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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반도체 라이징
중국 첨단 지능화의 허와 실, 그리고 한국의 대응 전략
권석준
사이언스북스 2026.04.30.
베스트
경제/경제학 50위 경제 경영 top100 9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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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중국의 삼성이 아니라 한국의 화웨이?7
1장 중국의 반도체 굴기
중국 반도체 굴기, 왜 중요한가?19
중국 반도체 투자 지형도25
중국 반도체+AI 공적 투자의 성적표37
인민 해방군과 반도체 산업의 연결 고리51
미국이 키운 중국의 반도체+AI58
화웨이와 SMIC, 도전과 대가76
중국식 베팅의 끝108

2장 중국 반도체와 인공 지능 생태계 팽창
인공 지능 제국주의121
미중 패권 경쟁의 주전장, 인공 지능141
딥시크 쇼크의 본질158
딥시크 이후의 판도172
중국 AI 공급망, 어디까지 내재화됐나?181
대만의 반도체+AI 공급망 재편 전략190
엔비디아는 중국몽을 꾸는가?198

3장 자유 무역 파운드리 전쟁
파운드리 산업의 본질213
수율 전쟁의 문법215
대만 파운드리의 현주소227
일본의 재도전247
파운드리 재건의 현실, 미국의 경우269
인텔의 난제272
중국 파운드리 산업의 팽창 전략289

4장 실리콘 트라이앵글과 COCOM 2.0
실리콘 트라이앵글299
대만 반도체 산업의 지속 가능성332
COCOM 2.0은 가능한가?339

5장 중국의 미개척 반도체 영역 진출
미중 과학 기술 역량의 재편361
중국식 혁신 우회 전략383
미중 패권 경쟁의 다음 전장, 양자 컴퓨터411

6장 중국 첨단 산업 전략의 미래
롱테일로 읽는 중국 산업의 미래447
탑다운 vs. 보텀업462
민주적 거버넌스의 중요성481
중국과 경쟁해야 하는 한국 첨단 산업에 활로는 있을까?497

7장 한국 반도체의 대응 전략
특이점 시대, 국내 총지능에 주목하라!513
다음 반도체로 가는 길529
삼성전자 굴기 2.0547
한국 파운드리의 돌파구561
불확실성 시대의 린치핀 전략588
남은 것은 선택606

후기 우리는 항산을 위해 항심을 포기해야 하는가?609
후주625
용어 해설672
찾아보기682

저자 소개 1

성균관 대학교 화학 공학부와 미래 에너지 공학과 전임 교수이자 같은 대학교 반도체 융합 공학과 겸임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 대학교 화학 생물 공학부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고, MIT에서 화학 공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 과학 기술 연구원(KIST) 첨단 소재 연구 본부에서 책임 연구원을 역임했다. 주로 차세대 반도체 소재 및 공정 기술을 연구한다. 2023년 과학 기술 정보 통신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주요 저서로 『반도체 삼국지』, 『차세대 반도체』(공저), 『미중관계 레볼루션』(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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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692쪽 | 944g | 148*210*32mm
ISBN13
9791124336168

출판사 리뷰

대한민국 대표 반도체 전략가가 해부하는
중국 반도체·AI 첨단 산업과 기정학의 허와 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견제가 한층 더 촘촘해지고 있다. 2026년 4월 2일 발의된 MATCH(Multilateral Alignment of Technology Controls on Hardware) 법안은 중국이 스스로 만들기 어려운 심자외선 노광 장비와 실리콘 관통 전극(TSV) 장비 등 핵심 장비 및 부품의 수출을 동맹국과 함께 통제하겠다는 구상으로, 한국 기업의 중국 내 팹 운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이처럼 반도체는 경제와 안보, 에너지와 외교의 흐름을 함께 흔드는 전략 자산으로, 특정 산업 현장의 부품을 넘어 세계 질서를 움직이는 핵심 기술 인프라가 되었다. 미중 갈등의 장기화, 5월 중순으로 예고된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의 방중 및 정상 회담, AI 반도체 수퍼 사이클에 힘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역대급 실적까지. 2026년 봄의 뉴스들은 반도체를 둘러싼 경쟁이 세계 질서 재편의 핵심 축이 되었음을 다시금 보여 준다. 그리고 그 재편의 중심에는 항상 중국이 있다.

