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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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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구 flypaper@yes24.com
"사무라이 픽션"의 호테이 도모야스가 배우보다는 일본을 대표하는 록스타로 더 유명하다면, "매트릭스"의 키아누 리부스는 아직까지는 록스타 보다는 배우로서 더 유명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정작 키아누 리부스를 미치게 하는 것은 연기라기보다는 록밴드의 일원으로서의 자신의 모습.
21세기의 영원한 보헤미안 키아누 리부스가 베이스를 맡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화제를 잔뜩 몰고 다니는 그룹 독스타의 96년 "Our Little Visionary"이후 2번째 정규앨범. 그러나 인지도 측면에서는 한국뿐 아니라 자국인 미국에서도 데뷔 앨범이나 마찬가지일 정도로 잘 알려지지 않은 그룹인 독스타는, 95년 EP 앨범인 "Quattro Formaggi"에 이어 96년도에 데뷔앨범을 발표하고 90년대 초반 밴드 결성 이후로 주로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의 투어 콘서트를 통해 자신을 알려 나간 비교적 노장밴드에 속한다. 키아누가 베이스를 치기 시작한 건 그의 나이 23살 때. 배우로서 한창 이름을 날리고 있을 때도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았던 그는 독스타의 보컬을 맡고 있는 롭을 만나면서 밴드 결성을 결심하게 된다. 실제로 키아누는 무대에서 공연할 때 가장 행복하다라는 말로 자신의 음악적 열정을 드러내고 있기도 한다. 독스타의 앨범 "Happy Ending"은 전체적으로 강한 기타 연주에 다소 나른하면서도 건조한 보컬과 멜로디로 다가오지만, 느낌은 90년대 얼터너티브나 그런지 스타일을 드러낸다. 앨범의 첫 곡인 'HALO'와 'SLIPPING DOWN'은 기타 사운드의 노이즈를 드러낸 감이 없지 않고, 'ENEMIES'와 'CORNERSTORE', 'A DREAMTIME'은 펑크적이거나 리듬감을 살린 사운드로 다가온다. 앨범의 4번째 트랙에 삽입되어 있는 곡인 'SUPERSTAR'는 소닉유스에 의해 리메이크 되기도 했던 카펜터즈의 곡으로서, 소닉유스가 노이스의 테크닉을 살린 중저음의 주술적인 리메이크를 시도했다면, 독스타는 웅장하면서도 보컬과 기타 베이스의 음색을 제각각 드러낸 독특한 리메이크를 만들어 냈다. 마치 귀에 쏙쏙 박히는 트랜드 드라마의 주제곡 같다. 밴드의 보컬인 브렛의 말을 빌자면 "독스타가 잘 알려지지 않은 밴드이기 때문에 사람들 귀에 쏙쏙 들어오는 '무언가'가 필요했고, 그 일환으로 리메이크를 시도한게 바로 이 곡"이라고 했다나 뭐라나. 과연 얼굴 마담 '키아누'로도 모자랐던 밴드의 홍보를 담당한 곡인만큼 신선한 재미가 풍겨 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