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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이병규 씨 댁입니까?”
푸른색 경찰복을 입은 경찰 두 명이 현관에 있다. “네, 맞는데요. 어디서 술 마셨대요?” “잠깐, 아주머니 말고 누구 없나요?” 복사된 주민등록증을 보여주며, “이 사람이 이병규 씨 맞습니까?” “시신은 순천향 병원에 있고 경찰서에 가야 합니다.” “네? 시신?” 순간, 세상이 멈췄다. --- p.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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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평생 자신의 남자다움을 과시하고 싶어 한다. 말이라도 하면 좋으련만 도통 말이 없었으니 시간이 한참 지나서야 그의 진심을 깨닫게 된다. 내가 여러 가지 관심을 보여도 남편이 무심하니 나는 마음의 문을 닫아버렸다. 그러나 그는 자기 방식으로 나를 배려하고 사랑하고 있었다. 내가 있는 그대로의 그 모습을 받아들이지 못한 내 남편이란 존재는 바로 자기 식으로 나를 사랑하고 있었던 그런 존재였다. 그걸 모른 내가 바보였다. 한국의 남편들은 우리가 짐작하는 것보다 훨씬 더 깊게 자신의 가정을 사랑하고 있다.
--- p.165~1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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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남자들은 남의 말을 잘 듣지 않습니다. 잘 해주려고 그러는 건데도 귀찮아할 뿐이지요. 그래서 되도록이면 타이밍을 잘 맞추어 말하는 게 좋습니다. 남편이 힘들다고 말하거나 뭔가 지쳤다는 눈치를 줄 때 그때 이야기해야 합니다. (중략) 그들은 도리어 젊었을 때 아내가 자기를 괴롭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남자들은 젊었을 때 섹스를 원하지만 여자들은 아이를 키우는 동안 섹스가 차단되기 때문에 섹스보다는 사랑을 원합니다. 서로 원하는 게 달랐을 뿐인데 그걸 모르고 자기만 상처 받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내가 이만큼 다쳤을 땐 상대방도 꼭 그만큼 다쳤다는 것을 인정하세요. 원하는 것은 서로 다르지만 그것을 받지 못한 결핍감은 다 똑같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 p.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