그러나 중국 반도체와 AI 산업을 둘러싼 평가는 여전히 극단으로 갈린다. 한쪽에서는 막대한 자본과 국가적 정책 지원을 바탕으로 중국이 결국 기술 패권 전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본다. 다른 한쪽에서는 중국의 성장이 과장되어 있으며, 정부 주도 투자와 과잉 생산, 기술 내재화의 한계가 결국 구조적 취약점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한다. 이번에 ㈜사이언스북스에서 출간한 권석준 성균관 대학교 반도체 융합 공학과 교수의 『차이나 반도체 라이징: 중국 첨단 지능화의 허와 실, 그리고 한국의 대응 전략』은 바로 이 엇갈린 평가가 맞서는 지점에서 출발한다.
2022년 전작 『반도체 삼국지』를 통해 동아시아 한중일 삼국의 반도체 산업사와 패권 경쟁을 기술 전략적 관점에서 풀어낸 권석준 교수는, 이 책에서 막연한 공포도 안이한 낙관도 경계하면서 중국의 반도체+AI 산업이 실제로 어디까지 와 있는지, 그리고 그 팽창이 얼마나 지속 가능할지를 정밀하게 추적한다.

이제 중국의 반도체와 AI는 몇몇 기업의 성장담이나 정부 지원 규모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내수 시장 중심의 팽창, 군과 산업의 결합, 기술 자급화 전략, 미국의 제재와 그에 대응하는 중국식 우회 혁신, 그리고 반도체와 인공 지능이 맞물리며 형성되는 새로운 산업 지형 전체를 함께 보아야만 비로소 그 실체가 드러난다. 『차이나 반도체 라이징』은 이 복합적인 구조를 자본의 흐름, 공급망 재편, 기정학(技政學)의 차원에서 분석하며, 중국 첨단 산업의 동력과 한계를 한 흐름 안에서 보여 준다.

정보의 홍수와 판단의 혼란에 더 깊이 침잠하기 전, 우리는 중국 반도체 산업이 실제로 어디까지 왔는지, 그리고 구조적으로 과연 어디까지 지속 가능한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는 단순히 반도체 산업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향후 반도체를 포함한 모든 제조업, 나아가 모든 분야에서 근본적인 변혁을 이끌 인공 지능 산업의 지속 가능성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이 시점에 중국 반도체 산업의 전모를 깊게 들여다보는 것은 충분히 시의성이 있다.
-1장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서

중국 반도체 굴기의 동력과 한계
이 책의 첫 번째 강점은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단순한 기술 추격의 이야기로만 다루지 않는다는 데 있다. 권석준 교수는 화웨이, SMIC, CXMT, 사이캐리어, 딥시크 같은 기업과 사례를 통해 중국 산업 전략의 내부를 들여다본다. 여기서 눈여겨볼 대목은 중국을 여기까지 끌어올린 중앙과 지방의 경쟁, 기술과 정치가 결합하는 특유의 하이브리드 정책 시스템이다. 그래서 독자는 특정 기업의 약진이나 단기 실적을 넘어 중국 산업 전체를 움직이는 구조와 한계를 함께 보게 된다.
중국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떠받치는 힘은 분명하다. 거대한 공적 투자, 내수 중심의 자급화 전략, 대체 기술과 우회 경로의 모색이 그것이다. 그러나 팽창을 지탱하는 그 구조가 동시에 부담도 키운다. 막대한 자금 투입은 단기 성과를 만들면서도 수익성 악화와 구조 조정 지연을 불러오고, 중앙 정부의 육성 기조와 지방 정부의 과열 경쟁은 중복 투자와 비효율을 낳는다. 미국의 제재는 독자 생태계 구축을 재촉하지만, 한편으로는 기술 격차와 병목 구간도 더 선명하게 드러낸다. 다시 말해 중국을 빠르게 끌어올린 힘은 장기적으로 중국 산업의 부담과 한계까지 함께 만들어 내고 있다.

