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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범죄학 1
기초 및 이론 개정판
정진성
솔과학 2026.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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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학계열 top2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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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 책 소개 개정판을 내며 _ 4
■ 책 소개 책의 목표 _ 8

제1부 범죄학의 기초

제1장 범죄학의 의의

제1절 범죄학의 정의 및 특성 _28
I. 사회현상으로서의 범죄, 그리고 범죄학 _28
II. 체계적인 연구 _30
III. 연구를 통해 축적된 지식체계 _31

제2절 범죄학의 연구영역 _39
Ⅰ. 범죄학의 확장성과 이 책에서의 기술범위 _39
Ⅱ. 3대 영역: 범죄 현상, 범죄 원인, 범죄 대책 _42
Ⅲ. 범죄학 활동의 체계: 기본 영역과 확장 영역 정리 _46

제3절 범죄학의 연구방법 _50
Ⅰ. 연구방법의 의의와 학습 목적 _50
Ⅱ. 과학적 연구의 추론 과정 _54
Ⅲ. 인과관계와 추론의 타당도 _58
Ⅳ. 데이터의 수집과정 _62
Ⅴ. 범죄 데이터의 수집방법 _77
Ⅵ. 데이터 수집에서 표집과 측정의 중요성 _84

제2장 범죄 현상: 범죄의 개념 및 실태

제1절 범죄의 개념_95
Ⅰ. 형식적 의미 vs. 실질적 의미 _96
Ⅱ. 합의적, 갈등적, 상호작용주의적 시각 _98
Ⅲ. 두 분류법 정리 _102

제2절 범죄의 실태: 범죄 현황 및 추세 _108
Ⅰ. 범죄 현황과 관련된 패턴(= 횡적 현황 패턴) _110
Ⅱ. 범죄 추세와 관련된 패턴(= 종적 추세 패턴) _117
Ⅲ. 범죄의 패턴 정리. 그리고 미디어의 역할에 대한 소견 _127

제3절 범죄의 예측 소개 _131

제3장 범죄학의 발달과정(역사)

제1절 범죄학 루프 _140
Ⅰ. 범죄학 루프의 개념 _140
Ⅱ. 범죄학 루프의 구성요소: 맥락과 이론을 중심으로 _143

제2절 범죄학의 3대 관점 _155
Ⅰ. 고전주의 _158
Ⅱ. 실증주의 _160
Ⅲ. 비판주의 _175

제3절 현대범죄학 소개 _187

제2부 범죄학 이론

제4장 고전주의 범죄학과 합리적선택 관점

제1절 고전주의 범죄학 _195
Ⅰ. 등장배경 _195
Ⅱ. 베카리아와 벤담 _197
Ⅲ. 정책적 함의 _203
Ⅳ. 쇠락 및 부활 _203

제2절 합리적선택 관점 _208
Ⅰ. 합리적선택 관점의 의의 _208
Ⅱ. 억제이론 _210
Ⅲ. 상황적 접근 소개 _226

제5장 특성이론과 생물사회학적 관점

제1절 특성이론 _240
Ⅰ. 등장배경 _240
Ⅱ. 주요 이론 및 학자 _242
Ⅲ. 요약 및 정책적 함의 _258
Ⅳ. 쇠락 및 부활 _261

제2절 생물사회학적 관점 _271
Ⅰ. 쌍생아 연구와 입양아 연구: 유전의 영향 시사 _272
Ⅱ. 행동유전학 _274
Ⅲ. 분자유전학과 뇌신경과학 _277
Ⅳ. 유전자와 환경이 범죄에 이르는 과정 _283
Ⅴ. 소결 _287

제6장 사회구조적 관점

제1절 사회생태학과 사회해체이론 _299
Ⅰ. 시카고학파 _299
Ⅱ. 사회생태학과 사회해체이론 _302
Ⅲ. 정책적 함의 _308
Ⅳ. 쇠락 _309
Ⅴ. 부활: 생태학적 관점 _310

