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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만남
2. 소녀 3. 재회 4. 방황 5. 천국에서 흘리는 눈물 6. 나쁜 잠 7. 창과 란 8. 여행 9. 원래 그 자리 10. 그리고 눈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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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삐끼가 뒤쪽을 바라보며 다급하게 말했다.
"짭새 떴어, 짭새" 우리는 얼른 길가에 붙어 호객행위에 관심이 없는 척하고 있었다. 두명의 경찰관이 앞을 지나치다가 꼬마삐끼를 발견하고는 반가운지 미소를 지으면서 다가왔다. "뭐 해, 임마" 꼬마삐끼가 짜증난다는 듯 톡 쏘아붙였다. "아우, 할일두 무진장 없나 봐. 아 왜 맨날 우리 가게에만 와요?" 이왕 들켰으니 이판사판이란 표정이었다. 녀석이 몸서리치는 시늉을 하였다. "잘 돼냐?" 경찰관은 무언가를 바라는 듯 꼬마삐끼를 붙들고 늘어질 참이었다. "안 돼니까 나와서 삐끼치죠" 경찰관은 당돌한 꼬마삐끼의 볼을 잡아 당기면서 계속 말을 붙였다. "많이 했어, 오늘?" 꼬마삐끼가 두 명의 경찰관의 등을 밀어댔다. "아니요, 가져간 지 며칠이나 되었다고... 오늘은 그냥 가요, 그냥.. 아휴" ---p. 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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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는 세상을 향해 거칠게 저항해 가는 그들만의 꿈과 사랑
이 작품은 '처녀들의 저녁식사'로 잘 알려진 임상수 감독의 영화 "눈물"을 장편 소설로 각색한 작품이다. 흔히 비행 청소년, 사회에서 격리되어야 할 문제아로 낙인찍힌 가출 소년 소녀들의 비참한 일상 속에 거친 폭력과 섹스, 본드 흡입과 욕설 등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다. 우리 사회의 치부를 숨김없이 고발하면서도 그들만의 아름다운 꿈과 사랑을 간절하게 담아내고 있는 이 소설은 70년대 황석영의 '어둠의 자식들'을 연상시킬 만큼, 우리들 내면의 아픔과 고통을 적나라하게 끄집어낸다. 특히 근친상간이나 아동폭력의 피해자인 그들을 기성세대는 도무지 이해하려 하지 않지만 서로를 감싸고 위로하며 험한 사회에 저항해 가는 그들의 몸짓은 결코 외면할 수 없는 감동을 안겨 준다.
이 작품의 취재를 위해 1년 이상을 구로동 빈민가에서 가출 청소년들과 함께 생활한 임상수 감독의 생생한 현장감과, "아우야! 세상에 바보란 없단다"란 작품으로 메마른 사회에서도 시들지 않는 휴머니티를 보여 준 바 있는 작가 '안의정'의 따뜻한 시선이 어우러진 '눈물'은 디지털 시대의 환상 속에서도 어두운 그림자를 떨치지 못하고 있는 현대 사회의 아픔을 진하게 대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