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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서문
제1장∼제28장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
Edward Bella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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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 참, 물론 어젯밤이었다니까요. 그렇게 말하지 않았던가요? 그러니까, 내가 하루 온종일 내내 자지 않았다면 말입니다. 맙소사! 그건 있을 수도 없는 일이지요. 하지만 너무 오래 잔 것 같은 묘한 기분이 들기도 하는군요. 내가 잠자리에 든 날은 현충일이었습니다.” “현충일이요?” “예. 30일, 월요일이었지요.” “잠깐, 몇 월 30일이오?” “물론 이번 달 30일이지요. 내가 6월까지 자고 있었던 게 아니라면 말입니다. 하지만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지요.” “지금은 9월이오.” “9월이라! 그럼 내가 5월부터 쭉 자고 있었다는 말이네요! 하느님 맙소사! 말도 안 되는 소리군요.” --- 본문 중에서 2. “나는 확실히 오늘 아침에 이렇게 말했을 거요. 국가라는 식탁에서 생계유지를 할 수 있는 개인의 권리는 그가 인간이라는 데 있으며, 최선을 다하는 한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힘이나 건강이 얼마나 되는가라는 것과는 상관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말이오.” --- 본문 중에서 3. 리트 부인과 이야기를 끝낸 뒤 에디스를 찾으러 나섰다. 나는 그녀를 보자마자 먼저 두 팔로 붙잡고 그녀의 얼굴을 뚫어져라 바라보며 한참을 서 있었다. …마치 그녀의 눈 속에서 에디스 바틀릿이 내 눈을 바라보며 나에게 위로의 미소를 보내고 있는 것 같았다. 내 운명은 더없이 얄궂기도 했지만 어느 사나이에게 닥쳐온 것보다도 지극히 운 좋은 것이었다. 두 배나 되는 기적이 내게 일어났던 것이다. 나는 동반자 없이 나 홀로 이 이상한 세계의 해변에 좌초된 것이 아니었다.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던 내 사랑은 나를 위안해 주기 위해 다시 육체를 가지고 나타났던 것이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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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를 돌아보면서》는 출간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베스트셀러가 되어 미국에서만 수십만 부가 팔렸으며, 곧 외국에도 소개되어 수십 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이 책은 오늘날까지도 현대 고전의 하나로 미국 대학생의 필독서로 읽히고 있다.
《뒤를 돌아보면서》는 단순히 사회주의적 미래 사회를 그린 한 편의 베스트셀러로 머물지 않았다. 이 책을 읽고 감동한 사람들은 벨러미의 사상을 구현하기 위해 산업국유화론자 클럽을 결성해 공식 기관지로서 〈산업국유화론자(Nationalist)〉를 월간으로 발행하기도 했다. 이 클럽은 1891년에 이르러 전국적으로 165개에 달할 정도로 광범위한 호응을 얻었다. 이에 벨러미도 1891년 〈신국가(New Nation)〉라는 주간지를 창간해 직접 산업국유화 운동에 뛰어들기도 했다. 나아가 벨러미는 후속편이라고 할 수 있는 《평등(Equality)》(1897)을 출간해 국유화 운동을 확산시키고자 했으나, 이듬해 지병인 폐결핵으로 말미암아 사망함으로써 뜻을 이루지 못하고 말았다. 《뒤를 돌아보면서》는 출간 직후부터 당대의 유토피아 문학과 공상과학소설(Science Fiction) 분야뿐 아니라 산업국유화 운동, 인민주의 운동, 사회주의 운동, 여권 운동 등 다양한 사회 개혁 운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침으로써 일찍부터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 우선 유토피아 문학에 대한 영향력은 일부 작가들이 《뒤를 돌아보면서》의 인기에 편승해 유사한 제목을 붙이거나 심지어 주인공 줄리언 웨스트의 이름을 그대로 차용하는 등 수많은 모방 작품을 썼다는 사실과, 다른 작가들이 이 소설에 묘사된 새로운 기계문명과 사회구조를 빌려 썼다는 사실로 확인된다. 그래서 혹자는 《뒤를 돌아보면서》가 후대에나 실현될 각종 기계문명, 예컨대 전화, 라디오, 쇼핑몰뿐 아니라 나아가 신용 카드까지 예견했다는 점에서 이 책을 미국 공상과학소설의 효시로 보기도 한다. 아울러 미국 인민주의 운동의 경우 《뒤를 돌아보면서》의 초창기 주요 독자층이 중서부 및 남부 농민이 주축을 이루었던 인민주의자들이었다는 사실과, 벨러미의 추종자들이 결성한 산업국유화론자 클럽(Nationalist Club)이 인민당(People’s Party)의 결성과 강령 채택에 적극 참여한 사실로 그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사회주의 운동의 경우 대니얼 드리언(Daniel DeLeon)이나 유진 데브스(Eugene V. Debs) 같은 미국의 대표적 사회주의 노동운동가들이 사회주의자로 변신하는 데 《뒤를 돌아보면서》가 사상적 근거를 제공했다든가, 여권 운동의 경우 샬럿 퍼킨스 길먼(Charlotte Perkins Gilman)을 비롯한 많은 여성운동가들이 《뒤를 돌아보면서》에 나타난 미래 사회의 여성상에 매료되어 벨러미의 추종자로 변신한 사실 등을 통해 미국의 사회 개혁 운동에 대한 이 책의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다. 벨러미는 이 책에서 사회주의를 직설적으로 설파하기보다는 로맨틱한 연애소설의 형식뿐 아니라 유토피아적 공상과학소설의 형식을 이용했다. 이러한 요소는 오히려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해 이 책의 내용을 한층 매력적인 것으로 만들어주었다. 1888년 초판이 나온 이래 30여 종의 판본이 출간되었고, 그중 서론을 달리해 출간된 것만 해도 2007년 매튜 보몬트(Matthew Beaumont)가 서론을 집필한 옥스퍼드 세계 고전 판에 이르기까지 10여 종에 이른다. 옮긴이는 1967년 존 토머스(John L. Thomas)가 편집하고 서론을 쓴 하버드 대학 출판부 판을 원전으로 이용했다. 이 책은 초판이 나온 이래 세계적으로 20개가 넘는 언어로 번역되었지만, 한국어 번역은 비록 발췌 번역이기는 하나 처음 시도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