 것으로는 이미 이 분야의 교과서가 된『마키아벨리Machiavelli』(1982),『국가의 이름으로Im Namen des Staates』(1987),『토마스 홉스Thomas Hobbes』(1993)가 있고, 전쟁에 관한 것으로는『새로운 전쟁Die neuen Kriege』(2002),『전쟁의 변화Der Wandel des Krieges』(2006), 그리고 제1차 세계대전 발발 100주년에 맞춰 출간한 『대전Der Große Krieg』(2013)이 있다. 또한 정치적 신화에 관해 많은 논문과 책을 썼는데, 대표작으로는 2009년에 라이프치히 출판상을 받은『독일인과 그 신화들Die Deutschen und ihre Mythen』(2008)이 있다. 『제국 : 평천하의 논리Imperien』(2005)에서 유럽이 맞이한 ‘제국적 도전’을 묘사한 뮌클러 교수는 그와 관련한 독일의 새로운 임무를『중앙 권력Macht in der Mitte』(2015)에서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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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광주에서 태어났다.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2006년 독일 베를린 훔볼트 대학에서 스피노자의 정치사상에 대한 논문으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0년 9월부터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있다. 주요 논문으로 「17세기 유럽 관용론의 두 유형: 스피노자와 로크」, 「스피노자, 관용, 그리고 종교적 불복종의 문제」, 「스피노자의 정치이론에 대한 인간유형론적 해석 비판」, 「존 로크와 복종의 영역들: 로크의 자유주의에 대한 재해석」, 「스피노자와 애국심」, 「루소, 스피노자, 그리고 시민종교의 문제」 등
1973년 광주에서 태어났다.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2006년 독일 베를린 훔볼트 대학에서 스피노자의 정치사상에 대한 논문으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0년 9월부터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있다.

주요 논문으로 「17세기 유럽 관용론의 두 유형: 스피노자와 로크」, 「스피노자, 관용, 그리고 종교적 불복종의 문제」, 「스피노자의 정치이론에 대한 인간유형론적 해석 비판」, 「존 로크와 복종의 영역들: 로크의 자유주의에 대한 재해석」, 「스피노자와 애국심」, 「루소, 스피노자, 그리고 시민종교의 문제」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정치와 비전(제1권)』(공역, 셸던 월린, 후마니타스, 2007), 『관용에 관한 편지』(존 로크, 책세상, 2008), 『새로운 전쟁』(헤어프리트 뮌클러, 책세상, 2012), 『제국』(헤어프리트 뮌클러, 책세상, 2015), 『존엄성』(공역, 마이클 로젠, 아포리아, 2016), 『정치』(케네스 미노그, 교유서가, 2018) 등이 있다. 아울러 저서로는 『폭력』(책세상, 2009), 『테러』(첵세상, 2010), 『루소, 정치를 논하다』(공저, 이학사, 2017)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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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2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352g | 140*210*14mm
ISBN13
9791198698032

책 속으로

홉스는 자신의 정치이론을 그 토대부터 세부 사항까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과 대결하며 발전시켰다. 그러므로 홉스의 이론적이고 방법론적인 출발점은 그가 자각하고 선전했듯이 2천 년 정치사상 전통과의 단절로 규정될 수 있다. 이 단절은 그가 아리스토텔레스적 덕론으로부터 완전히 전향한 것에서뿐만 아니라, 정치사상의 근본 원칙을 실천철학의 영역에서 이론철학의 영역으로 옮긴 데서도 명백히 드러난다.
--- p.11

근대 정치철학을 함께 창립한 혁명가로 일컬어지는 이 사람을 어떤 이들은 첫 번째 자유주의 정치이론가로 간주하고, 또 다른 이들은 강력하고 권위적인 국가의 필요성을 누구보다도 명확하게 증명한 사상가로 파악한다. 홉스의 이론에 대한 이 모순적 독해에서 주목할 점은 양측 모두 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자신의 해석이 옳다고 주장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 p.12