제2절 긴장이론(아노미이론) _323
Ⅰ. 뒤르켐 _324
Ⅱ. 머튼의 긴장(아노미)이론 _332
Ⅲ. 메스너와 로젠펠드의 제도적아노미이론 _339
Ⅳ. 소결 _344

제3절 문화적일탈이론 _346
Ⅰ. 코헨의 일탈하위문화이론 _348
Ⅱ. 클로워드와 올린의 차별기회이론 _351
Ⅲ. 정책적 함의 _354
Ⅳ. 사회구조적 관점 정리 _358

제7장 사회과정적 관점

제1절 사회학습이론 _376
Ⅰ. 서덜랜드의 차별접촉이론 _376
Ⅱ. 에이커스의 차별강화이론과 사회학습이론 _382
Ⅲ. 사이크스와 마짜의 중화(기술)이론 _392
Ⅳ. 정책적 함의 _397

제2절 사회통제이론 _402
Ⅰ. 시카고학파의 통제이론들 _404
Ⅱ. 허쉬의 사회유대이론과 자기통제이론 _410
Ⅲ. 현대의 통제이론들 _416
Ⅳ. 정책적 함의 _421

제3절 일반긴장이론 _423
Ⅰ. 개관 _423
Ⅱ. 주요 내용 _424
Ⅲ. 평가 _427
Ⅳ. 사회과정적 관점 정리 _428

제8장 비판주의

제1절 요점 정리 _440
Ⅰ. 등장 배경 _440
Ⅱ. 갈등적 시각: 패러다임의 대전환 _443
Ⅲ. 실증주의에 대한 비판 _446
Ⅳ. 핵심 의제 _450
Ⅴ. 장의 구성 _450

제2절 낙인이론 _452
Ⅰ. 개관 _452
Ⅱ. 주요 내용 _453
Ⅲ. 정책적 함의 _458
Ⅳ. 평가 _459

제3절 갈등이론 _461
Ⅰ. 개관 _461
Ⅱ. 계급 갈등에 대한 이론: 마르크스주의 범죄학 _463
Ⅲ. 성 갈등에 대한 이론: 여성주의(페미니즘) 범죄학 _473

제4절 현대의 비판주의 이론과 회복적 사법 _484
Ⅰ. 개관 _484
Ⅱ. 평화주의 범죄학 _487
Ⅲ. 회복적 사법 _488
Ⅳ. 비판주의 관점 정리 _493

제9장 현대범죄학과 통합이론 / 발달범죄학

제1절 현대범죄학 _504
Ⅰ. 이론적 진화와 통합 = 설명력 강화 _505
Ⅱ. 이념적 중립성 지향 = 범죄예방에 관심 _505
Ⅲ. 새로운 연구영역의 확장 = 범죄학의 확장성 _507

제2절 통합이론 _508
Ⅰ. 이론적 통합의 의의 _508
Ⅱ. 이념적 통합에 대한 논쟁 _509
Ⅲ. 통합이론들 _513
Ⅳ. 소결 _518

제3절 발달범죄학 _520
Ⅰ. 발달범죄학의 의의 _520
Ⅱ. 범죄경력 연구 _521
Ⅲ. 발달이론들 _524
Ⅳ. 잠재적속성이론과의 대립 _534
Ⅴ. 정책적 함의 _536
Ⅵ. 평가 _537
Ⅶ. 소결 _538

■ 색인 _547
■ 추천의 글 1, 2 _553
■ 서평 _557

저자 소개 1

경찰대학 행정학과 졸업(행정학 학사),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대학원 범죄학과 졸업(범죄학 석사), 미국 미시간주립대 대학원 형사정책학과 졸업(형사정책학 박사). 경찰대학 교수요원, 경비지도사 시험출제위원. 현재 순천향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한국경찰연구학회 이사, 경찰청 과학수사 자문위원. 『폴리스트랜드 2020』(공저), 『범죄학』(공역), 『형사사법 연구방법론』(공역), 『범죄예방론(공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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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2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560쪽 | 188*257*35mm
ISBN13
9791173790454

