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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 너와의 에피소드 행복이 첫 한 달의 기록 I love you the way you are 너와 함께 큰다 꽃다발 대화 수현이 처음 다치다 너른 마음 힘들면 쉬자 상상 서로 존중해야 하는 이유 아이가 내게 가르쳐 준 것들 그냥 가만히 있으면 돼 실내화 엄마 엄마 수현이 맹장수술 재수술날의 단상 수현 유치원 졸업 단상 가족국수공방 자본금 발가락이 닮았다 감정 씨앗 위로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잠시 평화롭습니다 반성문_ 언행불일치 2. 너와 함께 크며 쓴 글들 들어가며 {삶에 대해서} 십 년 후에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삶의 의미? 삶, 역할, 책임, 태도 휴가 단상 역지사지(易地思之), 처지를 바꾸어 생각해 보다 말하기 연습 글쓰기의 효용 그린우드 카빙과 사람 실수, 과오, 책임 무엇이 위인을 만드는가? (1) 무엇이 위인을 만드는가? (2) {개념에 대해서} 자유에 관하여 (1) 자유에 관하여 (2) 착각에 대하여 신념에 관한 단상 자존심에 관한 단상 고통의 효용 존중받아야 할 선택의 자유와 그에 따르는 책임에 관하여 실존에 관하여 {시대에 대해서} 현대인의 소외, 그리고 스스로가 주인공이 되는 삶 (2015) 연말 단상 (2016) 연초 단상 (2017) 생명? 역사? 세대? 삶의 거대한 강줄기에서 나의 위치와 역할에 관한 단상 (2018) 우리 세대와 다음 세대가 겪을 위기 (2019) 시대인식 (2019) 무엇을 할 것인가? (2020) 한 해를 돌아보며 (2020) 새해 메모 (2021) 담론 그리고 공론장 (2022) 2024년 세모(歲暮) 단상 {사회에 대해서} 까칠이 단상 사회 구성원의 의무와 책임 빈곤한 철학, 왜곡된 교육, 처참한 현실 부모의 교육에 관하여 전환시대 기업의 역할과 사명 {끄적끄적} 어떤 모습으로 죽을 것인가 자유롭기 위한 조건 40살의 나 별일 없는 삶 3. 중요한 순간들 우리 가정의 시작 우리 가정에 찾아온 선물 우리 가정의 위기 25년 정초, 분기점 4. 너에게 쓰는 편지 안녕 사랑하는 나의 딸 삶을 대하는 태도에 관하여 행복에 관하여 고통에 관하여 자기의 이유에 관하여 신앙에 관하여 일에 관하여 공부에 관하여 늙어감에 대하여 민주주의에 관하여 사과의 편지 나를 똑 닮은 자식에게 염치없게도 바라는 것 유언장 초안 이 장의 참고문헌 종장 네가 읽으면 좋을 책들 맺음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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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이 불기 시작해 가까운 호숫가로 나들이를 갔다.
아이는 눈밭에 풀어놓은 강아지처럼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봄바람을 만끽한다. 혹시라도 넘어질까 한걸음 간격을 유지하며 열심히 뒤따르던 중이었는데 아이가 갑자기 쭈그려 앉는다. - 수현아 왜 그래? 어디 아파? - 아…… 힘들어서 쉬는 거야. 아…… 그래, 당연히 힘들겠지. 그렇게 뛰어다녔는데 허허. 대화가 된다는 건 참 소중한 일이다. 그러고 보니 나는 힘들 때 이렇게 바로 쉬어본 적 있던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이에게 또 배운다. --- p.31 아이를 키우다 보면 사람은 본디 밝고 즐거운 존재임을 알 수 있다. 아이가 소란스럽고 쉴 새 없이 분주하면 그건 아이가 건강하다는 소리다. 아이가 소란스럽고 즐거운 것은 속이 편하다는 소리다. 잘 먹고 잘 싸는 것이다. 먹고 싸는데 불편함이 있으면 아무리 즐거운 환경에 있어도 마냥 즐길 수 없다. 어른의 일도 다르지 않다. 상대가 짜증 내거나 화를 내면 어딘가 문제가 있다는 소리다. 짜증에 짜증으로, 화에 화로 대응하지 말고 그 사람이 어디가 불편한지 생각해 보자. 그러다 보면 그 짜증이나 화는 우리에게 향한 도움의 요청임을 알게 된다. --- p.33 수현이가 물었다. - 아빠 회사 다니면서 얼마나 벌었어? - 돈? - 응. - 하나도 못 벌었어. 버는 것보다 써야 하는 게 많았어. 수현이는 잠시 생각하다 말을 이었다. - 아빠 우리 지금부터 꼭 필요한 것만 아껴서 쓰고 돈 모으자. - 왜? - 가족국수공방 열려면 돈이 필요하잖아. - 나 12만 원 모아 놓은 게 있어. 일단 그걸 가족국수공방에 쓰자. --- p.46 태어나서 늙어가고 병들어 죽는 것(生老病死)이 삶인데 어찌 고통이 없을 수 있을까? 그 과정에서 사랑을 통해 행복을 찾기도 하지만 사랑과 이별할 때 어찌 고통이 없을까? 그 과정에서 미워하고 싫어하는 것 또한 어찌 없겠으며 그것들과 한 하늘 아래 존재해야 하는 고통을 어찌 무시할 수 있겠느냐는 말이다. 이처럼 삶은 끊임없이 문제를 배출하게 되어 있으므로 삶이 힘들고 동시에 고통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은 사실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삶은 문제의 연속이다. 삶이 고통이라는 것은 바로 그 문제들을 당당히 직면하고 해결하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음을 말한다. 그런데 우리는 이 문제들을 해결하고 싶은 걸까 아니면 그저 불평하고 싶은 걸까? --- p.205 보통 ‘주의’로 번역되는 이념들은 ‘-ism’이라는 접미사를 달고 있다. (…) 그럼 민주주의는 어떨까? Democracy에는 ism(주의)이 없다. (…) 즉 민주주의는 이념이 아니라 제도란다. 관념이 아니라 현실 세계의 방식 또는 태도라는 말이지. 아빠는 이것을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다. --- p.2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