홉스는 지금까지의 모든 접근법을 잊게 만들 정치이론을 위한 기초 저작을 쓰려고 했다. 제대로 이해된 자기 이익에 따라 모두가 마땅히 동의할 수 있는 일반 원칙에 근거해 국내 평화를 복원하고 보장하는 기초 저작을 쓰고 싶어 했다. 이런 홉스의 동기와 야심은 세 가지 원천에서 비롯하는데, 당대 정치 권력자들과의 가까운 거리, 영국 내전에 대한 개인적 경험, 그리고 유클리드 기하학에서 정치학의 믿을 만한 새로운 접근법을 발견했다는 확신이 그것이다.
--- p.31

주권자가 제정한 법을 유일하게 정당한 규범적 기준으로 세움으로써 홉스는 갈등을 배태한 정의 개념을 법에 대한 무조건적 복종 개념으로 대체한다. 따라서 홉스에게 정의롭게 행동한다는 것은 기존의 법을 유지하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정의로운 행동이란 법에 위배되지 않는 행동이다.”
--- p.86

홉스의 유명하고도 악명 높은 공식, 인간은 인간에게 늑대라는 말은 인간이 실제로 서로를 갈기갈기 찢는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것은 인간이 마치 언제라도 서로를 갈기갈기 찢을 것처럼 숨어서 기회를 엿본다는 뜻이다. 사회적 삶을 마비시키는 불신이 이렇게 고조되는 원인을 홉스는 모든 것을 지배하는 인간의 자기보존 욕구에서 찾는다.
--- p.123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 추구나 정념 표출에 한계를 설정해줄 그 어떤 세속적 권력에도 복속되지 않은 채 살아가는 상태를 홉스는 전쟁상태, 더 정확히 말해서 잠재적 유형의 전쟁으로 파악한다. 왜냐하면, 이 전쟁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고, 그래서 영구적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전쟁에서는 각자가 각자의 잠재적인 적이어서 명확한 전선도 없다. 그래서 홉스는 이것을 각자에 대한 각자의 전쟁이라고 이야기한다.
--- p.145

홉스의 이론에서 사람들이 계약을 통해 정치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은 이성이나 사회성 같은 인간의 능력이나 속성에 근거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공포에 의해 유도된 합리적 손익계산에 근거한다.
--- p.163

주권자에게는 내부와 외부의 안전을 보장하고 신민의 생명을 지킬 의무가 부여된다. 주권자가 신민을 보호해야 할 의무를 이행할 수 없거나 이행하지 않으려고 하면, 신민의 복종 의무 역시 사라지고 사회는 자연상태로 되돌아간다. 이 자연상태에서는 각자가 자기의 주인이고, 그러므로 자기의 자연적 권리를 지키는 데 다시 스스로 책임을 진다.
--- p.183

홉스는 종교개혁 초기에 기독교가 여러 교파로 분열하는 불씨가 되었던 성찬례 문제 같은 쟁점을 제외하고, 축소된 형태의 신앙고백을 통해 당대 종교 논쟁의 정치적 폭발력을 줄이려고 한다. 이를 통해 그는 갈등을 일으키는 요소들을 사적인 신앙의 영역으로 밀어 넣고, 모든 기독교 교파가 동의하는 것만을 공적인 신앙고백의 대상으로 삼는다. 달리 표현하면, 국가는 최소한의 공적인 신앙고백을 확정하고 다른 모든 것을 사적인 신앙에 맡김으로써 신앙 문제에서 중립적 위치에 서게 된다.

--- p.207~208

출판사 리뷰

정치철학의 패러다임을 바꾼 사상가
토머스 홉스의 다층적 세계를 해명하는 가장 정밀한 안내서

국가는 어떻게 정당한 지배를 확립하는가
내전이라는 정치적 ‘도전’에 맞선 홉스의 이론적 ‘응전’을 읽다

17세기 영국의 철학자 토머스 홉스는 종교전쟁과 내전의 한가운데서 정치철학의 급진적 전환을 시도한 사상가이다. 그는 정치 질서를 덕과 공동선의 문제로 이해해온 전통과 결별하고, 인간의 공포와 자기보존 욕구라는 전제 위에서 근대적 계약 관념에 기초한 국가와 주권의 정당화를 시도했다. 이러한 모색은 홉스를 자유주의의 기원으로 보거나 반대로 절대주의 옹호자로 해석하는 상반된 틀 속에 가두어왔다.