책 속으로

범죄학은 ‘범죄라는 사회현상을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행위이자 그 산물로서 구축된 지식체계’를 의미한다. 이러한 정의를 통해 우리는 범죄학을 규정하는 세 가지 특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Ⅰ. 사회현상으로서의 범죄, 그리고 범죄학
첫째, 범죄학의 연구대상(객체)인 범죄는 ‘사회현상’이다. 따라서 범죄는 특정 시대와 장소의 사회문화적 맥락 안에서 이해해야 하는바, 이를 ‘범죄의 상대성’이라 한다. 이는 너무나 당연한 명제로서 상세한 설명은 제2장 1절에서 다뤄진다.

범죄가 사회현상임을 강조하는 이유는 이를 연구하는 주체인 범죄학도 반드시 사회문화적 맥락 안에서 발달해 온 과정을 이해해야 하기 때문이다. 범죄 현상을 파악하고, 그 원인을 규명하며, 효과적인 대책을 강구하고자 하는 범죄학에는 다양한 사상과 이론이 존재한다. 어떤 이는 범죄가 개인의 선택이라고 주장하는 반면(e.g., 합리적선택이론), 어떤 이는 타고난 범죄적 속성의 결과라고 주장한다(e.g., 생물학적 관점). 어떤 이는 범죄의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반면(e.g., 실증주의), 어떤 이는 차별적인 처벌의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e.g., 비판주의). 이처럼 다양한 사상과 이론이 동시대에 동일한 지역에서 동일한 수준의 관심을 받았다고 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특정 주장이 주목받으려면 그 주장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즉, 사회문화적 에너지가 응축되었을 때 비로소 그 주장이 대세가 되고 정책으로 승화되어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 p.28~29

Ⅲ. 범죄의 패턴 정리. 그리고 미디어의 역할에 대한 소견
이상 범죄의 실태와 관련된 패턴을 살펴보았다. 만약 범죄에 패턴이 존재하지 않고 무작위하게 발생·분포하거나 단순히 인구수에 따라 발생·분포한다면 크게 범죄학자의 주목을 끌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범죄 현상에는 현황과 관련된 횡적 패턴, 추세와 관련된 종적 패턴이 다양하게 존재하는바, 이러한 패턴은 범죄학 연구의 출발점으로서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의 필요조건으로 작동했음을 알 수 있다. 이 장에서 개괄적으로 살펴본 ‘패턴 - 원인(이론) - 대책’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사례들은 〈표 II-5〉에 정리되어 있다. 이를 통해 지금은 범죄학 연구의 일반적인 과정에 대한 감을 잡도록 하고, 보다 상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제2부에서 살펴보도록 하자.
--- p.127

업적에 대한 평가와 유산. 현대의 기준으로 보면 롬브로소의 진화론적 설명은 매우 단순하고 허점이 많다. 하지만 당시에는 유럽과 미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19세기 말까지 범죄인류학에 대한 관심이 크게 지속되는 계기가 되었다. 범죄학 역사를 통틀어 그의 업적은 두 가지 측면에서 높게 평가된다. 첫째, 앞서 여러 번 언급된 것처럼, 범죄 연구의 패러다임을 ‘형벌제도 개혁’이라는 형이상학적 담론에서 ‘범죄원인 탐구’라는 과학적 실증으로 전환시켰다. 이런 점에서 그가 근대(실증주의) 범죄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것이다. 둘째, 롬브로소는 진화적 원인뿐만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원인을 포괄하는 설명을 제시했다. 우리는 흔히 롬브로소에 대해 생물학적 설명만 고집한 학자로 오해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다양한 부류의 범죄인이 존재함을 인정했고, 범죄의 원인도 다양한 환경적 설명이 가능함을 인정했는바, 그의 열린 시각은 현대적 시각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이다.

