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프롤로그
1장 그 말, 그 사람 1. 칼이 된 말 2. 그저 들어줘 3. 미안하다는 말 4. 마음이 쉬는 곳 5. 그래도 괜찮아 6. 오늘이 마지막이라면 7. 지나간 인연들에게 8. 보이지 않아도 9. 가면 없이 10. 내가 먹어버린 시간 11. 외롭다면 잘 가고 있는 거다 2장. 그래도 나는 나다 12. 내 선택, 내 책임 13. 미움이라는 짐 14. 지켜낼 수 있을까 15. 멈춰버린 날 16. 실행하는 사람 17. 결국 남는 사람 18. 편안하게 나로 19. 계획대로 되지 않아도 20. 선구자는 외롭다 21. 조금 손해 봐도 22. 행복하기로 했다 3장. 가는 중입니다 23. 아프지 않은 하루 24. 그때의 나도 괜찮았다. 25. 멈추지 않기 26. 흔들려도 나 27. 실패는 데이터다 28. 골대는 움직인다 29. 9명이 같아도 30. 한결같음 31. 시간이 증명하는 것 32. 녹화 중입니다 33. 고맙다는 말 4장. 함께 걸어온 길 34. 사랑의 언어 35. 거기까지가 끝이라도 36. 숨기지 않았다. 37. 어떤 사람은 보내야 한다. 38. 대세와 정답 39.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 40. 자식의 바람 41. 결국 나였다 42. 어제보다 조금 나은 오늘 43. 놓지 못하는 마음 44. 운전대를 붙잡는다 45 멈춘 곳도 의미 있다 5장. 함께 걸어온 길 46. 따뜻한 소음 47. 그때의 나 49. 힘들다 한 번 안 한 사람 50. 웃게 하고 싶었다. 51. 낯선 엄마 52. 엄마가 사라지기 전에 53. 환갑날 54. 가난의 기억 55. 언젠가 꼭 에필로그 |
|
왜 그만두었냐니. 팬데믹으로 가족 생계가 어려워졌으니까 그만 둔 거지. 아니, 눈물을 머금고 접었던 거였다. 정말 몰라서 물어보시는 걸까.
--- p.13 혈연이 아니라도 괜찮다. 내 마음이 쉴 수 있는 곳,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관계라면 그곳이 집이다. --- p.23 보이지 않아도 본질은 그대로 존재한다. 나도 여전히 나다. 그 생각만 잃지 않으면 된다. 누군가 나를 오해하거나 오판해도 나는 나를 포기하거나 잃지 않으면 된다. --- p.34 살아온 날들을 돌이켜보니, 세상 모든 자식은 부모의 청춘을 갉아먹으며 자라고 있었다. 나 역시 매일매일 엄마의 청춘을 먹으며 안전하게 자랐다. 엄마가 포기한 시간 위에서 잠들었고, 엄마가 접어둔 꿈 위에서 내 꿈을 키웠다. --- p.40 당연했던 엄마의 존재가 사실은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은 순 간이다. 늘 건강하게 옆에 계실 거라고 믿었는데 그것은 약속된 것이 아니었다. --- p.89 부모와 자식은 가장 가까운 사이면서 동시에 가장 다른 사람이다. 서로를 잘 아는 것 같지만 정작 잘 모르는 사이다. 그야말로 신비한 관계다. --- p.150 사람들은 엄마가 영상에서 늘 웃고 떠들고 소리 지르니까 고통 하나 없이 사는 사람처럼 본다네. 근데 아니잖아, 우리는 알잖아. 그만큼 아픈 시간을 견디고 살아냈으니까 지금의 내가 있고 우리가 있는 거지. 인생은 거저 얻는 건 없더라, 그치? --- p.180 |
|
처음 정선호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우리는 그를 ‘유튜버’라는 프레임으로 봤다. 구독자 185만명, 숫자는 압도적이었지만 그 숫자가 책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그러나 그의 글은 영상과 달랐다. 무겁지 않았지만 솔직했다. 화학 박사과정을 중단한 이야기, 공황발작을 홀로 버텨낸 시간, 엄마 환갑을 챙기지 못한 미안함. 카메라 앞에서는 꺼내지 못 했던 것들이 글 안에 있었다. 화학자 특유의 시선으로 인간관계를 풀어내는 방식은 낯설면서도 정확했다. 위로하려 들지 않고 툭 던지는 그의 이야기와 엄마의 잔소리가 만들어내는 앙상블은 이 책을 끝까지 읽게 만드는 힘이 됐다. 편집 과정에서 가장 신경 쓴 것은 이 책이 정선호의 팬을 위한 책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부모와 사이가 좋은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도. 가족이라는 단어가 따뜻한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도. 누구도 이 책 앞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실제로 박근미 여사는 세상의 모든 엄마를 대변하듯 불쑥 참견을 이어간다.
“친구 잃었다고 너무 슬퍼하지 마. 지금 네 옆에 남아 있는 사람, 그 사람이 진짜야.” “미련은 상대한테 남는 게 아니야. 최선을 다하지 못한 나한테 남는 거야.” 뻔한 말처럼 들릴 수도 있는 이 말들은 아들 정선호의 글과 함께 읽을 때 묘할 정도로 심장을 건드린다. “오늘 하루 별일 없이 지나가면 그게 성공이야. 밥 맛있게 먹고, 잠 푹 자고, 내일 또 눈 뜨면 성공한 거지.” 그녀의 한마디 한마디에서 내 부모, 내 엄마가 떠오르는 말할 수 없는 찡한 순간들. 그 한 번의 순간이 이 책이 노린 바로 그것이 적중한 순간이 된다. 아들은 솔직하게 부끄러울 만큼. 엄마는 거침없이 끼어든 이 글들이 누군가의 책장 한편에 꽂혀 어느 날 펼쳐지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