독일 정치학자 헤어프리트 뮌클러의 『계약과 주권』은 이러한 단선적 해석을 넘어선다. 뮌클러는 철학·정치·신학·역사가 정교하게 맞물린 사유의 전체 지도를 제시함으로써 홉스 정치이론의 다층적 구조를 드러낸다. 내전의 경험, 기하학적 방법론, 인간관과 언어관, 계약과 주권 개념, 정치신학 등을 아우르는 뮌클러의 분석은 홉스가 내전과 평화, 공포와 합리성, 복종과 저항 사이의 긴장을 어떻게 끝까지 밀어붙였는지를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이는 곧 근대 국가가 폭력의 무질서를 제어하고 정당한 지배를 확립하게 된 지적 기원을 추적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홉스는 단순히 계약론이나 절대국가 옹호론으로 환원되지 않고, 내전의 공포 속에서 정치 질서와 평화의 조건을 가장 급진적으로 사유한 사상가로 복원된다. 한국 사회가 경험한 12·3 내란과 첨예한 진영 대립은 국가의 존재 이유와 주권의 정당성, 질서와 안전의 의미, 민주주의의 가치 등을 근본에서부터 다시 묻게 한다. 위기와 갈등의 순간마다 거듭 소환되는 홉스의 사유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정치철학의 원형적 문제 틀로서 유효하다.

2천 년 정치사상 전통과의 단절 - 덕성에서 과학으로, 정의에서 복종으로

홉스는 정치철학의 패러다임 전환을 상징한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이래 정치철학이 정의로운 공동체와 불의한 공동체의 대립을 전제로 했다면, 홉스는 이를 지배와 무지배라는 권력 구도로 재편했다. 그는 정의와 평등에 대해서도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정의’를 ‘법에 대한 복종’으로 재규정함으로써 도덕의 영역을 법의 영역으로 끌어들였고, 인간이 날 때부터 평등하다고 주장했으나 이 평등이 초래할 혼란을 막기 위해 권력을 주권자에게 맡기는 ‘신민’의 시대를 열었다. 홉스에게 국가란 자연적 산물이 아니라 전쟁상태의 공포를 극복하기 위해 인간이 설계한 ‘지상의 신’이었으며, 정치는 도덕적 가르침이 아니라 내전을 끝내고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인위적 기술이었다. 뮌클러는 아리스토텔레스적 덕론과 결별하고 정치 질서를 이론철학과 과학적 방법론으로 재구성하려 했던 홉스의 시도에서 근대 정치사상의 진정한 출발점을 읽어낸다.

“인간은 인간에게 늑대이다” “각자에 대한 각자의 전쟁”
인간의 자기보존 욕구와 자연상태라는 사고 실험

홉스의 정치이론은 인간 본성에 대한 냉정한 가정 위에 구축되었다. “인간은 인간에게 늑대”라는 홉스의 공식은 인간이 본성상 악하다는 주장이 아니라, 공통의 권력이 부재할 때 서로를 해칠 기회를 엿보는 잠재적 적대자임을 의미한다. 홉스에게 인간은 선하거나 사회적인 존재도 아니다. 자기보존 욕구가 인간을 지배하며, 타인에 대한 불신과 미래에 대한 불안이 사회적 삶을 파괴한다. 뮌클러에 따르면, 홉스의 인간관에는 시장의 논리도 투영되어 있다. 인간의 가치를 절대적 덕성이 아닌 ‘시가price’로 파악하는 관점은 당시 태동하던 초기 자본주의와 상인의 세계관을 반영한다.