롬브로소의 업적은 페리와 가로팔로로 이어지는 이탈리아 범죄학의 토대가 되었다. 페리는 정치, 경제, 사회적 요인들에 주목했고, 법학자인 가로팔로는 사회진화론의 시각에서 범죄 원인을 탐구했다. 페리와 가로팔로가 생물학적 특성에는 덜 주목했지만, 다른 환경적 요인들의 상호작용과 진화론적 시각에 관심을 가졌던 이유는 롬브로소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페리와 가로팔로의 사상은 아래 〈보충설명 V-1〉에서 설명되는데,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꼭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
--- p.245

2. 사회구조적 관점에 대한 문답
Q1. 범죄 원인을 규명하고자 한 사회학적 접근은 왜 개인이 아닌 국가나 지역 차원의 원인을 먼저 탐구했는가?
A1. 크게 두 가지 이유를 들 수 있다. 첫째, 범죄학의 출현 이후 고전주의는 개인의 선택, 생물학적 실증주의는 개인의 타고난 특성에서 범죄 원인을 탐구했다. 그런데 1920년대를 전후로 시카고학파가 사회학적 실증주의를 주도하면서 시카고의 특정 지역(전이지역)의 범죄율이 장기간 지속적으로 높은 현상을 목격했다. 이 지역은 다양한 인종이나 집단이 자주 주거를 옮기는 지역이었기 때문에 심각한 범죄율은 누가 사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 지역의 특성과 관련된 문제라고 보았다.

둘째, 당시 미국의 범죄학계는 유럽의 초기 생물학적 실증주의에 영향을 받아 타고난 범죄인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강력한 통제정책을 펼치고 있었다. 하지만 1920년대를 전후로 자본주의의 문제를 지각한 진보적 성향이 득세하면서 범죄학계도 좀 더 인간적인 실증주의가 확대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튼(1939)이나 쉘던(1949)과 같은 학자들은 여전히 생물학적 결정론을 견지하고 우생학적 통제를 주장했는바, 이를 경계한 범죄사회학자들은 그들의 주장에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대표적으로 서덜랜드는 범죄학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생물학이나 심리학으로부터 완전히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머튼은 애슐리-몽태규와 함께 후튼(1939)의 생물학적 연구를 재분석 한 후 터무니없는 연구라고 통렬한 비판을 가함으로써 하버드대학 출판부가 더 이상 후튼의 생물학적 연구를 출판하지 않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개인주의적 접근에 대한 거부감을 형성시켰고 사회적 차원의 지원과 지지를 우선시 하도록 만들었다.
--- p.361

Ⅱ. 허쉬의 사회유대이론과 자기통제이론
1. 사회유대이론(Social Bond Theory)
(1) 성악설: 왜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가?
허쉬는 1968년 버클리대학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리고 다음 해인 1969년 저서 「범죄의 원인(Causes of Delinquency)」에서 사회유대이론을 발표했다. 이후 그는 통제 이론가로서 활발히 활동하며 사회화 과정에서 형성되는 사회유대가 범죄를 통제(레클리스의 용어로는 봉쇄)하는 핵심 기제라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이 주목을 받은 이유는 이론적 완성도가 높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서덜랜드의 차별접촉이론과 머튼의 긴장(아노미)이론에 도전하며 비판을 가한 것도 한몫했다.

