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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 역사의 바다, 바다의 역사 _ 7
2. “환상의 바다에서 배회하기” :『 착오희극』 _ 41 3. 마음의 수심 재기 :『 햄릿』 _ 65 4. 도버로 가는 길 :『 리어왕』과 바다 _ 91 5. 비너스의 무어인 오셀로(Othello, the Moor of Venus) : 격정의 탄생과 바다 _ 117 6. 바다에서 좌표 찾기 : 맥베스의 불안과 공포 _ 147 7. 인내의 정치와 셰익스피어의 로맨스 :『 페리클레스』 _ 181 8. “진기하고 새로운 것으로의 변화”: 프로스페로의 마법과 식민지 건설의 한계 _ 217 9. 「폭풍」과「 고요」: 존 던의 바다 시 두 편 _ 251 색인 2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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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바다는 한마디로 말해서 역설과 모순의 바다이다. 18세기에 와서 서구인들의 인식 속에서 바다가 매우 긍정적인 동경의 대상이나 무한한 세계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다고 위에서 말했지만, 이런 긍정적인 모순의 바다 역시 셰익스피어의 작품 속에서 초기부터 발견된다. 셰익스피어의 바다는 고전세계가 보여주는 무질서와 죽음의 장소로부터 기독교 문화, 특히 신약 가운데서 강조되는 재생의 바다에 이르기까지 그 의미의 폭이 무한하다. 에드워즈(Philip Edwards)는 셰익스피어의 항해 비유들이 당대 항해사들의 활동이나 신세계 개척자들의 열망에 대해 실망할 정도로 무관심하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매우 피상적인 관찰에 불과하다. 오히려 브레이튼(Dan Brayton)의 주장처럼 셰익스피어는 바다를 빈 공간, 황무지, 대적자, 심지어는 거대한 어류 냉동고로 간주한 것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여긴다. 셰익스피어에게 바다는 그 유동성과 마찬가지로 정의할 수 없는 어떤 것, 붙잡는 순간 형태를 달리하며 우리의 손아귀를 빠져나가는 바다 괴물 프로테우스(Proteus) 같은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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