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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가는 길과 바람이 가는 길
이향지 산시집
이향지
나남 2001.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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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내 귀는
선자령 가는 길
옥갑산
곰배령
쌀바위 가는 길
월출산
속리산
너른이골 단풍숲에서
벌목지대를 지나며
댓잎산을 걸으며
靑峰가는 길
無心을 버리다
도봉산 포대능선
상원산 눈 속에서
길 잃은 자가 길 잃은 자를 길에 세우고
銀嶺을 등지고
八月의 토천
북한산
山竹
야산지대를 지나며
소백산 철쭉길
영남 알프스
佛짐을 지고 木魚를 보다
北魚, 雪海에 빠지다
文殊山이 曰曰曰
남해 금산
두타행
산길

2. 태백산 천제단
星星
새벽설악에서
양폭산장
운달산
水皮嶺의 봄

이하 생략

저자 소개 1

1942년 통영 출생으로 부산대학교 졸업하였다. 1989년 『월간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괄호 속의 귀뚜라미』 『구절리 바람 소리』 『물이 가는 길과 바람이 가는 길』 『내 눈앞의 전선』이 있고, 산문집으로 『산아, 산아』, 연구서로 『북한 쪽 백두대간, 지도 위에서 걷는다』가 있고 2003년 현대시작품상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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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09쪽 | 405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0020527

책 속으로

내가 허공보다 길을 더 사랑하게 되었을 때
정답던 새들은 멀리 떠나가고
새로운 새들이 숲에서 울기 시작했네

그 새들 나를 낯설어하며 숲에서 나오려 않고
걸어가야 할 길은 한없이 늘어나서
두 발을 칭칭 동이고
걸어온 길은 바람이 되어 머리카락 흔드네

너무 높아
혼자서는 오를 수 없는 바위에 등을 기대고
바위에서 번지는 차디찬 기운에
떨며 생각하네

낙엽의 계절에 산으로 온 여자에겐
산길 또한 허공이네
날개도 없이 또 다른 허공을 꿈꾼 죄
첩첩한 고독 속에 산길을 들이게 했네

날마다 새롭게 떠오르지 않는다면
아무리 태양인들 어찌 빛나겠나
내 발목에 감기는 길을 한 가닥씩 풀어
저 높은 산꼭대기까지 이어볼 것이네

---pp.2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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