비판의 핵심은 서덜랜드와 머튼이 범죄의 동기를 이론화했다는 점이었다. 허쉬는 뒤르켐의 사상을 받아들여 인간이 무한한 욕망을 추구하는 이기적인 존재라고 가정했다(성악설). 그렇다면 인간은 이미 범죄에 동기화된 존재이기 때문에 굳이 다른 동기를 제안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문제는 서덜랜드가 주장한 일탈 가치의 수용이나 머튼이 주장한 기회부족으로 인한 좌절감은 이미 사회에 풍부하게 존재해서 범죄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없다는 점이었다. 허쉬는 만약 그러한 범죄적 가치와 좌절감이 원인이라면 그것을 경험한 사람들이 왜 대부분 범죄에 빠지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따라서 사실 허쉬에게 더 관심이 있었던 방향은 범죄를 하는 이유가 아니라 범죄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한 탐구였다.
--- p.410

정책적 함의(policy implication)
이 책이 논의를 전개하는 기본 틀인 ‘범죄학 루프’는 이론과 정책의 연결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 이론을 탁상공론으로 폄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앞에서 쇼(Shaw)가 ‘시카고지역프로젝트(CAP)’를 이끌었고, 클로워드(Cloward)가 ‘청소년을 위한 동원(MFY)’ 프로그램의 연구책임자로 활약했음을 알았다. 이처럼 좋은 이론이 되려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는 함의, 즉 실현가능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와 관련해서 우리가 복기해야 할 점은 범죄학이 ‘사실학’이자 ‘실천학문’이라는 것이다(제1장 1절 참고).
그런데 실현가능한 정책적 함의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이론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극단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이론을 경계한다. 그래서 예컨대 초기 실증주의의 생물학적 특성이론과 ‘다 가둬버려!(Lock’em Up!)’란 구호로 대표되는 극단적 억제이론은 지나치게 보수적이고, 자본주의의 전복을 주장하는 계급갈등이론은 지나치게 진보적이어서 좋은 이론으로 평가되지 않는다.
--- p.511

스토리박스 〈보충설명 IX-1〉

샘슨의 유대 사랑 & 사회통제 개념 정리
필자는 샘슨이 사회유대를 참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그가 시카고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시카고지역개발프로젝트(PHDCN)’를 이끈 경험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제7장에서 샘슨이 동료들과 함께(1997)67 ‘집합효율성이론’을 발표했다고 학습했다. 집합효율성은 비공식적 사회통제 중 하나로서 주민 간의 유대를 기반으로 한다. 그리고 거기에 주민들의 적극적인 의지와 행동을 결합시켜서 다원화된 현대사회에 적합한 개념으로 진화시켰다.

--- p.540

출판사 리뷰

범죄학 리터러시

본 개정판 집필을 계기로 필자가 더한 고민은 어떻게 하면 범죄와 범죄학에 대한 이해를 향상시킬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이것은 ‘미래 리터러시’, ‘AI 리터러시’처럼 “범죄학 리터러시”에 대한 질문으로서 이 책과 같은 범죄학 개론서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다음과 같다.