이러한 인간들이 주권자라는 제어 장치 없이 살아가는 조건이 ‘자연상태’이다. 홉스는 이를 “각자에 대한 각자의 전쟁”으로 규정하는데, 실제 전투가 벌어지는 상태라기보다 언제든 폭력이 분출될 수 있으며, 모든 것에 대한 각자의 권리가 충돌하여 아무런 이익도 얻지 못하는 자기 파괴적 상태를 의미한다. 결국 자연상태에서 인간의 삶은 “고독하고, 가난하고, 험악하고, 잔인하고, 짧다”. 뮌클러는 홉스의 자연상태가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 사회상태의 반대로서의 ‘이념형적 구성물’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자연상태를 극단적 무질서로 상정함으로써, 인간이 공포를 동력 삼아 스스로 질서를 형성하게 하려는 홉스의 이론적 전략이라는 것이다. 홉스에게 정치란 도덕적 이상을 실현하는 과정이 아니라, 이러한 파국적 상태를 피하기 위한 생존의 기술이다.

공포에서 계약으로, 계약에서 주권으로
국가라는 인공적 신의 탄생과 ‘보호와 복종’의 메커니즘

자연상태의 비극을 끝내기 위해 인간이 선택한 해결책은 합리적 손익계산에 기반한 ‘계약’이다. 뮌클러는 홉스의 계약이 인간의 타고난 사회성이 아니라, 죽음에 대한 공포와 자기보존 욕구가 만들어낸 전략적 선택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무질서한 자연상태보다 강력한 주권 아래의 질서가 이롭다는 결론에 도달한 인간들은 자신을 스스로 다스릴 권리를 ‘주권자’라는 제3자에게 양도한다. 특히 사회계약과 통치계약을 통합한 홉스의 독창적 설계를 통해, 주권자 수립과 정치체 형성이 동시에 이루어진다.

이로써 자연상태가 사회상태로 전환되고, 그 실체로서 ‘국가’라는 거대한 인공물이 탄생한다. 홉스는 이 강력한 국가를 성서 속 괴물인 ‘리바이어던’에 비유하며, 지상의 그 어떤 권력도 대적할 수 없는 절대적 힘을 부여한다. 리바이어던은 내부의 평화를 유지하고 외부의 적에 맞서기 위해 정당한 폭력을 독점하는 ‘지상의 신’이다. 홉스는 여기서 “보호가 없으면 복종도 없다”는 교환 공식을 제시한다. 주권 권력의 정당성은 시민의 안전 보장이라는 목적에서 나오며, 시민이 주권자에게 저항권을 양도하는 것도 오직 이 때문이다. 주권자가 보호 의무를 다하지 못할 때 시민의 복종 의무도 사라진다는 홉스의 통찰은 국가의 존재 이유와 책임을 묻는 강력한 논거가 된다.

정치신학 - 종교적 광신을 제어하는 ‘최소한의 신앙’

홉스는 후기로 갈수록 신학과 역사 서술 비중을 높이며, 계약론의 토대 위에 독창적인 정치신학을 제시했다. 뮌클러는 이를 당대 신학 논쟁이 초래한 내전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한다. 합리적 이익 계산만으로는 국가 질서를 장기적으로 유지하기 어렵다는 점을 직시한 홉스가 사적 신앙이 공적 질서와 충돌할 때 발생하는 파괴력을 통제하기 위해 ‘시민신학’을 구상했다는 것이다. 이는 종교 갈등을 정치적으로 해소하고 ‘관용’의 토대를 마련하려 했던 선구적 시도로 평가받는다.

홉스는 국가를 ‘필멸의 신’으로 격상시켜 주권자에 대한 복종을 이익 계산을 넘어선 신념의 차원으로 끌어올린다. 특히 성서 비평을 통해 종교 권력을 국가 주권 아래 통합하는 한편, 공적 신앙고백을 “역사적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공식으로 최소화함으로써 내면의 신앙을 사적 영역으로 분리했다. 뮌클러가 보기에 홉스의 정치신학은 리바이어던이라는 인공물에 강력한 권위를 불어넣어 사회적 혼란을 차단하는 핵심 장치다. 이는 근대 국가가 시민의 합리적 동의뿐만 아니라 정서적·신앙적 결속을 어떻게 이끌어내는지에 대한 홉스의 통찰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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