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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 뒤편에서│교문 사이에서│복도 아래에서│서랍 안에서│운동장의 끝에서│칠판 너머에서│추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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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을 보면 오르고 타넘고 낙서하고 말 걸 수 있게끔 아이들을 지지하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이야기 『6교시에 너를 기다려』는 2021년 한국일보 동화부문에 「현우의 동굴」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성욱현 작가의 첫 책이다. 『6교시에 너를 기다려』에 수록된 작품들은 “어린이들이 머무르는 교실은 언제나 상상의 공간을 향해 개방되어 있으며 어린이는 커튼 뒤의 낙서와 같은 은밀한 탈주를 통해 성장한다는 것을 보여 주는 작품들이다. 학교라는 익숙한 공간을 낯설게 다루는 입체적 시선이 돋보였다.”는 평을 받으며 2022년 대산창작기금을 받았다. 아이들은 비슷비슷해 보이는 낙서들 속에서도 자신의 것을 알아볼 수 있다. 학교에 가고 싶은 이유와 가고 싶지 않은 이유도 또렷하다. 교문을 지나는 가장 멋진 방법은 오늘을 기대하며 소원을 비는 일이라는 것도, 세상의 시끄러운 소음 속에서도 자신에게 알맞은 소리를 찾아 나가는 법도, 자신을 둘러싼 함께함의 세계가 생각보다 훨씬 넓다는 것도, 자기를 주장하기 위해서만 내세우던 뿔을 서로를 알아보기 위해 이용하는 법도 과정을 통해 알게 된다. 작가가 밝혔듯(웹진 비유) 벽을 부수는 이야기가 아니라 벽을 두드리는, 벽을 가늠하는 이야기이다. 아이들이 벽을 보면 오르고 타넘고 낙서하고 말 걸 수 있기를 기대하며 그가 써내는 이야기는 아이들을 향해 있다. “무엇이 맞고 틀린지, 어떤 메시지를 유념해야 하는지 전에 이야기를 따라가게” 하는 소동과 축제다. 그 속에서 “나와 너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 오는, “규칙과 관계를 다시 세울 때” 오는, 가능성의 구멍을 발견할 때 오는 새로움과 재미를 알아 가는 아이들이 여기 있다. 그 아이들은 지금 당장 커튼과 함께 하늘로 날아간대도 기꺼이 모험으로 뛰어들 것이다. ■겹눈의 시야와 산뜻한 그림체로 마음을 매료시키는 그림 텍스트 안팎을 넘나들며 환상성과 긴장감, 재미와 의미를 직조하다 어린이책 일러스트를 처음 선보이는 그림 작가 모루토리는, 겹눈의 시야와 산뜻한 그림체로 여섯 편의 이야기에 환상성과 긴장감, 재미와 의미를 한껏 불어넣어 눈을 붙든다. 텍스트 아래와 텍스트 밖을 유영하며 건져 올린 이야기들을 두루 이미지로 구성해 내, 한 컷 한 컷 음미하고 해석하는 것만으로도 꽉 찬 독서의 기쁨을 선물한다. 그림이 또 하나의 이야기가 되어 텍스트와 나란히 호흡하는 동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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