범죄학 전공자들은 대게 ‘범죄는 사회현상이다’라고 소개받은 후 곧바로 고전주의, 실증주의, 사회구조, 사회화, 비판주의 등으로 이어지는 이론적 설명에 노출된다. 그러다 보면 전공자임에도 불구하고 이론 학습에만 경도되어 정작 묻지마범죄나 혐오범죄, MZ조폭, 로맨스스캠 등 대중이 관심 있어 하고 범죄학이 설명해야 하는 사건을 제대로 풀어내지 못한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수많은 개념과 이론들이 연관되지 않거나 쓸모없는 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잘 적용하지 못해 안타까운데, 그 주된 이유는 인지학습의 순서가 다르고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적용 훈련이 부족하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현상을 먼저 경험하고, 이어서 학습을 통해 그 실체를 탐구한 다음, 대응책을 알아보고, 여력이 되면 철학적 질문으로 들어가 본질을 따져본다. 그런데 강의실에서는 복잡·다양한 ‘구체적인 현상’을 범죄라는 한 단어로 함축한 ‘추상적인 상태’에서 원인(i.e., 실체) 이론으로만 설명하다 보니 막상 구체적인 개별 현상을 접하게 되면 그에 맞는 적절한 이론을 콕 집어 말하기 어렵게 된다. 또한 강의실에서는 마치 하나의 이론으로 많은 현상을 설명할 수 있을 것처럼 말하지만, 실상은 정반대로 하나의 현상을 설명하는 데도 많은 이론이 필요한 경우가 다반사다. 이처럼 전공자들이 처한 교실 환경에서는 보통 사람의 일반적인 인지학습 과정과 달리 구체적인 사건(현상)에 대한 검토가 생략되고 아울러 이론을 현상에 적용해 보는 연습이 부족하기 때문에 어렵게 배운 지식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에 필자는 독자들의 “범죄학 리터러시 향상을 위한 스토리텔링 시리즈”를 기획하고 있는바, 본 개정판(시리즈 ①과 ②)에 이은 다음 저술은 가칭 “범죄와 사회”(시리즈 ③)라는 제목 하에 구체적인 개별 현상을 먼저 탐구한 다음 실체와 본질에 다가가는 접근을 취하고자 한다. 학습의 난이도로만 따지면 본 개정판이 훨씬 어렵지만, 현실 적용에 있어서 는 다음 저술이 더 유용할 것으로 사료된다. 하지만 범죄와 사회를 체계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 저술에 대한 학습이 필수이므로 결국 양자가 서로 보완관계에 있다고 보는 게 적절하다. 일면 본 개정판은 학술서로서 전공의 특색이 강하고 다음 저술은 교양적 특색이 강한데, 범죄학 리터러시 향상을 위해서는 전공과 교양이 적절히 융합될 필요가 있다.

아무쪼록 독자들은 여기에서 제기된 문제의식을 염두에 두고 본 개정판을 학습하면서 구체적인 사건을 접할 때마다 개념과 이론을 부단히 적용해보기 바란다. 학술서는 축약된 현상, 원인, 대책으로 구성되고, 교양서는 개별 현상, 실체, 본질로 구성되는바, 본 스토리텔링 시리즈가 대한민국 독자들의 범죄학 리터러시 향상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길 희망한다.

1. 맥락의 중요성
범죄학의 본질과 핵심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범죄학이 어떤 맥락에서 어떤 과정을 거치며 발달해왔는지 알아야 한다. 범죄학은 범죄라는 사회현상을 다루는 학문으로서 사회문화적 맥락이라는 현실과 밀접히 연관되어 발전해왔다.

2. 학습의 틀 = 범죄학 루프
이후 필자는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밟으며 형사정책과 연구방법론을 집중적으로 공부했는데, 그 과정에서 범죄학을 ‘범죄과학’으로 표현하는 경향이 있음을 접하게 되었다. 처음엔 범죄과학이란 용어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지만, 필자도 학위 취득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그리고 교수가 되어 경찰청,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등 실무기관과 정책 수립 및 평가를 위한 연구를 수행하면서 이론과 정책은 반드시 실증적으로 검증되어야 함을 깨달았다. 아울러 범죄학과 함께 연구방법론도 약 15년 정도 강의하면서 과학적 접근방법의 본질과 장단점을 온전히 이해하게 되었는바, 지금은 과학으로서의 범죄학이 무엇을 뜻하는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3. 독자의 역할
첫째, 전술한 대로 범죄학은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역사적 발달과정을 반드시 참고해서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이는 특히 사회문화적 맥락이 범죄 이론과 정책의 뿌리이자 결과물로서 중요하게 다뤄져야 함을 의미하는바, 사회문화적 맥락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이론과 정책이 의미하고 의도하는 바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요약
이 책의 목표와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필자는 다양한 사회문화적 맥락에 대한 역사적 발달과정을 가급적 많이 소개하려 했다. 아울러 소속 학파나 사제 관계, 이념적 성향 등 학자들의 개인적 상황도 그들의 주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 미시 맥락의 하나로서 소개하기도 했다. 다만 모든 독자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한 만큼의 내용을 이 책에 다 담을 수는 없기 때문에 근대 이후의 서구 역사에 대해서는 독자들이 스스로 공부해서 보완하길 바란다. 참고로 1920년대 시카고학파의 등장 이전에는 서유럽이 범죄학 발달을 주도했고 이후 미국으로 주도권이 넘어간 사실을 이해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책의 구성 및 집필 전략
국내에서 접할 수 있는 대부분의 교재들은 범죄학을 크게 ‘범죄학 일반론(기초)’, ‘범죄 유형론’, ‘범죄 원인론’, ‘범죄 대책론’ 등으로 구분한다. 범죄학을 국가공인자격시험(e.g., 경비지도사, 민간조사원)이나 공무원 채용시험(e.g., 경찰 경위 공채, 해경 경위 공채, 경행 경채)에서 정식 과목으로 채택하는 경우에도 대체로 이와 같이 구분하여 문제를 출제하고 있다. 이러한 구분이 결코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한 권의 교재에 모든 내용을 뚜렷이 구분되어 보이는 범주들로 구분하여 기술하면 자칫 양이 지나치게 방대해지고 또한 범주 간 연결성을 학습자 스스로 파악해내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이럴 경우 공부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흥미도 떨어질 우려가 있다.