중국에서 과시하는 혁신 성과와 높은 경제 성장률 이면에는 로봇으로 대체되어 버리는 수많은 노동자들의 일자리 불안정성이 누적되고 있고 인공 지능과 IT, 반도체 같은 특정 산업으로 쏠리는 민관 분야의 투자는 다른 산업과 불균형을 야기한다. 그러나 중국 정부로서는 미중 패권 경쟁이 첨단 기술 중심의 대결 구도로 굳어지는 현 상황에 향후 가장 중요한 비대칭 전력이 될 인공 지능 생태계 주도권 경쟁을 양보할 여유는 없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중국의 패권 추구에 도움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 경제와 산업 전체에 다음 세대까지 이어질 부담으로 남을 것이다.
-2장 「중국 반도체와 인공 지능 생태계 팽창」에서

실리콘 트라이앵글과 대중 포위망 사이의 중국

중국 내부의 투자와 산업 정책을 바라본 후, 권석준 교수의 분석은 더 넓은 차원으로 향한다. 미국과 중국, 대만이 이루는 이른바 ‘실리콘 트라이앵글’ 구도 속에서 중국은 더 이상 단순한 추격자가 아니라 공급망과 안보 질서를 동시에 흔드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은 대만과의 반도체+AI 협력을 자국 안보의 핵심 요소로 여기면서, 일본과 네덜란드 같은 동맹국까지 묶어 중국을 겨냥한 새로운 수출 통제 체제, 곧 COCOM 2.0에 가까운 질서를 구축하려 한다. 그러나 이런 대중 포위망은 역설적으로 중국의 선택지도 더 또렷하게 만든다. 미국의 자급도가 높아지고 대만 반도체 산업의 전략적 위상이 흔들릴수록 중국은 대만에 대한 경제적 영향력을 키우고, 필요하다면 인수 합병이나 직접 투자를 통해 자국 산업의 질적 도약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실리콘 트라이앵글과 COCOM 2.0은 중국을 압박하는 봉쇄의 틀인 동시에 중국이 어떤 대응 전략으로 맞설 것인지를 드러내는 시험대이기도 하다.

바둑에서는 선수(先手)를 두는 것이 유리하다고 이야기한다. 반도체라는 바둑판에서는 선수를 두는 쪽이 아직까지는 미국임은 확실한데, 미국은 언제까지나 이 권리가 보장되리라고 단정하지는 않을 것이다. 선수의 권리가 만약 중국에게 넘어가게 된다면, 미국이 취할 전략은 그 전에 이를 막을 수 있는 조치를 모든 자원과 권한을 이용해 실행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미국뿐만 아니라 반도체 산업에서 수익을 거둬 온 모든 나라가 영향을 받을 것이다.
-5장 「실리콘 트라이앵글과 COCOM 2.0」에서

메모리 강국이라는 한국의 성공 공식은
앞으로도 유효한가?

더 중요한 것은 이 책의 이야기가 중국에서 멈추지 않는다는 점이다. 권석준 교수가 끝내 도달하는 질문은 한국의 문제다. 중국이 국가적 차원에서 반도체와 AI를 밀어붙이는 동안 한국은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메모리 강국이라는 과거의 성공 경험은 앞으로도 유효한가? 파운드리, 첨단 패키징, AI 반도체, AI 기반 산업 전환이라는 다음 단계에서 한국은 어디를 보강해야 하는가?
권석준 교수는 앞으로의 경쟁이 더 이상 메모리 단일 분야의 우위만으로 버틸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고 본다. 설계, 제조, 패키징, 전력과 산업용수, 전문 인력, 응용 산업의 수요 기반이 연합해야 반도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으며, AI의 확산은 이런 연결을 더욱 빠르게 밀어붙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한국의 과제는 단순히 삼성이나 SK하이닉스 같은 개별 기업의 투자 규모를 키우는 데 있지 않다. 첨단 패키징 역량을 강화하고, 스타트업·팹리스·소부장 기업이 실험하고 진입할 수 있는 한국판 TSMC(이른바 ‘KSMC’) 같은 기반을 넓히며, 반도체와 AI를 함께 이해하는 인력 양성 체계를 설계하고, 에너지와 산업 인프라의 지속 가능성을 장기 전략에 포함시키는 일이 모두 핵심 과제가 된다.
또한 권석준 교수는 제조업 전반의 지능화와 개방적 생태계를 통해 반도체를 하나의 수출 품목이 아니라 산업 전환의 플랫폼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차이나 반도체 라이징』은 한국이 중국식 체제를 그대로 모방할 수 없고 또 그래서는 안 된다고 보면서도, 규제 샌드박스형 특구, 전략 산업 중심의 집중 지원, 외국 전문 인력 유치 기반 같은 몇몇 요소는 한국 현실에 맞게 변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

