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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 안전하고 용기 있는 지도를 위하여.... 남윤정
특집 : 기후 위기와 생태 숲과 그림책, 그리고 어린이: 구미 금오유치원 온숲날에 만난 그림책들... 이숙현 생태 서점 호수책장의 어린이들.... 김자호 지구의 위기를 마주하는 그림책 작가의 눈 -「깃털과 이끼」 전시에서 만난 김영화 작가와 한윤아 기획자의 대담... 신수진 기후 위기의 최전선에 선 작가와 독자 -2025년 한국에서 만난 세계의 그림책 작가들... 김지은 인터뷰 : 텅 빈 그릇처럼 활짝 열린 예술가의 마음 -그림책 작가 사라 룬드베리 인터뷰... 최현경?박찬석 기고 : 성평등은 검열될 수 없다 -충청남도 성평등 도서 검열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 시정 권고 결정의 의의... 박한희 평론 : 오래된 위기, 새로운 아이들: 기후 위기와 어린이청소년SF... 정재은 지금 어린이책이 말하는 돌봄, 그 너머.... 김유진(아동문학평론가, 동시인) 다움북클럽 추천 도서 주체성 추천 도서 12종과 서평 몸의 이해 추천 도서 9종과 서평 일의 세계 추천 도서 8종과 서평 가족 추천 도서 7종과 서평 사회적 소수자 추천 도서 10종과 서평 표현 추천 도서 6종과 서평 젠더 다양성 추천 도서 3종과 서평 사회적 인정 추천 도서 9종과 서평 안전 추천 도서 7종과 서평 연대 추천 도서 22종과 서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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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다양성과 연대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생태 서점을 운영하고 있다. 되살림, 새 쓰임을 고민하고 작은 실천이라도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이곳에서 더 널리 더 많이 나누고 싶다.
--- 「생태 서점 호수책장의 어린이들」 중에서 제주도 숲은 어느 곳에 가든 까마귀가 있는데, ‘우리 집에 왜 왔어?’ 하듯이 시끄럽게 물어봐요. 다른 새들은 도망가는데 까마귀는 항상 따라다니더라고요. 아장아장 걸어서도 오고, 제가 가려는 곳에 먼저 가 있기도 하고, 그래서 숲에 자주 다니다 보면 까마귀에게 친구 같은 감정을 느껴요. --- 「지구의 위기를 마주하는 그림책 작가의 눈」 중에서 돌봄이 모든 존재의 취약함을 수용하는 데서 시작되고, 약자로서의 정체성을 가진 이들에게 지금처럼 떠넘겨지지 말아야 한다고 여긴다면 결국 돌봄은 다양성(Diversity)의 과제를 다시 상기시키고 있다고 본다. --- 「지금 어린이책이 말하는 돌봄, 그 너머」 중에서 그림책은 어쩌면 모든 살아있는 것들의, 아니 모든 것들의 일대기가 아닐까. 갈매기의 일대기, 산들바람의 일대기, 흙먼지의 일대기, 새털구름의 일대기, 어린이와 어른의 일대기가 그림책 안에 있다. 일대기를 안다는 것은 함부로 할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 「기후 위기의 최전선에 선 작가와 독자」 중에서 보수 단체들은 왜 갑자기 성평등·성교육 도서를 집중 공격 대상으로 삼은 건가. 이들 단체가 차별금지법에 반대하고 성소수자 혐오 선동을 해 온 이들이라는 점에서 결국 그 근저에는 혐오와 차별이 깔려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 「성평등은 검열될 수 없다」 중에서 중요한 건, 창작자는 평생 ‘공감 능력’을 연마해야 한다는 점이에요. 연극에서는 어떤 인물을 연기할 때 ‘타인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들 합니다. 그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그 사람이 되어 보려는 노력, 자기 안에서 타인을 찾아내는 노력 같은 거죠. 작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작가는 자기 인물을 사랑해야 해요. 