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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임금님의 곤롱포를 갖고 싶습니다/남한산성
2. 날 중국으로 가는 길목에 묻어 주시오/고양시 대자동 3. 종도 하늘이 내린 백성이라네/파주 반구정 4. 나 개루왕은 그런 사람이 아니오!/팔당 5. 화석정에 불을 질러라/화석정 6. 다른 장수로 바꾸어 주십시오/벽제관 7. 윤현궁 대감이 왔나?/마산포 8. 하늘이 무서운지를 이제 아셨습니까?/강화 교동도 9. 막내가 앉을 자리가 없네?/강화도 마리산 10. 손돌이 바람이 부는 섬/손돌목 11. 스스로 우는 나무/강화 정족산성 12. 경징아 경징아! 이 천하에 못된 놈아/강화 갑곶 13. 태종의 제삿날엔 비가 온다/헌인릉 14. 3천 날을 채워야 하는데/수원 화산 15. 뒤돌아보고 또 돌아보고/지지대 16. 하얀 학 한 마리가 날개를 펴고/백령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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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증류 지역 또한 갖가지의 전설과 역사적 유적들로 무궁무진하게 남아 있습니다. 많은 나루가 한강 중류에 늘어 서 있지만, 지금 소개하려는 팔당의 이야기는 지하에 묻힌 백제의 개루왕이 한탄할 만한 이야기입니다.
백제 4대 임금인 개루왕에 대한 기록은 고려 때 김부식이 지은 <삼국사기>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개루왕은 성격이 매우 공손하고, 품행이 단정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팔당의 한 나루터에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는 이와 사뭇 다른 내용입니다. 개루왕 때의 일이라고 합니다. 백제의 수도 한산에는 도미라는 이름을 가진 한 남자가 살고 있었답니다. 도미는 신분이 낮은 그저 그렇고 평범한 사람이었지만, 그의 부인은 정말 아름다웠던 모양입니다. 도미 부인은 얼굴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성격 또한 곱고 착하며 남편밖에 모르는 여자였습니다. 그러니 이들 부부의 사이가 좋지 않을 수 있었겠습니까? 이웃 사람들 치고 누구 하나 도미 부부를 부러워하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금실이 좋았습니다. "아이구! 우리 서방님이 도미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웃 여자들이 이렇게 넋두리를 하면, 남자들은 또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도미 녀석은 복도 많지. 아무리 뜯어봐도 내가 도미보다 못할 게 없는데 저렇게 예쁘고 착한 부이을 얻어 살고 있으니 말이야." --- pp. 54-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