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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칼 5
홍성원
신서원 200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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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Hong Sung Won,洪盛原

1937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경기도 수원에서 성장했고, 고려대 영문과에서 공부했다. 196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전쟁』이 (당선작 없는) 가작으로 뽑힌 후, 196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빙점지대』, 월간 『세대』 기념문예에 단편 『기관차와 송아지』, [동아일보] 장편 공모에 『디데이의 병촌』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먼동』, 『남과 북』, 『달과 칼』, 『그러나』, 『마지막 우상』 , 『기찻길』 등이 있으며, 중단편집 『흔들리는 땅』, 『폭군』, 『투명한 얼굴들』 등이 있다. 대한민국문학상, 현대문학상, 이산문학상을 수상했다.
1937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경기도 수원에서 성장했고, 고려대 영문과에서 공부했다. 196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전쟁』이 (당선작 없는) 가작으로 뽑힌 후, 196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빙점지대』, 월간 『세대』 기념문예에 단편 『기관차와 송아지』, [동아일보] 장편 공모에 『디데이의 병촌』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먼동』, 『남과 북』, 『달과 칼』, 『그러나』, 『마지막 우상』 , 『기찻길』 등이 있으며, 중단편집 『흔들리는 땅』, 『폭군』, 『투명한 얼굴들』 등이 있다. 대한민국문학상, 현대문학상, 이산문학상을 수상했다. 2008년 5월 1일 지병으로 타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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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10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359쪽 | 53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9409758

출판사 리뷰

이제까지 역사소설이라면, 특히 전쟁을 다룬 작품에서는 거의 모두가 이미 역사적으로 검증된 전쟁영웅이거나 당대의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 주역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전개과정의 필요에 따라 작가의 상상력에 의거하여 맛깔스러운 조역들이 창출되어 작품 내용을 풍성하게 만든다. 그러나 작품의 줄거리는 이미 알려진 역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이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은, 임진왜란이라는 우리 역사 미증유의 참혹한 전쟁을 다루면서,누구나 기대하는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은 물론 서애 류성룡, 오리 이항복 등의 대신, 도원수 권율과 여러 의병장들이 주인공으로 직접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역사서에는 단 한 줄도 언급되지 않는 천민, 노비 등을 비롯한 일반 백성들이 주인공이 되어, 그들이 온몸으로 치러내야 했던 처참한 실상을, 작가의 통찰력으로 그들의 눈과 귀와 입과 머리를 빌려 냉정하게 그리고 있다.

◆ 역사는 몇몇 뛰어난 인물이나 경천동지의 대사건 얘기가 아니다
“작가가 공력을 들인 부분도 이 부분이다. 전란은 그 넓은 파급효과와 영향 때문에 한 개인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만으로는 그 모습을 드러낼 수 없다. 7년에 걸친 대전란의 참모습을 밝히기 위해서는 그 전란에 함께 휩쓸렸던 수많은 사람들의 각기 다른 증언과 이야기들이 필요하다.”
“바로 이 대목에서 사관(史官)과 작가는 서로 길을 달리하여 행복하게 헤어질 수밖에 없다. 사람들의 삶의 궤적을 기록하기는 마찬가지지만 한쪽은 당시의 사건들을 사실에 기초하여 실증적으로 정확하게 기록하는 한편, 다른 한쪽은 사건의 경중이나 인물의 비중과는 상관없이, 당시를 살았던 사람들의 생각이나 행동 등을 역사적 사실과는 다르지만 그 역시 사실에 기초한 유추와 추론을 거쳐, 가공과 허구의 이야기로 새롭게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러한 작가의 말에서 우리는 작가의 치열한 창작정신을 알 수 있다.

◆ 임진왜란이라는 미증유의 비극적 사건의 교훈은 여전히 유효하다
우리가 전쟁을 소재로 한 역사소설을 읽는 이유는 무엇이 원인이 된 전쟁이든 그것이 초래하는 피해와 영향에서 의미와 교훈을 얻자는 것이다. 즉, 한 차례 점검을 거친 과거라는 거울을 통해 지금의 우리를 새롭게 경계하고 반성하자는 것이다.
사실 임진왜란은 도요토미 히데요시라는 한 전쟁광이 별다른 목적없이‘한번 해본’전쟁이었고, 거기서 가장 큰 희생을 지불한 것은 현장에서 살았던 조선백성이었다. 그들은 전쟁의 속성이나 진행 메커니즘만 몰랐을 뿐, 지금의 우리가 주변에서 경험하는 전쟁의 광기와 잔혹함을 400여 년 전에도 똑같이 겪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임진왜란이라는 미증유의 비극적 사건의 교훈은 여전히 유효한 것이다. 그 교훈들을 잘 챙기지 않았던 탓에 350여 년 뒤 똑같은 적으로부터 똑같은 비극을 되풀이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일제강점기 36년이 바로 그것이다. 또한 그로부터 60여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그 형식과 진행기제만 다를 뿐 작금의 한일정세도 다름이 없다.

◆ 작가는 칼의 문화를 가진 왜와 달로 대표되는 한민족의 정서를 이야기한다
소설 전편에 깔려 있듯이, 왜와 조선의 문화적인 비교에는 작가의 독특한 시각이 있다. 작가가 피력하는 칼의 문화를 가진 왜와 달로 대표되는 한민족의 정서는 이렇다.
“칼의 힘은 또 다른 칼의 힘을 그 짝으로 부를 뿐이다. 칼이 지배하는 것은 세상이 아니고 사람의 삶이 잠시 정지된 시간의 한 토막일 뿐이다. 그 정지된 시간을 다시 살아 흐르게 하는 것은 포악한 칼의 힘이 아니라 어둠을 밝히는 부드러운 달빛이다. 한 달에 한 번 생성과 소멸을 거듭하며 달은 칼의 덧없는 힘을 깊은 어둠 속에 어루만져 잠재운다. 그렇기에 앞서 산 사람들의 이러저러한 흔적들이 뒤에 오는 사람들에게 가르침으로 남는 것이다.”

◆ 우리는 우리의 창작물을 읽혀야 한다
오랫동안 우리 작가들의 대형 창작소설이 발표되지 못했다. 심지어 대형서점의 소위 베스트셀러 코너에는 우리 작가들의 작품이, 더구나 창작 문학작품은 근래에 단 한 점도 진열되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작가가 대표작으로 꼽는 대하소설을 선보이게 된 것이다. 우리에게는 우리의 것이 필요하다. 아무리 훌륭한 작품이라 하더라도 우리 삶의 냄새가 배어 있지 않은 한 그것이 우리에게 무엇을 주겠는가?
세계화라는 덫에 걸려 우리의 사고와 우리의 전통적 정서가 메말라 버린다면 우리는 그 때 곧 소멸하고 말 것이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화의 물결에서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고 주장하지 않던가? 우리 독자들에게는 늘 우리말이라는 양념으로 버무린 우리만의 양식이 반드시 필요하다. 작가가 갈구하는 것도 바로 이 점일 것이다. 작가는 우리 고유의 어휘와 표현을 맛깔스럽게 구사하면서, 박진감 넘치는 치밀한 구성으로 일단 책을 들면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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