한국의 반도체 제조업은 이제 누군가를 참고하며 따라가기만 해도 비즈니스가 이어질 수 있는 과거와는 환경이 다르다. 다시 말해 함정에 빠지고 손해를 보는 것을 감수하면서도 스스로의 힘으로 탐험해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러한 탐험을 특정 회사 혼자서 감당하기란 점차 어려워질 것이라는 것이다. 이는 학문적, 기술적 관점에서도 그렇지만, 경제 산업적 관점에서는 더더욱 그렇게 될 것이다.
-7장 「한국 반도체의 대응 전략」에서

중국의 부상(浮上)에 맞선
한국의 대응 전략은?

결국 문제는 무엇을 보강할 것인가를 넘어, 그것을 어떤 국가 전략으로 묶어 낼 것인가에 있다. 오늘날의 반도체 경쟁은 개별 기업이나 특정 품목의 시장 점유율을 다투는 수준에 머물지 않는다. 반도체 경쟁은 이제 산업 전환의 속도와 국가 경쟁력, 공급망 안정성까지 함께 좌우하는 문제가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반도체와 AI 산업을 정확히 읽는 일은, 한국이 앞으로 무엇을 지켜야 하고 어디에 먼저 투자해야 하는지를 가늠하는 판단과 직접 연결된다.
미중 사이에서 한국은 더 이상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는 익숙한 구도만으로 버틸 수 없는 국면에 들어섰다. 이제 한국은 특이점 대응, 국내 총지능(GDI), 글로벌 규범과 민주주의, 산업 전환과 지속 가능성을 함께 고려하는 더욱 입체적이고 실질적인 전략을 세워야 한다. 한국의 생존은 국가와 산업, 경제와 사회 전반의 지능화 역량을 얼마나 빠르게 키우고 연결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권석준 교수가 지적하듯 한국 반도체 산업과 제조업 전반이 다음 단계로 도약할 수 있는 시간은 길지 않다. 그래서 『차이나 반도체 라이징』은 중국을 이해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한국의 다음 선택을 지금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한국은 산업 정책을 다시 기본부터 점검하고, 민주주의의 기준을 존중하면서도 유연함을 추구하며, 혁신의 함정을 피해야 한다. 다음 단계로의 전환 타이밍은 아직 닫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 창문이 열려 있는 시간은 길지 않을 것이다.
-6장 「중국 첨단 산업 전략의 미래」에서