1. 분권
이 책은 제1장 제2절에서 범죄학의 연구영역을 설명하면서, 범죄학이 활동하는 기본 영역을 ‘범죄 현상 탐구’, ‘범죄 원인 규명’, ‘범죄 대책 강구’로 구분한다. 범죄 현상은 다시 범죄 ‘개념’과 ‘유형’, ‘발생실태(횡적 현황 & 종적 추세)’로 구분하는바, 범죄 개념과 실태는 ‘일반론(기초)’에 해당하고, 범죄 유형은 ‘유형론’에 해당한다. 여기에서 범죄 유형을 일반론(기초)에 포함시키지 않고 따로 유형론으로 구분하는 이유는 개별 범죄(e.g., 살인, 성폭력, 화이트칼라 범죄, 사이버 범죄 등)를 단순히 정의하고 묘사하는 게 아니라 원인과 대책을 함께 논하기 때문일 것이다.

2. ‘숲과 나무’로 체계화
둘째, ‘숲과 나무’ 형식을 빌어 전체적인 틀을 먼저 잡고 구체적인 내용은 순서대로 하나씩 설명했다. 사실 범죄학 개론서가 차별성을 갖기는 쉽지 않은바, 이 책이 추구하는 전략은 기존의 내용들을 어떻게 체계화해서 가독성을 높이고 흥미를 끌어낼까에 있다.

예컨대, 〈표 III-1〉은 범죄학의 발달과정을 한눈에 보여주며 범죄학 이론의 숲 역할을 한다. 이 표는 범죄학 루프에서 중시하는 사회문화적 맥락, 이론, 정책을 모두 개괄하고 있어 범죄학의 핵심 요소들을 독자들에게 계속 노출시킨다. 독자들은 반복적으로 소개되는 핵심 요소들을 중요하게 받아들이고, 개별 이론과 정책들이 범죄학이라는 거대한 숲의 어느 부분에 위치하는지 파악하면 된다. 또한, 내용이 너무 많아 정리가 필요한 장 말미에는 가급적 작은 숲을 제시하여(e.g., 〈표 VI-2〉, 〈표 VII-2〉, 〈표 VIII-2〉) 이 책의 중요한 내용 모두가 위계적 질서를 갖추도록 구성했다.

3. ‘공차법’ 강조
셋째, ‘공차법’을 적극 활용하여 학습의 효과를 높이고자 했다. 앞서 예시한 대로 고전주의와 합리적선택 관점은 범죄를 인간의 합리적 선택으로 간주하는 공통점이 있지만 등장 당시 정책적으로 의도했던 바는 완전히 상반된 것이었음을 주의해야 한다.

