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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의 겨울
작품해설 작가연보 |
Antonio Munoz Mol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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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아탑에 갇힌 스페인 문학을 대중의 품으로 되돌려준 기념비적인 작품
과감한 소재와 감각적인 언어, 에로티시즘 이면에 흐르는 인간에 대한 연민 음습한 도시의 뒷골목에서도 온기를 찾으려는 영혼들의 몸부림 "우리는 같은 도시를 꿈꾸지. 하지만 나는 그 도시를 산세바스티안이라고 부르고 당신은 베를린이라고 불러." 산세바스티안의 재즈 피아니스트 비랄보와 바에서 우연히 그의 연주를 들은 루크레시아는 처음 만난 순간부터 서로에게 운명적으로 이끌린다. 그들은 남들의 눈을 피해 사랑을 나누지만, 남편 말콤에게 들킬까 봐 두려워하는 루크레시아의 불안과, 루크레시아를 완전히 소유할 수 없는 비랄보의 갈증은 그 사랑을 위태롭게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아무런 설명도 없이 루크레시아가 밀수선을 타고 떠나가 버리자 비랄보는 그녀의 흔적에 매달리며 껍데기뿐인 나날들을 보낸다. 그리고 같은 시간, 멀리 떨어진 리스본의 지하 창고에서 루크레시아는 인류 최고의 예술품이 걸린 도박에 휘말린다. 오랜 독재 정권을 몰아내고 민주주의를 손에 넣었지만 포르노와 마약에 대한 자유 외에는 실감할 수 없었던 20세기 말 스페인의 비정하고 혼란스러운 풍경을, 무툐스 몰리나는 긴장감 넘치는 추리 형식 속에 담아냈다. 사라진 그림과 끔찍한 살인, 알 수 없는 편지와 목숨을 건 추격전이 긴박하게 펼쳐지는 가운뎅 진정한 삶에 대한 신념이 녹아 있는 『리스본의 겨울』은 출간 당시 젊은 독자들에게 폴발적인 호응을 얻었을 뿐 아니라 국가 문학상, 비평가 상 등 스페인의 권위 있는 문학상들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질투와 환멸, 배신감에 허우적대는 이기적이고 나약한 영혼들을 다루면서도 예술과 사랑, 삶을 향한 숭고한 열정으로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주는 이 작품은 조용히 울리는 재즈 선율처럼 감미롭게 우리를 위로한다. "무뇨스 몰리나의 작품에서는 기억과 상상이, 폭력과 망명이, 경건한 사랑과 단념이 끊임없이 서로에게 접속한다." --- 엘 파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