추천평

주지하다시피 미국과 중국 간의 경쟁은 최근 국제 정치의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다. 그 경쟁의 핵심은 기술 분야이고, 그 중심에는 반도체를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자리 잡고 있다. 이 책은 반도체와 인공 지능으로 대표되는 중국의 첨단 컴퓨팅 산업 전략에 초점을 맞추면서, 미중 경쟁의 진행 과정을 설명하고, 한국이 취해야 할 전략까지 제시한다.
권석준 교수는 이처럼 방대하고 중요한 주제를 다루는 데 최적임자다. 그것은 그가 공학자임에도 사회 과학적 안목을 갖추고 있고, 기술 경쟁이 그려내는 국제 정치적 함의를 짚어 내는 데 능란하기 때문이다. 공학자답게 현미경을 들여다보듯, 그는 미세한 기술적 측면을 샅샅이 추적한다. 그러면서도 망원경으로 멀리 내다보듯, 그러한 미시적 경쟁들이 지니는 거시 전략성과 국제 정치적 함의를 함께 포착해 낸다.
이 책에서는 반도체와 인공 지능 산업에서 수익 확보를 뒤로 미룬 채 대규모 투자를 이어 가는 중국 전략의 지속 가능성, 글로벌 규범과 투명성, 신뢰성을 무시하고 초인공 지능 선점을 향해 질주하는 미중 간 인공 지능 제국주의 경쟁, 딥시크 쇼크, 대만 TSMC, 일본 라피더스, 미국 인텔, 중국 화웨이가 펼치는 파운드리 산업 경쟁과 그 속에서 한국이 찾아야 할 활로, TSMC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는 첨단 반도체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야기하는 문제, 그리고 양자 컴퓨터를 둘러싼 미중 패권 경쟁까지 중요한 내용들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저자는 결론적으로 한국이 대체 불가능한 지위를 획득하기 위해 린치핀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도체 및 인공 지능 등 첨단 산업 분야 종사자는 물론 기술의 국제 정치학에 관심 있는 독자, 학계와 언론계, 기업과 정부의 정책 결정자 모두에게 필독을 권한다. - 윤영관 (아산 정책 연구원 이사장, 서울 대학교 명예 교수, 전 외교통상부 장관)
권석준 교수는 다양한 분야를 통섭하는 탁월한 과학자이지만, 국가의 산업 정책을 다루는 사회 과학 영역도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다. 『차이나 반도체 라이징』은 그동안 쉽게 엄두 내기 어려웠던 중국 반도체 산업의 역사와 생태계, 국제 비교 연구, 미개척 영역까지 아우르며 미래 산업의 전모를 밝혀낸 실로 엄청난 작업이다.
사실 반도체 산업은 미중 전략 경쟁의 본질이자, 미래 게임 체인저의 향방을 결정하는 핵심 분야다. 중국은 신형 거국 체제를 수립하고 이미 지구전(持久戰)에 돌입했다. 전문 인력의 체계적 양성, 산·관·학을 결합한 막대한 연구 개발 투자, 과학 기술 생태계의 내재화, 당-국가 체제의 강력한 정책 의지, 과학 기술의 대중화와 상업화, 필수 광물 자원과 공급망의 무기화, 표준 전파를 위한 국제화까지 전방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미중 간에는 ‘무기화된 상호 의존’ 구도가 형성되었고 미국 내부에서도 중국 반도체 산업 굴기에 대한 기존의 오판과 신화(myth)를 되돌아보는 자성의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차이나 반도체 라이징』의 또 다른 미덕은 과학자의 눈으로 중국 반도체 산업을 훤히 들여다보면서도 이를 AI, 에너지, 인구, 거버넌스까지 얽힌 국가 전략의 문제로 읽어 낸다는 점이다. 중복 투자로 인한 구조 조정의 불가피성, 양극화의 심화, 민주적 거버넌스의 취약성에서 비롯되는 테크노폴리 현상 등을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인류 문명이 근본적으로 전환하는 특이점(singularity)의 국면에서 우리 정부와 기업이 전략적 린치핀을 어떻게 만들고 지정학, 지경학, 기정학으로 얽힌 중국과 어떤 방식으로 대면해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독자들의 일독을 권한다. - 이희옥 (성균관 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명예 교수, 성균 중국 연구원 명예 원장)
중국 산업의 공세는 예고된 파도처럼 몰려왔다. ‘특수하고 거대한 이웃’ 중국은 디스플레이, 철강, 그리고 석유 화학 등 한국의 주요 먹거리를 하나씩 잠식했다. 이제 그 파고는 우리 경제의 근간인 반도체를 겨누고 있다.
“위에 정책(규제)이 있으면 아래는 대책(빠져나갈 길)이 있다.”라는 의미의 중국 속담 “상유정책 하유대책(上有政策 下有對策)”이 예사롭지 않게 들리는 이유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중국은 정책을 만들었는데, 우리의 생존 대책은 무엇인가.
권석준 교수의 저서 『차이나 반도체 라이징』에 그 해법이 있다. 공학적 깊이와 정치 사회학적 통찰을 겸비한 보기 드문 학자인 권석준 교수는 중국 반도체 산업의 구조와 전략을 집요하게 추적했다. 전작 『반도체 삼국지』가 지정학적 구도를 조망한 ‘천하삼분지계’ 였다면, 본서는 승리를 위한 실전 지침인 ‘출사표’에 가깝다. 중국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해 한국의 필승 전략과 실행 과제를 조목조목 짚었다.