참고 노트
이 책은 개론서이자 수험서로서의 목표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다양한 참고 노트를 활용하고 있다.
■ 본문 옆 주석
- 주석을 본문의 바로 옆에 달았는데, 기준은 단락이다. 이 방식은 필자가 가장 선호하는 방식으로서, 다음과 같은 효과를 기대했다.

■ 스토리 박스(보충설명)
- 본문은 쉽게 읽힐 수 있도록 간결하게 작성하는 대신, 중요한 내용에 대한 해설이 필요한 경우나 시험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내용을 보충하기 위해 스토리 박스를 만들었다. 정성을 많이 들였으니 그냥 넘어가지 말고 꼭 정독해 주기 바란다.

■ 요점 정리
- 각 절의 말미에 본문의 핵심 내용을 정리하여 다음 파트로 넘어가기 전에 기억을 상기시키고 관련된 내용이 기술된 부분을 적시하여 빠르게 연관된 부분들을 확인하도록 했다. 그런데 보통 ‘소결’로 정리되거나 짧은 절에서는 생략되었고, 제6~8장의 내용은 대부분 별도의 요점 정리 없이 Q&A와 〈표〉로 정리했다.

추천평

범죄학의 거장 샘슨(2012) 교수는 이미 십여년 전에 시카고에 대한 저서인 「위대한 미국의 도시(Great American City)」에서 과거 지역사회연구의 관심이 지리와 문화라는 한정된 정보에 국한되었다면 앞으로의 연구는 맥락(context)의 이해를 통한 외연 확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샘슨은 맥락의 주요 원리를 설명하며 범죄현상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개인에 국한된 관심을 근린과 지역으로 확장해야 하고 나아가 지역의 경계를 넘어 사회의 제도와 문화를 관통하여 만들어지는 고도의 질서구조를 파악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맥락적 인과성의 파악이 범죄학의 주요 관심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잘 반영된 책이 바로 스토리텔링 범죄학이다. - 박정선 (경찰대학교 교수)
스토리텔링 범죄학은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범죄이론을 저자의 풍부한 연구 및 강의 경험과 역사적·사회적 맥락의 흐름을 중심으로 이야기하듯이 설명함으로써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는데 그 가치가 크다고 생각됩니다. 본문 옆 주석이나 스토리박스를 통해 용어해설이나 추가설명 등을 넣은 부분이라든가, 요점정리나 필자비평을 통해 핵심내용에 대한 흥미와 신중한 접근을 유도한 부분 등 범죄학을 쉽게 이해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물론 공무원 수험생 등 다양한 독자들을 아우를 수 있도록 책이 잘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됩니다.
- 황의갑 (경기대학교 교수)
범죄학과 친해지기 위해서는 범죄학의 다양한 논의들이 어떠한 맥락에서 등장하였고, 어떠한 정책적 고려로 이어졌는지 하나의 틀 속에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은 단순암기를 목적으로 한 기존 교과서의 기술방식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맥락-이론-정책으로 이어지는 ‘범죄학 루프’를 따라 범죄학의 주요내용을 친절하게 풀어낸다. 깊이와 흥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스토리텔링 범죄학이 범죄학 교과서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기대한다. - 김중곤 (계명대학교 교수)
범죄이론과 정책이 의미하고 의도하는 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회문화적 맥락이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한다는 범죄학의 핵심은 지극히 당연해 보이지만 종종 간과되어왔습니다. 저자는 다년간의 범죄학 강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론-가설검증-정책-효과성검증-맥락의 순환고리인 ‘범죄학 루프’ 개념과 마치 마주 앉아 조곤조곤 설명해주는 듯한 스토리텔링을 접목하여 범죄학의 핵심을 흥미롭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범죄학자들이 생각하는 범죄학, 과학적 검증을 동력 삼아 계속 진화하는 범죄학을 접하실 수 있으리라고 기대합니다.
- 한민경 (경찰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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