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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셀러 대중문학 작가 ‘이원호’가 말하는 사랑과 인생
“인생은 여행이야. 우리는 모두 제 갈 길이 있단다.” 특유의 스피디한 필체와 스케일이 큰 구성으로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작가 이원호의 2006년 신작 소설이 드디어 발간되었다. 이번 소설은 2005년 3월부터 ‘스포츠조선’에 연재되면서 화제가 되었던 소설 “오민지 코드”를 단행본으로 묶은 것으로 <바람의 딸>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선보이게 되었다(팬덤 刊). 그동안 <밤의 대통령><황제의 꿈><프로페셔널><무법자> 등 선이 굵은 남성적 작품을 통해 ‘이 시대 최고의 대중문학 작가’라는 칭호를 얻은 이원호가 특유의 무용담에 적절한 로맨스를 가미함으로써 ‘블록버스터 로망’이라는 전혀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다. 그의 작품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조직과 범죄를 둘러싼 한 남자의 성공과 야망에 관한 이야기에 이번에는 남성들 못지않게 거친 인생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세 여자의 로맨스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자칫 어울리지 않을 듯 느껴지는 가슴 저린 로맨스와 블록버스터급 무용담은 그의 탄탄한 스토리와 빠른 내용 전개 속에서 오히려 시너지를 이루며 ‘블록버스 로망’이라는 매력적인 이야기를 창조해냈다. 기업?정치?역사?협객 소설 등 주로 남성적 소재를 통해 고정팬들을 확보해온 저자는 이번 소설을 통해 많은 남성들이 꿈꾸는 사랑과 야망에 관한 환상을 채워줄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소설 전반에 걸쳐 중요한 축을 이루는 인연의 고리는 다름 아닌 사랑이다. 그리고 그 사랑의 중심에 자리 잡은 한 남자와 세 여자들의 야망에 찬 인생을 통해 필연적인 현실, 즉 인연을 이야기한다. 그들을 통해 바람 같은 인생,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흘러가는 우리들의 사랑과 인연을 고스란히 담았다. 저자가 서문에서 밝히듯, 이 책은 그의 전작 <오피스텔>과 비슷한 맥락에서 살펴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이름만으로도 기대할 수 있듯이 이 책은 단순히 남녀 간의 사랑 놀음을 다루는 연애소설이 아니다. 독자들을 빨아들이는 저자 특유의 흡인력과 살아 움직이는 듯한 생생한 캐릭터의 묘사, 작가 이원호의 작품에 독자들이 늘 열광하게끔 만드는 묘한 매력이 녹아 있다. “결국 인생은 바람이다. 태풍도 되었다가 봄날의 미풍, 스산한 가을의 추풍, 또 삭풍, 어쨌든 그 바람이 그쳤을 때 인생도 마감이 되는 것, 견디고, 반기고, 때로는 미풍을 등으로 맞고 잊으면서 우리는 인생을 산다.” - 저자의 말 中 작가는 스스로 대중소설가임을 자처한다. 또한 대중소설가로서 독자에게 충실하고자 변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그에게 독자는 단순히 자신의 작품을 읽는 존재가 아니다. 독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고 독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자신을 낮추는 그 스스로가 어째서 최고의 작가일 수밖에 없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정상에 선 사람만이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 있듯 그는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책을 집필한다. 그 자체로도 독자들에게는 큰 선물이지만, 끊임없이 변하고 더욱 깊이를 더해가는 그의 글을 읽는 것은 독자들에게 둘도 없는 기쁨이다. 사랑과 야망을 향해 숨 가쁘게 펼쳐지는 블록버스터 로망 오민지는 어머니의 재혼으로 자신의 새 오빠가 된 정기훈을 처음 대면한 후 계속해서 그에게 적대적으로 대한다. 두 사람은 물과 기름처럼 하나로 섞이지 못하고 한 가족임을 거부하며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 위해 발버둥 친다. 하지만 가족이 함께 떠난 여행에서 새 어머니와 아버지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뜨자, 정기훈은 결국 자신이 오민지에게 강하게 끌려왔음을 고백한다. 오민지 역시 자신의 진심을, 정기훈에 대한 호감에 반발하려는 마음에 계속해서 그에게 대적했던 것임을 인정한다. 그녀를 곁에 두려는 정기훈과 달리 오민지는 또다시 그에게서 도망치듯 뉴욕으로 유학을 떠나지만 그곳에서 감당할 수 없는 큰 사건에 휘말린다. 마약조직의 추격을 피해 계속해서 도망 다녀야 하는 처지가 된 오민지, 자신의 운명이 된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홀로 위험 속으로 뛰어든 정기훈. 그들 앞에는 범죄와 권력을 둘러싼 암흑가의 긴박하고 스릴 넘치는 상황이 펼쳐진다. 그리고 그녀를 위해 스스로 마약조직의 보스가 되기로 결심한 정기훈의 야망과 이를 이루기 위한 그의 숨 막히는 질주가 시작된다.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진 한 남자와 자신의 인생에 당당하게 맞선 바람 같은 여자, 그리고 그들의 곁에서 각자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두 여자의 인연과 인생 이야기가 폭풍처럼 휘몰아친다.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바람처럼 흘러간다. 때로는 스스로도 전혀 예측하지 못한 운명의 파도에 휩쓸리기도 하고 파멸과 쾌락에 내던져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은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바람이 강할 때는 그 바람에 몸을 싣기도 하고 헤쳐나아가야 할 때는 서슴없이 거슬러 간다. 그들은 스스로 바람 같은 인생 속에 각자의 길을 개척한다. 그들에게 힘을 주는 것은 그들의 마음속에 깊이 각인된 사랑이다. 한 남자와 세 여자의 각기 다르게 펼쳐지는 파란만장한 인생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 책의 재미는 무궁무진하다. 여기에 광활한 미국 본토를 배경으로 한국남성이 마약조직의 보스로 성장해 가는 과정이 더해져 글을 읽는 즐거움은 배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