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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며-9
1장. 호탕한 유람, 길에 나서다-15 왕도의 시대는 가고 패도의 시대가 왔다. 청년 김시습은 실망과 분노를 주체할 길 없어 지배층을 떠나 백성이 있는 삶의 현장, 국토의 아름다움과 역사 속으로 걸어갔다. 그것은 치유의 과정이자 도전의 길이었다. 2장. 관서·관동기행, 우리 땅과 문화를 인식하다-49 신화와 민속에 대한 새로운 인식은 조선의 땅에 대한 그의 사랑을 더욱 깊게 했다. 유·불·도(儒佛道)를 넘나드는 회통(會通)사상의 골간이 이때 형성됐다. 어느 것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인. 그러나 금강산의 아름다움을 보면서도 불현듯 떠오르는 슬픔을 어찌할 수는 없었다. 3장. 호남·경주기행, 최초의 소설을 쓰다-63 역사를 시로 읊으며 반복되는 패도의 시대를 개탄하고 피폐한 백성의 삶에 공감했다. 관서·관동·호남기행에서의 역사와 신화에 대한 관심은 우리나라 최초의 소설 〈금오신화〉로 열매를 맺었다. 그것은 문화의 변혁이자 혁신이었다. 4장. 수락산·관동 시절, 뜻은 컸으나 세상은 변하지 않았다-133 권력은 바뀌었으나, 시대는 그대로였다. 한 가닥 희망은 사라지고 뜻 맞는 이들과 소요하는 나날이 이어졌다. 씩씩한 뜻은 무너지고 수염만 쓰다듬으며 끝없이 회의하는 날들, 김시습에게는 힘든 시기였다. 5장. 무량사에서 전설이 되다-159 김시습이 길 위의 삶을 마친 곳은 부여 무량사다. 스스로를 몽사노(夢死老: 꿈꾸다 죽은 늙은이)라고 칭했던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국토를 주유하며 수많은 시문(時文: 시와 글)을 남긴 ‘영원한 청년’이었다. 부록 김시습을 어떻게 볼 것인가- 179 김시습, 이렇게 왔다 갔다(연보)- 187 김시습의 흔적을 찾아서…초상화·사당·시비(詩碑)- 189 참고문헌-221 사진출처-2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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