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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꽁지머리 어머니의 새벽 치매 검사 만두 오곡밥 지금이 몇 월이에요? 김 노인 경산여행 네가 장남인데 일주일 감자 그런 날이 있다 왜 또 왔니 풀을 베며 언제 또 올 겨? 그 쉰 목소리 영화 새해 달력을 바라보며 장미꽃 핀 겨울 담장 척사(擲柶) 대회 야유회 나 이렇게 호강해도 되는 거니? 엄나무 모종을 심으며 개가 없어 치과 진료 농기구 닭백숙 왜 그래요 요양원 아버지의 뚝딱 소리 딸의 편지 별이 참 밝기도 하다 서울 할머니 봄날 봄, 봄 텃밭농사 아버지 빈집 자연이 들려주는 교향곡 들깨 그 소리가 꼭 어머니 잔소리 같다 새벽 출근 북한산 산행 어머니의 손맛 대전으로 이사를 했다 안경 입영통지서 아들에게 반찬 폭우 간장 고구마 된장찌개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아? Epilog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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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해 보이는 하루의 특별함,
오늘은 내일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는다. 이 책은 저자의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가족에 대한 일상을 담은 이야기로 누구나 있을 수 있는 평범한 하루하루를 쓴 책이다. 누구에게나 다가오는 평범한 하루에 대한 이야기, 그래서 책을 읽다 보면 그것이 마치 내가 경험했던 일처럼 느껴진다.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가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보편적인 이야기로 승화된다. 평범하다는 것은 무엇일까. 누구나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그 일을 겪는 당사자들의 대응이 제각각 다른 것은 어떤 이유일까 생각해 본다. 평범해 보이지만 평범한 것들이 쌓여 새로움을 낳고, 새로움들은 우리의 삶을 형성해 간다. 평범한 하루하루가 결국 평범하지 않은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을 하는 반복되는 일상. 매일 똑같은 것 같지만 그 속에는 새로움이 담겨 있다. 아침에 느끼는 기분, 지하철의 분위기,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 등 우리 주변은 새로운 것들로 가득 차 있다. 저자는 하루의 일상이 모여 삶이 되고 삶을 변하게 하여 무수히 지나쳐 온 수많은 ‘하루’가 우리의 삶을 만든다고 하였다. 이 책을 통해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혹은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것을 꽉 잡고 있는 것은 무엇이 있는지 돌아보며 마음의 평화를 찾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