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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송어
이효석 일본어 작품집 양장
해토 200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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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소설
은빛 송어
은은한 빛
가을
봄옷
엉겅퀴의 장

2. 수필
춘향전 내연 무렵
대륙의 껍질
물 위
유도 소식
주을 소묘
복도에서
겨울 여행
오월의 하늘
수목에 대하여
작품 해설
엮은이의 글
옮긴이의 글

저자 소개

편자 : 김남극
1968년 강원도 봉평에서 태어나 강원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했으며 2002년 이효석 문학관 건립 실무 작업을 진행하였다. 1998년부터 현재까지 이효석과 관련한 학술 행사 및 문예 사업을 담당하고 있으며, 2003년 시전문 계간지 《유심》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역자 : 송태욱
연세대학교 국문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6년에 도쿄외국어대학 연구원을 지냈으며, 현재 연세대에 출강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탐구 1》 《형태의 탄생》 《윤리21》 《근대 일본의 비평》 《포스트콜로니얼》 《일본 정신의 기원》 《천천히 읽기를 권함》 《연애의 불가능성에 대하여》 《번역과 번역가들》 《움베르토 에코를 둘러싼 번역이야기》 《트랜스크리틱》 등이 있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11월 17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45쪽 | 41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0978233

책 속으로

“파렴치한 소리 좀 작작하게. 우리의 장점이란 원래 우리한테 있는 거네. 남들이 가르쳐주어야 겨우 알게 된다면 그런 건 없어도 좋아. 치즈와 된장, 자넨 어느 게 구미에 맞던가? 만주 등지를 일주일 넘게 여행하고 집에 돌아왔을 때 뭐가 제일 맛있던가? 조선 된장과 김치 아니었나? 그런 걸 누구한테 배운단 말인가? 체질의 문제네. 풍토의 문제인 거지. 그것마저 외면하는 자네들의 그 천박한 모방주의만큼 같잖고 경멸할 만한 건 없다네.”

--- p.58

물밑이 하얀 모래이며 멀리까지 얕은 곳이어서 어느 쪽으로 흐르고 어디를 헤엄쳐 가든 배의 뜻대로이고 물 마음이다. 깊숙이 몸을 잠그고 얼굴만 드러내 호수처럼 조용한 수면 멀리 응시하면, 무성한 수목과 하얀 구름만 보인다. 온갖 인위적인 협잡물은 사라지고 아름다운 자연의 정취만이 신선한 터치로 눈에 스며든다. 수면과 수목과 구름-이만큼 회화적인 배치도 없다. … 사상이나 지성, 이런 것은 역시 책상 위의 소꿉장난 같다는 기분이 든다. 부끄러운 일도 아무것도 아니다. 이것을 잃어버린 것이야말로 불행이다. 미를 보고 감동을 받아 침묵하는 사람도 있으리라. 솔직하게 칭찬을 피로하고 영탄하는 것도 좋다. 이러한 동심을 잃어버리는 것이야말로 무지이고 두려워해야 할 일이다.

--- p.161

출판사 리뷰

이 책에는 5편의 소설과 9편의 수필이 실려 있다. 책 제목이 된 <은빛 송어>는 테이코라는 한 일본 여성을 사모하는 조선 젊은이들의 사랑과 질투를 그린 애정 소설이다. <은은한 빛>은 강한 민족주의적 목소리를 담고 있는 작품으로, 주인공 욱이 고구려 시대의 칼을 수집하게 되고 이를 얻으려는 일본인 박물관장의 온갖 유혹을 받으나 끝내 칼을 일본인에게 넘겨주지 않는다는 내용의 단편이다. <가을>은 이역에서 고향 마을의 가을 풍경을 편지글 형식으로 묘사하면서 그리워하는 내용이고, <봄옷>은 양장 드레스만을 고집하던 미호코가 한복을 입고 그 아름다움을 뽐내면서 어렸을 때 자신도 색동옷을 입었다고 회상하는 내용, <엉컹퀴의 장>은 일본인 아사미와 조선인 현의 사랑과 이별을 그린 단편이다. 이 다섯 편의 소설 외에 이효석의 내면이 좀더 분명하게 드러나는 아홉 편의 수필이 함께 수록되었는데, 작가로서의 가치관, 사회 비판과 함께 자연 예찬 등 특유의 심미주의적인 세계관이 잘 드러나 있다. <오월의 하늘>에는 전쟁 중인 급박한 상황이 묘사되고 있기도 하다.
작품 해설에서 이상옥은 “그는 일제의 강압이라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일어로 글을 썼다. 그에게 선택의 여지가 있었다면 그것은 집필을 계속하느냐 아니면 절필하느냐였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효석은 그 상황에서 붓을 놓지는 않았지만, 1942년 갑자기 병으로 세상을 떠났기에 일어로든 우리말로든 더 많은 작품을 남기지는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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