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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문학을 탐하다
문학기자 최학림이 만난 작가들
최학림 저
산지니 2017.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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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1부 문학, 삶의 비밀을 쉼 없이 두드리다

광염소나타 울리는 ‘불구경’과 그 이후-소설가 이복구
타협 없는 무서운 엽기, 시의 끝까지 내닫다-시인 김언희
도요의 자연에 이른 빛나는 야성-시인 최영철
과녁에 단도직입하는 적중의 언어-시인 유홍준
예민한 시적 감수성의 소설, 그리고 르포-소설가 김곰치
‘미안하고 죄송하다’ 그리고 침묵하는 언어-시인 엄국현

2부 저기, 불굴의 인간 정신이 걸어가네

진중한 정신의 맏형, 부산을 살다-소설가 조갑상
호활하게 웃으며 이를 닦아라-시인 신진
꼿꼿한 사대부 자손, ‘모란’에 이르다-시인 성선경
빛나는 문장으로 삶과 세계의 미로를 벗어나라-소설가 정영선
합천 황강이 유장하게 흐르는 저 노래들-시인 박태일
제국익문사로 80년대 뛰어넘는 손도장 찍다-소설가 강동수

3부 빛나고 가파른 정신과 언어의 환희

눈 시린 감성과 문장들, 야수를 찾아서-소설가 정태규
비닐하우스의 상상력이 직조하는 낯선 언어-시인 조말선
사무치게 고마운 삶과 시-시인 박권숙
말빨로 글빨에 이르는 소설의 실험-소설가 이상섭
밤과 문학을 마저 살다 간 ‘밤의 노래’-시인 정영태
금빛 미르나무의 황금가지를 보다-시인 최원준

작가 소개

저자 소개

저자 : 최학림
1964년 통영 사량도가 건너다보이는 경남 고성 하일면 송천리에서 태어났다. 부산에서 문현·보수·부민·서대신·서동 등지로 이사 다니면서 초·중·고교를 나왔는데 이때 몸과 마음의 또 다른 5할이 ‘부산’에 물들었다. 대학은 서울에 유학 가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부산일보에 들어가 대학 때 기웃거린 인문학 공부의 ‘찌꺼기’ 덕택에 오랫동안 문화부 기자 생활을 했다. 문화부에서 미술 취재도 했지만 기자들끼리 농담으로 ‘음지에서 양지를 지향한다’는 비 무대 파트인 문학, 출판, 종교, 문화재, 학술 취재를 주로 하면서 지역 문화의 층과 켜를 배우고 익혔다. 중간에 2년간 라이프팀 팀장으로 있으면서 요리 및 맛 기사를 쓰기도 했다. 문화부 기자로서 무엇보다 하고 싶었던 문학기자 일을 오래한 것은 최고의 복락이었다. 아직도 ‘문학기자’라는 얘기를 듣고 싶고, 지역 문화를 화두로 깊이 있는 공부와 글쓰기를 하리라는 마음을 다지고 있다. 2013년 현재 부산일보 논설위원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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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4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153*224*30mm
ISBN13
9788965454106

출판사 리뷰

한 손엔 해부의 칼, 한 손엔 초상의 붓

그를 처음 본 감회는 죄송한 말이지만 ‘촌스럽다’는 것이었다. 말도 주섬주섬 어눌했고, 체구도 자그마하니 압도하는 뭣도 없었다.
그런데 나는 지금 그를 부산 문단의 진중한 정신적 맏형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의 소설을 읽으면서 이상한 깊이를 때로 전율하면서, 때로 흥감하면서 감지하는 것이다. 사람이 도달한 사람의 잔잔한 무늬, 여기에 소설가 조갑상의 비밀과 매력이 있다.(「진중한 정신의 맏형, 부산을 살다-소설가 조갑상」 중)

최학림은 작가를 잘라내는가 하면 어느새 그려낸다. 작품을 한 문장, 한 단락씩 발라내 그 의미를 풀어내다가 어느새 ‘실없이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들려주는 그의 글은 저자가 소개하는 작가며 작품이 어떤 모습인지 알 것 같으면서도 동시에 궁금하게 한다.

“그러니까 최학림은 그의 연애사를 쓰고 있는 것”이라는 추천사의 한 문장처럼, 이 책은 청탁이나 연재 모음이 아니라 고단한 작가들에게 화관(花冠)을 선사하겠다는 저자 혼자만의 오랜 노력의 결정체다. 이렇듯 문학과 작가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는 그의 문장은 솔직하고 정답다. ‘원준 형’(최원준 시인), ‘태규 형’(정태규 소설가)하며 허물없이 어울리다가도 금세 ‘책 속에서 발견한 소설가를 만나기로 하고 소개팅에 나간 대학 신입생처럼 두근두근 그를 기다리고 있는 초보 문학기자’가 된다.

나는 ‘지역, 문학, 기자’이다

지역을 묵묵히 지키며 글을 쓰는 뛰어난 문인들이 많다는 것은 문학 기자만이 그들과 내통하여 알 수 있는 놀랍고 지극한 사실이다. 나는 신라의 그 대나무처럼 바람이 불어오니 자연스럽게 지역 문화와 지역 문학을 말할 수밖에 없다. 그것은 또한 나의 복락이기도 하다. 나는 지역 문학 기자다. 그러므로 여러 가지 욕심이 없는 게 아니다. 지역의 가치를 지역 문학을 통해 더 널리 드러내고 싶고, 이 글이 문학을 징검돌 삼은 지역 문화의 섬세한 자기 기록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더 많은 다른 작업들로 번져 나갔으면 좋겠다. 나는 ‘지역, 문학, 기자’이다.(머리말 중)

서울대에서 철학을 전공한 최학림은 1989년 부산일보에 입사한 뒤 오랫동안 문화부 기자 생활을 했다. 그토록 바라던 문학 기자가 되자마자 『부산문학사』부터 통독한 그가 부산 경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인과 그들의 문학을 쓰는 것은 그의 말마따나 자연스러운 일이나 자칫 구태의연해질 수 있다. 이 어려운 글쓰기를 기꺼이 ‘나의 복락’이라 부르며, ‘지역 작가’로 함부로 뭉뚱그려지곤 하는 이들에게 늘 정성스러운 수식을 붙여주는 그가 있어 작가들은 행복할 것이다.

최학림의 『문학을 탐하다』는 내가 살고 있는 곳에 좋은 작가가 많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운다. 독자들은 새로운 작가, 새로운 문학을 상완하는 즐거움으로 책을 탐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책장을 덮은 그 곳에, 어느새 우리 지역 문학을 찾아 떠나는 길이 펼쳐졌음을 발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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