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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저자 : 나성숙
이화여중, 고와 서울대 미술대학 응용미술과, 동 환경대학원을 졸업했다. 하버드 대학 디자인대학원(GSD)에서 연수했고, 경희대학교에서 슈퍼그래픽 분야로 이학박사를 취득했다. 현재 국립 서울산업대학교 시각디자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개인신문 '여우보(女友報)'를 발행해 화제를 모았고, 한국여성 시각디자이너협회 회장, 이화여고 졸업 30주년 동창회장, 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 감사, 한국조경학회 이사 등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계이사로 있다. 저서로 <유쾌한 반란(여백미디어, 2004년)>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1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12쪽 | 316g | 128*188*20mm
ISBN13
9788970419268

책 속으로

“여기가 이병규 씨 댁입니까?”
푸른색 경찰복을 입은 경찰 두 명이 현관에 있다.
“네, 맞는데요. 어디서 술 마셨대요?”
“잠깐, 아주머니 말고 누구 없나요?”
복사된 주민등록증을 보여주며,
“이 사람이 이병규 씨 맞습니까?”
“시신은 순천향 병원에 있고 경찰서에 가야 합니다.”
“네? 시신?”
순간, 세상이 멈췄다.

--- p.18

남자들은 평생 자신의 남자다움을 과시하고 싶어 한다. 말이라도 하면 좋으련만 도통 말이 없었으니 시간이 한참 지나서야 그의 진심을 깨닫게 된다. 내가 여러 가지 관심을 보여도 남편이 무심하니 나는 마음의 문을 닫아버렸다. 그러나 그는 자기 방식으로 나를 배려하고 사랑하고 있었다. 내가 있는 그대로의 그 모습을 받아들이지 못한 내 남편이란 존재는 바로 자기 식으로 나를 사랑하고 있었던 그런 존재였다. 그걸 모른 내가 바보였다. 한국의 남편들은 우리가 짐작하는 것보다 훨씬 더 깊게 자신의 가정을 사랑하고 있다.

--- p.165~167

솔직히 남자들은 남의 말을 잘 듣지 않습니다. 잘 해주려고 그러는 건데도 귀찮아할 뿐이지요. 그래서 되도록이면 타이밍을 잘 맞추어 말하는 게 좋습니다. 남편이 힘들다고 말하거나 뭔가 지쳤다는 눈치를 줄 때 그때 이야기해야 합니다. (중략) 그들은 도리어 젊었을 때 아내가 자기를 괴롭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남자들은 젊었을 때 섹스를 원하지만 여자들은 아이를 키우는 동안 섹스가 차단되기 때문에 섹스보다는 사랑을 원합니다. 서로 원하는 게 달랐을 뿐인데 그걸 모르고 자기만 상처 받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내가 이만큼 다쳤을 땐 상대방도 꼭 그만큼 다쳤다는 것을 인정하세요. 원하는 것은 서로 다르지만 그것을 받지 못한 결핍감은 다 똑같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 p.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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