본서의 진정한 미덕은 구체성에 있다. 당위나 추상적 구호에 머무르지 않는다. AI 반도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가 점유해야 할 좌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반도체 산업의 미래와 한국 경제의 향방을 고민하는 독자라면 반드시 일독해야 할 실증적 기록이다. - 박장희 (중앙일보 발행인)
19세기 패권 경쟁이 드레드노트 전함 수로 상징되는 제해권으로 가려졌고, 20세기 패권 경쟁이 핵탄두 수와 투발 능력으로 측정되었다면, 21세기 패권 경쟁의 척도는 반도체와 인공 지능에서의 초격차다. 권석준 교수의 『차이나 반도체 라이징』은 바로 이 21세기 패권 경쟁을 이해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나침반을 제공한다.
이 책의 가치는 독보적이다. 반도체 생산을 둘러싼 과학적 배경과 기술적 난도에 대한 정확한 설명, 생산 현장에서 발생하는 온갖 난해한 문제들, 그리고 반도체 기업이 직면한 경영상의 도전까지 — 중국 반도체 굴기의 총체적인 지형을 이토록 입체적으로 조망한 책은 찾기 어렵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독자는 반도체를 둘러싼 국가 간·기업 간 경쟁이 얼마나 복잡하고 치열한지를 실감하게 된다. 그러나 책의 메시지는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저자는 21세기 반도체 산업 생태계가 인공 지능 산업과 이미 불가분의 관계에 있으며, 이 경쟁이 기술 선점과 수익 확보를 둘러싼 거대한 치킨 게임임을 설득력 있게 보여 준다. 미국의 기술 제재 속에서 기술 자립과 내수 수익 확보에 내몰린 중국은, 화웨이를 중심으로 인공 지능 생태계를 자체 구축하는 전략을 밀어붙이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딥시크의 등장 — 저비용 기술 혁신의 가능성을 현실로 입증한 사건 — 은 중국에겐 환호였고 미국에겐 충격이었다.
저자는 ‘딥시크 쇼크’가 중국 AI·반도체 굴기의 첫 번째 승리임을 인정하면서도, 아직 수많은 난관이 중국 앞에 놓여 있음을 냉정하게 짚는다. 대규모 투자로 인해 사실상 ‘자국 경제와 전투를 벌이는’ 중국의 반도체 산업은 과잉 투자, 장비의 빠른 감가상각, 수익 사이클의 악화,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익 기회 박탈, 핵심 공정 장비에 대한 수출 제재 등 겹겹이 쌓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 한국이나 대만이 걸어 온 고도화 경로를 중국이 그대로 밟기는 어렵다는 것이 저자의 진단이다.
그럼에도 저자는 중국의 ‘리디렉션’ 가능성에 주목한다. 인공 지능이라는 토끼를 쫓으면서 반도체라는 토끼까지 함께 잡으려는 두 마리 토끼 전략이다. 그러나 이 전략의 가장 큰 위험은 공산당 일당 체제라는 시스템 자체의 구조적 약점에서 비롯된다. 수익 악화와 금융 부실을 계속 감추면서 무조건적인 투자를 밀어붙이다 보면, 결국 파괴적 혁신 선점이라는 거대한 성공을 거두거나 경제 위기라는 거대한 실패를 맞이하거나, 둘 중 하나의 극단적인 결말에 이를 수밖에 없다. 중국은 지금 그 위태로운 치킨 게임을 전속력으로 달리고 있다. - 박종희 (서울 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 국가 미래 전략원 경제 안보 클러스터, 국민 경제 자문 회의 경제 안보 자문위원)
현재 세계는 각 부문의 변화들이 서로 얽혀들면서 복합적 변동의 국면을 지나는 중이다. 국제 질서 변화와 강대국 간 전략 경쟁의 중심에 있는 것은 반도체와 AI를 둘러싼 디지털 전환이며, 경제와 무역, 가치 사슬은 빠른 속도로 전략화, 안보화되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 전환은 세계 여러 나라의 노동과 산업, 교육 현장을 빠른 속도로 바꿔내고 있다. 게다가 지구적 차원에서 디지털 전환은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기에 이미 닥친 기후 위기와 맞물려 녹색 전환까지도 요구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새로운 변화들은 복잡하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있기에 특정 한 영역에 전문성을 심화해 온 기존 지식 체계만으로는 이러한 복합적 변동을 이해하기 힘들다. 그렇기에 21세기에 마주한 복합적 변동을 이해하기 위한 세심한 안내서는 여전히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차이나 반도체 라이징』은 21세기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행위자인 중국의 반도체와 AI 산업을 중심으로, 지구적 차원의 복합적 변동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세밀한 분석을 통해 심도 있게 논의하는 책이다. 권석준 교수는 마치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첨단 나노 반도체처럼 엄청난 양의 관련 정보를 초고밀도로 집적하고 빠른 속도로 처리해, 어떤 생성형 AI보다도 더 친절하게 우리에게 전달해 주고 있다. 지정학과 지경학, 첨단 기술 분야의 전문 지식을 넘나들며 그가 촘촘하게 제시하는 미래 예측 시나리오들은 사회적 차원에서든 국가적 차원에서든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 하남석 (서울 시립대 중국어문화학과 교수)