나쁜 인물이라도요. --- 「연민과 공감을 가지는 것이 바로 예술가의 일」 중에서 아이들 마음에 살아있는 그림책을 느낄 때가 있다. 개미를 밟으려는 다섯 살 동생에게 일곱 살 어린이가 “죽이지 마, 생명이야!”라고 소리칠 때, 흙바닥에서 꼬물거리는 애벌레를 발견한 어린이가 친구들을 불러 모아 적당한 나뭇잎을 찾고 그 위에 태운 다음 가까운 나무로 옮겨줄 때,…… --- 「숲과 그림책, 그리고 어린이」 중에서 심화되는 이 위기와 평생을 함께하는 어린이, 청소년들이 위기에 익숙해지기보다는 깨치고 나아가기를 바란다. 그래서 기후 위기를 낯설고 별나고 괴상하게 그리는 어린이청소년SF가 많아지면 좋겠다. --- 「오래된 위기, 새로운 아이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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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기후 위기와 생태
빨강, 노랑, 보라, 주황을 지나 연둣빛 표지를 입은 이번 호의 주제는 ‘기후 위기와 생태’입니다. 이제 지구촌 곳곳의 자연재해는 더 이상 낯선 소식이 아닙니다. 기후 위기는 먼 미래의 경고가 아니라 우리 삶을 파고드는 위협이 되었습니다. 폭설과 폭우, 산불과 해수면 상승 같은 징후가 일상이 된 현실 앞에서 때로 무력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오늘의 어린이책』이 이 엄중한 지구적 사건을 어떻게, 어떤 시선으로 담아내야 할지 우리의 고민은 더욱 깊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26번째 질문: 비인간 존재를 적극적인 행위자로 존중하며 함께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나요? 우리는 먼저 도서 추천 기준에 기후 위기 문제를 더욱 적극적으로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열 번째 범주인 ‘연대’의 마지막 문항을 “비인간 존재를 적극적인 행위자로 존중하고 함께 세상을 만들어 가나요?”라는 질문으로 새롭게 교체했습니다. 광활한 우주 속에서 찰나의 시간을 살아가는 인간 ‘호모 사피엔스’가 하나뿐인 지구와 모든 생명체에게 더 다정하고 겸손한 친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습니다. 기후 위기와 생태를 이야기하는 작가들 : 김영화, 사라 룬드베리, 키티 크라우더, 시드니 스미스, 아드리앵 파를랑주, 카슨 앨리스, 조던 스콧 ‘기후 위기와 생태’는 어린이책에서 오랫동안 다뤄온 주제입니다. 작가들은 그림책, 동화, 청소년소설, 그래픽노블, 논픽션 등 다채로운 형식을 빌려 이 문제를 끊임없이 이야기해 왔지요. 이번 호에서는 한국과 외국의 여러 작가가 인간과 비인간, 자연과 생태의 이야기를 어떻게 세밀하고 치열하게 탐구해 왔는지 아낌없이 지면을 할애해 살폈습니다. 제주에서 작업하는 김영화 작가는 흙을 만지고 생명을 돌보는 정직한 경험이 어린이의 내면에 어떻게 단단한 뿌리를 내리는지, 그 생태적 감수성의 본질을 들려줍니다. 스웨덴 작가 사라 룬드베리와 작은 책방에서 나눈 대화는 작가의 호흡과 사유가 고스란히 느껴질 만큼 깊고 아름답습니다. 또한 지난해 국내를 찾았던 세계적인 거장들의 이야기도 풍성하게 담았습니다. 키티 크라우더, 시드니 스미스, 아드리앵 파를랑주, 카슨 앨리스, 조던 스콧 등 여러 작가의 인터뷰에서는 오늘날 어린이책이 공유하는 미학과 윤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어린이와 어린이책 현장의 생생하고 다정한 목소리들 또한 이번 호에서 놓칠 수 없는 소중한 기록입니다. 불안한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어린이와 양육자들에게 『오늘의 어린이책』 5호가 정직한 위로이자 세상을 새롭게 느끼는 창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작은 책 한 권이 지구에 대한 미안함에 머물기보다 ‘우리는 함께 해결할 수 있다’라는 믿음을 주고, 돌봄과 연대의 마음을 잇는 안전하고 용기 있는 지도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