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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잔디 공원에서 노니는 시간 8
공원에서 시작된 삶의 인문학 1. 파크골프는 ‘골프의 축소판’이 아니라 ‘삶의 확장판’ 18 2. 관계의 빈틈이 만든 새로운 공간 30 3. 우리는 무엇에 열광하는가? 42 몸이 먼저 알아차리는 기쁨 4. 홀과 홀 사이를 잇는 발걸음이 건강의 리듬 54 5. 재미있고 ‘무리하지 않는 운동’이 오래 가는 이유 66 6. 넘어질 걱정이 적은 평지(平地)의 스포츠 78 관계가 생기는 방식 7. 규칙이 예절로 바뀌는 순간 90 8. 동호회라는 울타리 102 9. 대회는 경쟁을 넘어 축제가 되는 날 112 마음이 맑아지는 시간 10. 자연 속에서 마음을 낮추다 124 11. 몸을 움직이며 마음을 푼다 134 12. 스트레스 호르몬과 회복 144 한 사람의 취미가 사회를 바꾸는 길 13. 폭발적 성장의 풍경 156 14. 지역 공동체의 재발견 166 15. 무질서 속의 질서 176 파크골프로 삶을 읽다 16. 단순함이 주는 자유 188 17. 파크골프의 덕목 198 18. 더 좋은 내일을 위해 208 [에필로그] 19번 홀에서, 다시 삶이라는 필드로 216 부록 221 1. 파크골프의 매너와 애티켓 2. 실격 및 벌타 규정 3. 장비 규정 4. 전국 파크골프장 |
朴喜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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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골프는 단순한 공놀이를 넘어, 삶의 본질을 짚어보고 곁에 있는 이들의 온기를 확인하는 따뜻한 인문학적 성찰의 공간이다. 무거운 장비와 타수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단 하나의 채를 쥐는 비움의 과정은, 자연의 순리에 온전히 기대어 자유롭게 노니는 장자(莊子)의 소요유 정신과 깊이 닿아 있다. 속도와 경쟁에 쫓기며 상처받았던 우리는 부드러운 흙을 밟고 천천히 걸으며, 몸을 소진하지 않고 생명력을 기르는 지혜를 배운다. 초록빛 바람 속에서 굳은 마음의 빗장을 풀고, 동반자의 샷을 묵묵히 기다려주며 실수를 유쾌한 웃음으로 안아주는 동안 잊고 지냈던 환대와 배려가 다시 피어난다. 결국 이 소박한 잔디밭은 세대와 계층의 단단한 벽을 허물고, 외로운 이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든든한 공동체의 울타리가 된다.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도 정직함을 잃지 않고 서로를 향해 미소 짓는 이 길 위에서, 우리는 짐을 덜어낸 가벼운 어깨로 인생이라는 필드를 경쾌하게 걸어가는 벅찬 자유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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