권석준 교수의 글은 길다. 긴 글이 어울리지 않는 SNS에서조차 그는 글을 길게 쓴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이 좋아한다. 차분하게 읽어보면 그럴 만하다.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전문 지식부터 주제를 둘러싼 사회적 분석까지, 읽다 보면 한참을 따라가게 되고 나중에는 종이로 인쇄해 정독하게 된다. 그의 머릿속에는 어떤 지식이 가득 차 있는지 끄집어내 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그중 가장 궁금했던 지식은 ‘중국 반도체 생태계’였다. 오래전부터 권 교수는 깊이 있게 중국 반도체를 연구해 왔다. 중국 반도체에 대한 정보는 접근성이 낮고 공개된 정보의 신뢰도 역시 높지 않다. 정보를 해석하기 위해서도 전문적인 배경 지식이 필요하다. 권 교수는 최대한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전문적으로 분석하며 실제로 접해야만 알 수 있는 지식을 얻기 위해 직접 중국을 방문해 사람들을 만났다. 그렇게 쌓인 중국 반도체 지식이 세상에 ‘긴 글’의 형태로 나오기를 나는 오랫동안 기다려 왔다.
『차이나 반도체 라이징』의 장점은 무엇보다 반도체 기술에 대한 수직적으로 깊은 전문 지식이다. 중국 반도체 생태계는 소재, 장비부터 전후 공정까지 수직 체계가 촘촘하게 구성돼 있다. 또 메모리, 비메모리 등 범위도 넓다. 미국의 첨단 반도체 규제는 중국을 더 완성된 생태계로 만들었다. 이 책은 그 넓은 생태계의 현황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 우리가 반도체에 관심을 갖는 이유가 단지 그것이 한국의 수출 1위 품목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반도체는 인공 지능, 방위 산업 등 국가의 미래 첨단 안보 환경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반도체를 상품으로만 보면 이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현상의 실체를 제대로 확인할 수 없다. 권 교수의 주전공은 화학 공학이지만, 대학 시절 도서관 책 대출 권수 1등을 차지했을 정도로 다독가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는 한국, 일본, 중국, 미국을 넘나드는 반도체 패권 경쟁의 역학 관계가 흥미진진하게 담겨 있다. 700페이지에 육박하는 중국 반도체 이야기를 읽으며 기술적인 부분까지 모두 이해하진 못했지만, 밀도 높은 기술 설명과 배경 지식, 인사이트는 읽는 내내 생각의 포만감을 안겨 주었다.
공포를 이겨내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공포를 직시하는 것이다. 외면을 택하면 당장의 공포를 피할 수 있지만 우리가 바라보지 않는다고 해도 공포는 자라나 언젠가 우리를 집어삼킬 것이다. 한국 경제가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저부가 가치 산업들이 그랬듯이 한국 반도체 산업마저 중국에 잠식되는 것이다. 그래서 중국 반도체의 현실을 직시한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두려웠다. SMIC, CXMT, 화웨이 등 대표 기업들은 점차 글로벌 수준에 도달하고 있고, 캠브리콘, AMEC, 나우라 같은 신흥 강자들 또한 우후죽순 자라나고 있다. 중장기 미래를 책임질 기초 과학 분야를 설명하는 대목에서는 숨이 막힐 정도였다. 과연 우리는 반도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빨리 7장으로 넘어가고 싶었다. 공포를 해소해 줄 한국 반도체의 대응 전략이 7장에 나온다. - 권순우 (삼프로TV 상무이사, 압권 취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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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리뷰를 요약했어요!?

이 책은 중국의 반도체 산업이 어떻게 급성장했는지를 분석하며, 그 이면에 있는 구조적 취약성을 조명합니다. 중국은 막대한 자금 지원을 통해 반도체와 AI 분야에서 큰 성과를 이루었지만, 중복 투자와 기술 내실화의 지체, 빅 펀드의 구조적 문제 등 여러 도전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한국에게는 위기이자 기회로 다가오며, 한국은 첨단 패키징, HBM 등 맞춤형 메모리 파운드리와 같은 분야에서 차별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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